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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자 세계로! 천마 다문화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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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성욱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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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사회 이끌어나갈 초석이 될 꿈나무들에게 소중한 경험돼

 

최근 우리 사회는 매우 빠른 속도로 다문화 다인종 사회로 변화되고 있다. 2008년 통계자료에 의하면 한국 사회에 살고 있는 외국인의 수가 전체 인구의 약 2%에 해당하는 110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 50명 가운데 한 명이 외국인인 셈이다. 여기에 약 30만 명 정도로 추정되는 불법 체류자를 포함하면 그 수는 더욱 늘어난다. 또 2세인 다문화 가정 자녀는 6만 명에 달하고 있고 이중 2만 5000명 정도가 취학생이다. 2020년에는 20대 한국인 5명 중 1명, 신생아 중 3분의 1이 다문화가정 자녀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처럼 급속히 증가하는 다문화가정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적지 않은 혼란과 문제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초등학교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15일 인천에 천마초등학교(교장 이기술)에서 ‘다문화 사회를 앞서나갈 꿈나무들의 한마당’이라는 주제로 다문화 축제가 열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09년 10월 15일, 아침부터 초등학교의 운동장이 술렁거렸다. 높은 가을하늘에는 만국기가 휘날리고 넓은 운동장에는 세계 유명 건축물이 자리 잡고 있었다. 도대체 학교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세계 각국에 대한 이해를 증대하고 서로의 문화차이를 인식하여 다문화 사회에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자질을 갖추도록 하기 위하여 천마초등학교에서 다문화 축제가 열린 것이다.

이날 열린 다문화 축제는 인도네시아, 일본, 베트남, 라이베리아, 필리핀, 중국, 러시아, 페루 등 세계 8개국 출신의 외국인 선생님이 자신의 나라를 아동들에게 소개하고 아동들은 선생님과 함께 그 나라의 독특한 놀이, 민속 악기 등을 체험해보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학생들은 평소에 접해보지 못한 세계 여러 나라의 건축물에 관심을 보이며 궁금해 하기도 하고 외국인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여러 나라의 인사말과 민속놀이를 직접 해 보며 즐거운 시간을 이어갔다.

천마초등학교 황다영 교사는 “학생들에게 외모가 다른 외국인 선생님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외국인에 대한 거부감이나 두려움 등을 없애는 좋은 기회라며 이러한 사소한 변화들이 다문화 사회를 이끌어나가는 초석이 될 꿈나무들에게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총 3부로 나누어 전학년이 참가한 다문화 축제는 효율적인 시간 운영과 학교 운동장을 이용한 활동 진행으로 멀리 나가지 않고도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기술 천마초등학교 교장은 “급속하게 다문화 시대로 변화해가는 지금, 이 시대를 선도하는 어린이로 자라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것을 경험하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사회의 다문화 가정 대부분은 여전히 크고 작은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으며 그 가장 큰 걸림돌은 소통의 문제, 언어상의 문제, 주변의 차가운 시선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다문화가정의 2세들은 자라면서 사회적응에 어려움이 많고 학습부진과 정체성 혼란으로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이 학교교육에서 소외도고 차별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밖에도 경제적 어려움, 문화적 충돌과 갈등, 사회참여 기회의 어려움, 사회적 편견 등과 같은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제는 우리의 이웃인 이들 가정에 우리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며 다문화가정의 문제를 이대로 방치할 경우 우리 사회의 미래역시 불안할 수밖에 없다. 오늘날 세계는 국경 없는 사회로 문화 간 경계나 국가 간 경계는 이제 의미가 없어져가고 있다. 이제는 단일민족과 같은 고정관념을 벗어던지고 다민족 공존의 시대를 함께 열어가야 할 것이다. 다문화 사회는 우리의 미래이기 때문에 이번 천마초등학교에서 열린 다문화축제는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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