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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계적 복음 사역을 위해 존재하는 선교신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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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계적 복음 사역을 위해 존재하는 선교신학교”

주안대학원대학교 총장 윤순재 총장을 만나다.

 

* 일 시 : 2017년 04월 13일(목) 오후 7시 00분

* 장 소 : 주안대학원대학교 총장실

* 참석자 : 윤순재 총장, 박천석 기자

* 사 회 : 박천석 기자 (연합기독뉴스)

* 사 진 : 황원준 원장

 

선교사를 파송하기 위해 운영 중인 선교신학원이 있어 필자는 해당 학교 총장 윤순재 총장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몽골에서 오랫동안 선교활동을 하며 쌓은 노하우와 지식을 바탕으로 앞으로 선교지를 떠날 학생들을 교육하고 있다. 주안대학원대학교는 어떤 곳이며, 윤순재 총장이 지향하는 가치와 목표 등에 대해 들어본다.<편집자 주>

 

박천석 기자: 주안대학원대학교 총장으로 맡게 된 계기에 대해서 답변하면서 좌담회를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윤순재 총장: 저는 1992년부터 몽골에서 20년 동안 예장(통합) 총회파송선교사로 일했습니다. 기독교 선교활동에 제약이 많던 시기이기에 교육을 통한 장기적 선교의 토대를 세우고자 1993년 울란바타르한국어학원을 설립하였는데, 2년 뒤에 울란바타르대학으로 인가를 받아 초대 학장을 지냈습니다. 2002년 대학 재단이 세워지면서 공익법인화 하였고, 종합대학교로 승격한 울란바타르대학교(Ulaanbaatar University)의 초대, 2대 총장 등 2010년까지 설립자겸 대표를 지냈습니다. 학생 수가 2,000명을 넘어서면서 인건비와 관리행정비 등 경상비 자립을 이루었고, 부속 초, 중고등학교까지 설립하여 몽골 사회에 견실한 선교기관으로 자리를 잡자 처음 계획한대로 스스로 사임하고, 재단에 이양한 후 안식년을 얻어 미국 풀러선교대학원에서 방문교수로 있었습니다. 100주년기념교회에서 목회를 배우고 있는데, 주안대학원대학교에서 선교사 출신으로 대학을 설립한 경험이 있으니, 현장과 연계하여 선교사를 교육하고 훈련시키는 일에 적합할 것이라는 제안을 받고 주안대학원대학교를 섬기게 되었습니다.

 

박천석 기자: 주안대학원 대학교는 어떤 학교 인지 알고 싶습니다.

 

윤순재 총장: 주안대학원대학교는 주안교회의 비전과 출자로 세워질 때 ‘민족 복음화와 세계 선교‘에 헌신할 전문적인 선교지도자를 양성하겠다는 사명을 가지고 설립되었습니다.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같은 목적과 방향을 가진 교단과 교파, 선교단체와 기관들과 협력해야만 가능하다고 봅니다. 따라서 이단이 아니라면 진보와 보수, 교단과 선교회를 함께 아우르면서 특정 이념이나 정치적 견해, 지역주의에 빠지지 않고 연합하고 협력하고자 합니다.

 

 

박천석 기자: 교수진과 수업 과정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선교대학원이 필요한 이유? 신학과, 목회학만으로 선교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이유?

