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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우 목사와 함께 하는 성경여행 – 마가복음 21 - 씨 뿌리는 비유 ④ 가시떨기 마가복음 4: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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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자리에서 같은 말씀을 듣고도 은혜받았다며 감사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은혜가 안 된다고 투덜대는 사람도 있다. 마음 밭의 차이 때문이다. “씨 뿌리는 비유세 번째 마음 밭인 가시떨기(thorns), 즉 가시밭을 예수님은 말씀을 듣기는 하되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과 기타 욕심이 들어와 말씀을 막아 결실하지 못하게 되는 자”(19)라고 하셨다.

 정상적인 농부라면 아예 씨를 뿌리지 않든가, 아니면 가시떨기를 제거한 후에 뿌릴 것이다. 문제는 가시떨기가 생명력이 강해 땅을 갈아엎어도 또 자란다는 것이다. 게다가 발육도 왕성해서 주변의 양분까지 다 빨아들여 씨를 뿌려도 열매를 거두기 어렵다. 또 가시떨기는 주변의 햇빛도 막기 때문에 혹 싹이 나서 자라기 시작해도 더 자라지 못해 결국 쭉정이만 남게 된다.

 마가는 가시떨기를 세상의 염려, 재리의 유혹, 기타 욕심이라고 기록했고, 누가(Luke)욕심대신 일락’(pleasures), 곧 쾌락이라 기록했다(8:14). 이동원 목사는 길가 밭의 적이 사탄이고, 돌밭의 적이 육신이라면 가시밭의 적은 세상이라 했다. 세 종류의 마음 밭을 그리스도인의 3대 적인 마귀와 육신과 세상과 연결하여 설명한 것이다. 양다리 신앙이랄까? 말씀을 듣기도 하고 사랑한다고도 하지만 집중하지는 못한다. 더 큰 관심사는 따로 있기 때문이다. 그저 종교 생활을 할 뿐이다. 이제 구체적으로 예수님의 해석을 분석해본다.

 1) 세상의 염려(the cares of this world)

예수님은 가난이나 병과 건강, 그리고 죽음, 또 일이나 사업, 미래와 자녀 문제 등에 대한 사람들의 염려에 대해 꿰뚫고 계셨다. 그래서 염려로 해결될 일은 없다고 공중에 나는 새(bird)와 들의 백합화(lily flower)를 예로 들며 솔루션은 오직 하나님께 있다고 하셨다(6:27-28).

 염려, 헬라어는 나뉘다라는 단어에서 파생된 메림나’(μεριμνα), ‘생각과 마음이 나뉘고 분산된다는 말이다. 어니 J 젤린스키는 느리게 사는 즐거움(Don’t Hurry, Be Happy)이라는 책에서 염려하는 것의 40%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이고, 30%는 이미 일어난 일이며, 22%는 사소한 일이고, 4%는 바꿀 수 없는 일이라 했다. 염려의 96%가 낭비인 셈이다. 그래서 성경은 염려보다 기도하라고 했다(4:6). 조지 뮬러(George Muller)염려의 시작은 신앙의 끝이요, 신앙의 시작은 염려의 끝이라 했다. 염려가 불신앙이고, 죄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2) 재리의 유혹(the deceitfulness of riches)

성경은 한 부자 청년이 영생에 대한 관심으로 예수님을 찾아 왔지만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는 말씀에 재물이 많으므로 근심하며 갔다고 했다(19:21-22). 재리의 유혹이 영생의 열매 맺을 기회를 빼앗아간 것이다.

 이게 물질의 위력이다. 성경은 물질을 맘몬(Mammon)이라며 하나님과 같이 섬길 수 없는 우상이라 했다(16:13). 그만큼 지배력도 강하고 유혹당할 만큼 매력도 있다. 또 물질은 사람을 교만하게 한다. 그래서 나를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나를 먹이시옵소서. 혹 내가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 여호와가 누구냐 할까 하오며 혹 내가 가난하여 도둑질하고 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려워함이니이다.”(30:7-9)라는 아굴의 기도와 같은 자세가 필요하다. 물질은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해야 한다.

3) 기타 욕심(lusts of other things)

사람은 누구나 욕심이 있고, 그 욕심은 발전을 가져다줄 수도 있지만 끝이 없어서 파멸을 초래할 수도 있다. 영적으로는 마음이 분산되어 말씀으로 성장하지 못하게 한다. 그래서 성경은 욕심이 잉태하면 죄를 낳는다고 했다(1:15). 욕심은 하나님의 뜻이라고 포장하여 다가오기도 한다(선교, 교회 건축, 학위, 명예 등). 사단은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리라는 과시욕과 세상 만국의 권세를 주겠다는 권력욕으로 예수님마저 유혹했다. 물론 예수님은 말씀으로 그 유혹들을 다 뿌리치셨다. 우리도 말씀으로 무장하고 성령을 좇아 행하면 이길 수 있을 것이다.

 누가는 가시밭에 떨어지는 것에 대한 해석을 욕심대신 세상의 즐거움’(pleasures)이라고 했다. 세상 즐거움이 많으면 하나님의 일에 집중할 수 없는데 욕심이 너무 과하다. 아예 홀릭(holic), 중독자가 많다(도박, 인터넷, 게임, 스포츠 등). 그래서 예수님은 밭을 일구고 강력한 제초제로 가시떨기를 뿌리 뽑기 위해 종말 신앙(24:48-51)을 강조하셨다. 신앙은 습관과의 싸움, 말씀과 기도 습관으로 세상 즐거움보다 영적 즐거움을 더 크게 해야 할 것이다.

                                                                                                  이희우 목사(신기중앙침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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