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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우들 여름캠프 즐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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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성욱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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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망공동체 지체장애인들이 태안만리포해수욕장에 모여 자원봉사자와 함께 캠프를 즐기며 추억을 쌓아가고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삶의 의지와 재충전 기회 가져

캠프 통해 봉사자들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는 시간 돼

일 년에 한 번 있는 캠프에 들떠 알록달록 평소 아끼던 옷을 가방에 주섬주섬 접어 넣던 이풍규(17)는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퍼붓는 비를 연신 걱정 어린 눈으로 바라본다.

섬김이 선생님들도, 장애우들도 하루 전날 전국에서 모인 자원봉사자들도 하늘에서 내리는 비가 야속하기만 하다. 그러던 그때 정 원장은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을 예비해두셨다. 만리포에 도착하면 비는 그칠 것이다”라며 예정대로 출발을 지시한다.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2박3일의 일정으로 태안군 만리포해수욕장에서 ‘믿음으로 키워가는 소망스런 사랑’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20회 소망캠프’에서는 소망공동체내 지체장애인 50여명, 공주시의 재가장애인 20명과 자원봉사자 70여명이 함께 어울려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삶의 의지를 다지고, 재충전의 기회를 가졌다.

장애우들도 자원봉사자들도 버스에 올라 2박3일간 함께할 서로의 짝지를 바라보며 반가움의 인사를 한다. 5년째 소망캠프에 참가한 정근형(경기·28)봉사자는 “이번에 성진(17)이와 짝지가 되었어요. 2박3일간 잘해야 할 텐데 벌써부터 걱정이네요. 성진이가 잘 도망가기로 유명한데 정신 바짝 차려 손을 꼭 잡고 있어야 겠어요”라며 각오를 밝힌다.


첫날 도착과 동시에 옷을 갈아입고 바다에 들어간 김창용(50)씨는 “소망캠프를 통해 일 년에 한번 보는 바다가 너무 좋다”라며 “지금 이 순간 조금씩 내리는 비도 자욱한 안개도 파도도 바다 냄새도 너무 좋지만 무엇보다도 지금 이 순간 내 손을 잡아주고 내 휠체어를 밀어주는 자원봉사자가 좋다”고 말한다.

아침예배를 들인 후 장애우들은 봉사자와 짝을 이루어 해변을 거닐며 평온한 아침바다를 통해 살아계신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느낀다.
짝지의 손을 잡고 먼 바다를 바라보던 안진아(인천·24)봉사자는 “이번 캠프에 참여하길 정말 잘한 것 같아요. 소외된 우리 이웃을 돌아보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한체 저를 위한 삶만 살았어요”라며 “그동안 이기적이기만 했는데 앞으로는 남을 위해 살고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삶을 살겠어요”라고 말한다.

소망공동체 섬김이 선생님들은 특별히 장애체험 시간을 마련했다. 눈에 안대를 하고 보조자를 따라 계단과 언덕을 올라가는 시각장애체험과 휠체어에 앉아 비포장으로 돼 있는 언덕을 올라가는 등 총 4가지의 장애체험 코스를 준비해 봉사자들이 직접 체험해 봄으로 자신의 짝지를 이해하는 시간이 된다.
시각장애체험을 마친 고은혜(서울·28)봉사자는 “분명 바로 옆에 보조자가 있음에도 안대를 하고 언덕을 오르는 것이 너무 무서웠어요”라며 “장애를 이해하는데 너무나 귀하고 감사한 시간이 되었다”고 말한다.

2박3일간 뜨거운 찬양예배와 조별장기자랑, 짝지와 기념촬영, 조별 모래성 쌓기, 짝지에게 러브레터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우와 자원봉사자가 함께 캠프를 즐기며 추억을 쌓는 시간이 된 ‘제2회 소망캠프’에서 (사)소망공동체 정상용 원장은 “올해로 소망캠프가 20회를 맞습니다. 소망식구들이 캠프에 참여할 수 있게끔 손과 발이 되어주는 봉사자분들이 너무 귀하다”며 “소망캠프 뿐만 아니라 장애인복지를 증진시킬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여 장애우가 행복한 소망공동체를 만드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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