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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그대의 일상에 웃음 짓는 어르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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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성욱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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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1일, 2000년부터 노인장기요양보호정책기획단의 발족과 함께 긴 연구기간과 산고 끝에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시행되었다. 이에 발맞추어 서구노인복지관(관장 최윤형) 시설 서구노인복지센터에서도 방문요양서비스를 비롯한 방문목욕, 노인 주·야간보호센터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에 실질적인 어르신과의 접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요양보호사의 역할은 그 어느 것보다 크다고 할 수 있다. 1:1맞춤형 대면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인 만큼 이에 성공 여부는 요양보호사의 자질과 전문성 확보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연합기독뉴스는 서구노인복지센터의 요양보호사들의 하루를 되돌아보고 이들에 대한 처우개선의 필요성, 그리고 제공기관들의 과제에 대하여 이야기해보자고 한다.

 



어르신의 하루의 시작을 함께하는 요양보호사!!


▲ AM 09:00 “어르신 안녕하세요”

1년 넘짓 매일 방문하는 요양보호사는 어르신께 인사를 드리지만 어르신은 인사하는 요양보호사를 처음 보는 눈빛으로 바라보신다. 일어나신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눈꼽이 많이 있어 요양보호사는 작은 면타올에 물을 적셔 깨끗이 닦아 드린다. 그제 서야 좋아하시며 “고마워요”라고 작은 목소리로 고마움을 애써 표현하신다.

요양보호사는 먼저 어르신 방 청소를 해 드려야 하기에 어르신을 거실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청소하는 동안 심심하시지 않게 베란다에 피어있는 수국을 보실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서 몸을 뉘여 드렸다. 마침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소리에 맞춰 박수를 치신다.

청소를 마치고 간식으로 떡과 요플레를 드리는데 또 “고마워요”라고 작은 목소리로 말씀하셔서 어르신을 꼭 안아드렸더니 요양보호사 등을 톡톡 두드려주신다.

요양보호사는 어르신이 음식을 거부하지 않고 잘 드시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다. 함쎄 사는 딸도 요즘 어르신의 컨디션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 말하며 좋아할 때마다 요양보호사는 보람을 느낀다. 요양보호사의 일과는 어르신들의 변함없는 일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루의 시작을 요양보호사와 함께 시작하고 하루의 끝을 요양보호사와 함께한다. 어르신들의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동작’ 과 ‘수행’ 등을 비롯하여 심리적인 안정을 위한 정서지원까지 요양보호사의 역할과 어르신의 일상에 모든 것들이 동일하다고 표현해야 가장 올바른 설명이라고 할 수 있다.


▲ PM 13:00

요양보호사의 역할을 어르신들의 가정 내에서의 일반적인 생활의 보조적인 역할 수행뿐만 아니라 목욕서비스도 도맡아 진행하고 있다. 의뢰된 가정에 직접 목욕서비스에 필요한 장비들을 준비하여 방문하여 진행하는 목욕서비스는 어르신과 가족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자랑하는 서비스 중 하나다. 다수의 가정에 어르신들의 목욕은 가족 구성원들에게 있어 집안 거사의 다름 아니다. 물론 서비스를 진행하는 요양보호사에게 있어서도 상당한 기력을 소모 하는 일 중 하나인데 어르신의 경우는 굳이 다른 표현을 하지 않아도 그 정도를 간접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가족이 아닌 타인에게 자신의 벗은 몸을 보여주는 것에 대한 수치심 극복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고 자연스럽게 서비스가 제공되어지는 과정에서의 역할 또한 요양보호사의 몫이다.

이렇듯 요양보호사는 어르신의 일상에 필요한 모든 것들에 대한 수행능력을 가지고 있다. 때론 일부 요양보호사 교육원들에서 자격증 남발과 부실한 교육 진행으로 인하여 제대로된 전문성을 확보하지 못한 요양보호사들 없는 것은 아니지만 다수의 요양보호사들은 ‘노인수발’에 있어서 전문가로 불리어도 손색이 없다.

 

▲ 요양보호사들에 대한 처우개선 없고 높은 서비스?

하지만 요양보호사들에 대한 처우는 전문성과 노동력 시간에 비하여 터무니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일부 언론에서 언급되었듯 요양보호사의 처우는 크게 과대 포장된 감이 없지 않다. 하루 6~7시간의 근무시간에도 불구하고 요양보호사의 급여는 약 80만원선이다. 일반 아르바이트 급여와 다르지 않은 수준이다. 수익의 80%이상의 대부분은 인건비로 지출하게 되어 있는 현 서비스 제공 기관의 인건비 쥐어짜기를 감안할 수밖에 없는 보험 수가 구조가 개선되어지지 않는다면 요양보호사의 처우개선과 함께 질 높은 서비스 제공은 요원한일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서비스 제공인력의 처우개선과 이에 따른 전문성 확보를 논외로 두고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논하는 것 자체가 모순일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 요양보호사 업무 범위의 모호함?

현재 정부에서는 기존 노인복지 서비스를 노인장기요양보험 중심으로 통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리하여 현재 요양 1,2,3등급은 노인장기요양보험 대상자로 건강보험관리공단에서 관리하고 있으나 이외에 등외 A,B,C로 판정된 노인을 지역사회 보건·복지 서비스와 연하는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으며 차후 등외 A까지 노인장기요양보험으로 편입시키려는 로드맵까지 구상하고 있다.

위 사례처럼 요양보호사의 도움을 통해 부모 수발이 가능해지면 대상 노인 가정의 복합적인 문제는 해결하기 어렵다. 또한 일부 대상 노인과 보호자들은 요양보호사의 역할을 착각한다. 요양보호사의 업무 범위의 모호함, 직접 대면하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치에서 업무와 감정, 인정을 분리하게 힘들기에 보호자와 대산 노인의 요구를 들어주다 보면 요양보호사와의 업무는 파출부가 되기도 하고, 간병인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인식이 요양보호사의 역할을 사례관리, 케어자의 역할이 아니라 간병인, 파출부의 역할로 축소시키는 것이다.


현재 노인장기요양 서비스는 그 내용이 신체수발과 가사위주로 되어있다. 그러나 요양보호 노인의 지원은 단순히 어느 한 기능을 강화시킨다고 해서 회복되는 일이 아니며, 정서적·사회 환경적·지역사회적인 면을 통틀어 포괄적인 개입이 필요하다. 가족에게 충족될 수 없는 욕구 및 문제 해결을 보완하고 그 기능이 회복될 수 있도록 지원하여 사회적 구조의 안정된 기틀을 잡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바로 요양보호사의 진정한 역할이다. 이러한 역할을 살리는 것은 현재 요양보호사와 관련 종사들이 노력해서 풀어야 할 숙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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