OECD보고에 의하면 1990년대부터 한국은 ‘외국의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하며 봉사하는 나라로 전환된 모범 국가’가 되었습니다. 2016년 연말 한국에서 해외에 나가서 일하고 있는 선교사는 27,000명이 넘습니다(KWMA통계). 그렇지만 타문화권 선교사를 전문적이고 종합적으로 양성한 초교파 선교대학원은 거의 없습니다. 각 교단별로 신학교에서 목회자를 양성하면서 실천신학분야에 선교신학 전공으로, 또는 학내 다양한 특수대학원 중 일부에서 선교대학원을 운영하고 있지만, 선교신학으로 Ph. D.학위를 수여하는 학생정원은 매우 적습니다. 더구나 선교현장 경험을 가진 교수님들이 많지 않기에 교육과정에서 지금 선교현장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상황과 현상과는 커다란 간격이 있는 현실입니다. 한국 교회 목회현장에서도 이론 중심의 신학교육에 대한 반성이 대두되고 있는데 하물며 멀리 떨어진 해외 선교현장은 더욱 심각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주안대학원대학교는 현장 중심의 실용적인 커리큘럼으로 교육하며, 교수 1인당 학생 수 최소(현재 7.5명)라는 특징을 살려 학생의 필요와 관심에 따른 “맞춤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매학기와 방학에 현장 연구와 실습(Field Research Trip)을 하여 전교생이 졸업 전에 적어도 2~3개국을 방문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졸업 논문도 학생 자신이 현재 일하고 있거나 관심을 가진 분야의 현장 내용을 체계화, 이론화, 신학화(Theologizing) 과정을 하여 “한국적 선교신학”을 세워가도록 지도하는 방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박천석 기자: 학생 선발 기준 및 학비 등에 대해 궁금하네요.

 

윤순재 총장: ‘선교에 헌신하는 분’이라는 전제로 교내 장학금을 50%를 지급하고 있으며 외부장학금 50%를 받는 장학생도 많습니다. 석사과정 기준으로 한 학기 80만원 박사과정 기준으로 한 학기 120만원이 소요됩니다.

 

5. 학사이상을 소지한 목회자, 선교사, 평신도들이 본 학교에 학생으로 입학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각 그룹마다 선교사로 나간 사례가 있다면 3명만 간단하게 소개해주세요

 

윤순재 총장: 우리 대학은 재학생이 크게 세 그룹으로 나뉩니다. 현장에서 선교하고 있는 분 가운데 안식년을 맞아 박사 과정(Ph. D)에 입학하여 1년 내지 1.5년에 코스 워크를 마치고 논문을 현지에서 준비하는 선교사 그룹과 목회를 하고 계신 목사님들 중 선교신학 전공을 하시는 분(Th.M 또는 Ph.D), 그리고 평신도 전문인 중 선교에 관심이 있어 입학하신 분들(M.A)로 세 그룹이 3분의 1씩 비슷하게 분포하고 있습니다.

선교사 일하시다가 박사학위를 마친 한 분은 국내 신학대학의 선교학교수가 되셨고, 목회자 중 Th.M을 마치신 분은 지금 미얀마 선교사로 파송을 받아 현장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평신도 가운데 한분이 한의사이신데 석사학위(M.A.)를 마치고 인도네시아로 단기선교사로 사역 중입니다.

 

박천석 기자: 학생들의 졸업 이후 어떠한 역할을 하게 되나요?

 

윤순재 총장: 졸업 후 협력선교사로 선발 되면 현장마다 권역별 연구소의 연구원이 되어 신학적 자료를 공유하게 됩니다. 현재 오세아니아 지역연구소 등 여러 지역에 연구소가 선교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 이주민 선교활동과 다문화 사역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어서, ‘다문화학’과 ‘다문화 사역’이라는 관점에서 난민사역, 다문화센터, 이주민교회, 다문화교회 등을 연구하고 섬기는 일에 교회와 NGO들과 협력해 가고 있습니다.

 

박천석 기자: 선교를 통해 그리스도의 길을 걷고자 하는 사람에게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윤순재 총장: 현대 전쟁에 전후방이 구분되지 않듯이 현대선교는 전후방이 따로 없습니다. 누구라도 단기 장기로 타문화권 선교에 참여할 수 있고, 지금 몸담고 있는 직장과 사업, 학업현장도 선교지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선교”라는 바른 개념을 가지고 삶으로 선교적인 말과 행동의 실천을 통해 복음을 전하고 사회와 조직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그래서 내가 먼저 구원의 은혜를 체험하고, 변화되어, 나 자신이 선교사라는 인식을 가지고 선교적인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그리스도의 길을 걷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체계적인 선교교육을 받아야한다고 봅니다. 평생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위하여” 살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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