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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의 숨결´ 함께해요! 소록도 10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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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용상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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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의 숨결´ 함께해요! 소록도 100주년

국립소록도병원 개원 100주년 및 제13회 한센인의 날 기념 행사

 

국립소록도병원(원장 박형철)은 개원 100주년 및 제 13회 한센인의 날을 맞아 성대한 기념행사

를 개최했다.

한센인과 함께하는 행복을 위한 동행, 국립소록도병원과 사단법인 한국한센총연합회(회장

이길용)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기념식, 체육 문화행사와 이어 한센병 박물관 개관식, KBS

열린음악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진행됐다.

특히, 17일 개최된 기념식에는 전국 5천여 명의 한센인과 황교안 국무총리, 김무성 의

원, 양승조 의원, 황주홍 의원, 신문식 의원, 송기석 의원, 이낙연 전라남도지사, 마리안

느 수녀 등 많은 내외 귀빈이 참석하여 한센인 권익과 복지향상에 기여한 사단법인 한국한

센총연합회 이길용 회장 등 유공자(8명)에 대한 정부포상이 수여됐다.

행사에 참석한 황교안 국무총리는 치사를 통해 “한센인을 향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해온 영예

로운 수상자들에 대한 축하에 이어 함께 자리한 마리안느 수녀와 김정희 교무가 펼친 인류애

에 감사하며, 치유와 소통의 공간으로 거듭날 국립소록도병원의 새로운 100년을 모든 국민

이 함께 하자”고 당부했다. 또한 “새로 개관한 한센병 박물관이 소록도가 가진 역사적 가

치를 보존하고 인권교육의 장으로서 온 세계에 생명과 사랑을 전하는 기념비가 되기를 바란

다”고 말했다.

이어 한센병 박물관 개관식에 참석할 황 총리는 6개 상설전시실 및 소록도 작품전 등을 둘

러보며 100년을 아우른 역사의 산실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한센병 박물관(약칭: 소나무(SoNaMu): Sorokdo National Hospital Museum)은 2,006㎡ 면적의 2층

건물로 소록도의 아름다운 전경을 배경으로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카페, 대규모 라운지

등 최고 수준의 전시시설과 쾌적한 관람환경을 갖춘 세계 최대의 한센병박물관으로 건립되었

다. 상설전시실은 한센병, 인권 등 6개 주제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현재 문화재 등록을

추진 중인 한센인들의 생활유품(개인치료용 칼 등 10종 18점)을 비롯한 다양한 유물과 자료들

을 통해 소록도의 역사를 깊이 있게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이날 오후에는 한센가족들이 함께하는 체육 문화행사가 펼쳐지는데, 각 지부의 대표 선수들

의 배구경기, 게이트볼 경기와 함께 노래자랑, 경품추첨 등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또한 개원 100주년을 기념하여 소록도 중앙운동장에서는 소록도민과 함께하는 KBS 열린음악회

가 개최되었는데, 인순이, IOI, NTC-U, 손호영, 박보람, 피에스타, KBS 관현악단, 남도소리꾼

등 다양한 장르로 꾸며져 전국의 한센인들과 지역 주민들의 큰 관심 속에 성대하게 진행되기

도 했다.

한편 이날 개원 10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고령에도 불구하고 오스트리아에서 방문한 마리

안느 수녀는 지난 수십 년간 생사고락을 함께했던 한센인, 직원들과 아름다운 재회의 순

간을 맞는 감격을 누리기도 했다.

이번 기념행사에는 국제학술회가 5. 16.(월) ~ 18.(수) 3일간 개최되는데, 영국, 뉴질랜

드, 일본, 중국, 대만, 인도 등 국내외 9개국 30여 명의 한센병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한

센역사·인권, 의료, 재활 등 네 가지 주제로 다양한 연구 성과들을 발표하는 교류의 장으

로 마련되기도 했다.

첫 날인 16일에는 서울대학교 정근식 교수 등이 좌장을 맡아 ‘20세기 한센병사와 현재의

과제’란 주제로 역사와 인권에 관한 여러 나라의 연구 성과와 현황을 공유하는 자리로 꾸

며졌으며, 17일과 18일에는 연세대학교 조상래 교수 및 국립재활원 이성재 원장 등을 좌

장으로 영국의 폴 파인 교수, 일본 다마전생원의 우노 히루 과장, 국립재활원 김정환

과장 등 국내외 연자들이 한센의료 및 재활에 관한 토론을 펼쳤다.

아울러 개원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성균건축도시설계원 조성룡 교수와 함께 소록도 입구

에 흉물스럽게 남아있던 옛 병사(病舍) 1동을 재생하여 방문객들을 위한 기억과 감성의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이번 사업으로 오랫동안 방치되었던 폐병사 1동이 소록도 관람객을 가장 먼저 맞

이하는 환영의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100주년 기념시설물은 1977년 건축된 단층 벽돌조의 건물로 4개의 방과 마루, 부엌, 화장실을

갖추고 있던 소록도의 전형적인 병사였으나, 소록대교 개통으로 방문객 주차장이 조성되면서 한

가운데에 홀로 남아 방치되었다가 이번에 새 생명을 얻게 되었다.

단순한 복원을 넘어 과거의 것을 오늘날의 것으로 되살리고자 한 이번 사업은 새로운 조형

물을 세우기보다 기존의 것을 보전 발전시키고자 노력한 결과의 산물이며 폐건축물 재생의

모범적인 사례로서 큰 의미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동안 국립소록도병원과 함께했던 직원들이 한데 모이는 홈커밍데이, 지역민, 자원

봉사자와 함께하는 한마음음악회, 소록도 자원봉사자의 날, 어린이 초청 매직버블쇼와 소록

도 입원환자들이 직접 만든 소록도 작품전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열려 한센인들과 방문객

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윤용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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