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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관탐방 | 장애인도 비장애인도 함께 하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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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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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에게 정보화교실ㆍ체력달련실 개방

장애인 자립을 위한 직업교육과정 운영

 

▲ 정용충 관장

지난 8월 개관한 인천광역시 중구장애인종합복지관 각층 복도에는 그림액자가 걸려있고 은은한 음악이 흘러나와 장애인들 이동을 위한 안전바가 설치되어있지 않다면, 장애인복지관이라기보다 평범한 문화센터로 생각 될 정도로 아늑했다.

지상 3개 층을 사용하는 복지관은 3층에는 사무실과 식당, 영화 관람이 가능하며 탁구시설을 갖춘 강당이 있었고 2층에서는 근로장애인들이 근무하는 보호작업장과 재활훈련생들이 이용하는 훈련실과 카페, 언어치료실, 작업치료실 등의 치료와 교육을 우선으로 하는 공간이 모여 있고, 1층은 장애아동들이 다니는 유치원과 주간보호센터, 그리고 일반인도 이용이 가능한 체력단련실이 위치하고 있는데 중구장애인종합복지관의 특징은 장애인들과 함께 비장애인들도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많다는 점이다.

 탐방을 간 날에도 2층 보호작업장은 근로장애인들이 바쁘게 일하고 있었고, 맞은 편 방에서는 직업재활훈련생들이 머리핀을 만드는 수업이 진행 중이었다. 리본공예와 풍선아트를 배워 직접 만드는 직업재활훈련반은 작품들이 한쪽 벽에 진열되어 있었는데, 시중에서 파는 제품과 같이 정교했고 집중해서 핀을 만드는 훈련생들의 모습은 여느 평범한 학생들과 다르지 않았다. 그리고 그들과 같은 층의 정보화교실에서는 장애를 가진 지역주민들과 어르신들이 같이 컴퓨터 교육을 받고 있었다.

초․중․고급으로 나뉜 컴퓨터 교육은 컴퓨터의 이해도가 떨어지시는 어르신들을 위해 각 등급별로 두 단계씩 나누어 초초급등으로 대상자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일반인과 마찬가지로 장애인들도 직업에 대한 다양한 욕구를 가지고 있기에 교육을 통해 이를 실현시켜주기 위해 2층 한쪽 편에 마련된 하늘향기 카페는 가스 사용에 따른 위험 때문에 전기를 이용한 기구들을 사용하고 어머니 봉사자의 도움을 받아야 하지만, 장애우가 직접 카페를 청소하고, 커피를 만들고, 간단한 토스트를 만들어 제공할 수 있게 해두었다. 비록 아직 카페 쪽으로의 취업은 어려운 현실이지만 일반인과 장애인의 취업교육에 따로 구분 짓지 않으려는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1층에도 장애아동을 위해 운영 중인 유치원과, 아동 주간보호센터를 통해 장애아동이 이용할 수 있게 하면서 1층 맞은편 방을 지역주민들이 이용하는 체력단련실로 만들어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게 하였다. 이는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장애인 복지관을 비장애인들도 같이 사용할 수 있다는 인식을 주기 위함이다.  

그러나 아직 많은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지 않아 장애인과 함께하는 것을 어려워하고 도움의 손길이 적다고 호소하는 조현서 사회복지사는 주간보호센터의 장애아동들을 대상으로 수영 등 외부로 나가는 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지만 수요에 따른 봉사자들의 수가 적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지난 달 새롭게 시작한 인천광역시내 장애를 가진 다문화 가정을 상담을 통해 지원하는 다문화장애가정 지원센터는 적은 관심과 홍보 부족으로 장애를 가진 사람들도 거의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안타까움을 전하고, 장애를 가진 가정과 특히 다문화 가정의 장애에 대한 상담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우리도 장애인이 될 수 있습니다. 안경을 쓰는 사람에게 안경이 없으면 장애인과 다르지 않겠죠.”
이날 중구장애인종합복지관 정용충 인터뷰를 통해 관장은 우리도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선진국들은 이미 장애인과 신체가 불편한 노인들에 대해 비슷한 시각을 갖고 있으며, 우리도 앞으로 장애인에 대한 시각이 변하고, 우리도 장애인, 비장애인에 대한 구분을 허물고 같이 어울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정용충 관장은 또한 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하는 복지관을 만들려는 노력에 대해 진정한 복지는 예능과 문화가 접목되어야 하기에, 언젠가는 복지센터를 이용하는 장애인, 비장애인들이 함께하는 미술 전시회장도 만들고, 장애인으로 구성된 소규모 오케스트라도 구성할 계획임을 밝혔다.

정관장은 장애인에 대해 막연한 위화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일단은 중구장애인종합복지관을 이용해보라고 권한다. 함께하면 이들도 우리와 다르지 않다고 느끼게 된다는 그는 “무엇이든 시도해보면 쉬워질 것입니다. 이를통해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소통이 이루어지고 장애인들도 예비 장애인인 비장애인들도 함께 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겁니다.”라고 말하며 새로운 복지문화에 대한 소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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