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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아치아빠의 좌충우돌 명품자녀 만들기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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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망규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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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보건기구에서 건강한 사람이란 몸과 마음과 영혼이 건강한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은 지나치게 몸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래서 몸에 좋다는 것은 무엇이라도 가리지 않고 먹는다. 곰 쓸개즙을 먹기 위해 곰을 우리에 가두어 사육하기도 하고 뱀, 개구리가 남아나질 않는다. 몸에 좋다면 동식물을 가리지 않고 즐겨 먹는다. 후진국일수록 몸 건강에 관심이 많고 선진국으로 갈수록 정신건강에 관심이 많다. 한국은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몸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관심을 가지는 과도기적 시기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체력은 국력이다’라는 문구가 학교 안팎에 붙어 있었다. 대학교 입학시험에도 체력장 점수가 포함되었다. 필자가 사는 동네 뒷산에 등산하는 사람이 많다. 등산 매니아들은 비가 오는 날도 빠지지 않고 등산을 한다. 한국 사람들이 장수하는 것은 이런 운동적인 요인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등산을 하는 사람들을 유심히 살펴보면 운동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건강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정작 운동을 해야 할 비만을 가진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다. 건강한 사람은 운동을 해서 더 건강해 지고 비만인 사람은 운동을 하지 않아 더 몸을 헤친다. 몸에 문제가 생긴 다음에 운동을 하려고 하면 쉽지가 않다.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예방적 차원의 운동이 중요하다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정신(마음) 건강을 위해 평소에 정기적으로 상담을 받는 사람이 있는가? 학교 교과목에 몸 건강을 위한 체육은 있지만 마음(정신) 건강을 위한 상담 과목은 없다. 감기에 걸려 열이 나고 몸이 아프면 당연히 병원에 가면서도, 마음이 아파 상담을 받으러 가거나 정신과 치료를 받게 되면 이상한 눈으로 쳐다본다. 상담은 주로 마음에 문제 있는 사람이 받는 것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많기 때문이다. 필자가 어릴 적에는 소위 ‘미친 여자’가 동네마다 한둘씩 있었다. 미친 사람들은 몸의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 마음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다. 남자들보다 여자들이 미친 사람이 많은 것은 그만큼 여자들이 억압된 사회구조적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반증해 준다. 벙어리 3년, 귀머거리 3년, 소경 3년을 지내면서 억압된 감정이 탈출구가 없어 미치지 않고서는 살수 없는 상태가 된 것이다.

요즘 우리 아이들이 미쳐가고 있다. 인터넷, 스마트 미디어에 정신을 놓아 버리고 미쳐가고 있다. 과도한 학업과 성과지향적인 사회적 구조, 1등만이 인정받고 살아남는 기형적인 사회 시스템이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병들게 하고 있다. 몸은 매우 건강한데 마음이 허약해 졌다. 옛날보다 체격은 좋아 졌지만 체력은 떨어졌고, 정신력은 완전히 바닥을 치고 있다. 몸의 건강 못지않고 중요한 마음이 건강한 자녀로 양육하기 위해서는 근육을 만드는 양질의 단백질이 필요하다. 마음(정신)근육을 만드는 양질의 단백질은 상담 즉 ‘소통’이 필요하다. ‘소통’은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단백질이다. ‘소통’이 없이는 마음의 근육을 제대로 키울 수가 없다. 근육이 없으면 제대로 걸을 수도 뛸 수도 없다. 외부의 자그마한 충격에도 쉽고 골절상을 입는다. 아주 사소한 일로 말다툼을 하다가 사람을 살해하기 까지 하는 끔찍한 일이 종종 보도된다. 몸이 건강하고 마음이 병들면 주변사람들이 괴로움과 고통을 당한다. 애지중지 키운 아들을 군대 보냈는데 군생활의 어려움을 이기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아이들이 있다. 잘못된 군 문화가 근본적인 문제이지만 그런 불의한 상황을 견디지 못하는 약한 마음도 문제다. 세상은 원래 불공평하고 문제가 많다. 문제를 극복하는 힘은 몸이 아니라 마음이다. ‘호랑이 한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고 했다. 힘이 센 사람이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건강한 사람이 살아남는다. 어떤 어려움도 극복해 낼 수 있는 마음이 건강하고 강한 아이로 만드는 것이 가정의 중요한 역할이다.

요셉은 십대에 형들의 미움을 받아 애굽의 노예로 팔려갔다. 온갖 고난과 억울한 일을 당했지만 마음을 빼앗기지 않았다.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신전의식을 갖고 역경을 견디어 내고 마침내 애굽의 총리가 되어 가정과 민족과 세계 열방을 구원하였다. 성경은 마음을 지키라고 한다. 4:23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요셉과 같이 세상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고 세상의 고난에 의해 마음이 상하여 낙심하지 않도록 마음을 건강하게 키우는 부모가 되기를 바라는가? 마음의 근육을 키우기 위해서는 허용적이고 사랑과 존중의 느낌이 들게 하는 대화 비타민D(D유형의 대화)를 지속적으로 먹여야 한다. 하루세끼 밥을 먹고 운동을 해서 건강한 육체를 만들 듯이 가정에서 부모가 상담자가 되어 자녀들에게 양질의 대화 비타민D를 공급하여 요셉과 같이 몸과 마음이 건강한 온전한 자녀를 만들어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하나님의 나라와 민족과 세계 열방을 위해 쓰임 받는 일꾼으로 양육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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