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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취업걱정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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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리라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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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산효대학원대학교 부설 보육교사교육원 올해 졸업해서 같은 곳에 취업한 이모와 조카 최순자 이정림(사랑어린이집), 부부 허경희 이원학(예진어린이집) <사진 왼쪽부터>

지난해 우리나라 실업자수 증가폭이 외환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실업자수는 88만 9000명으로 전년 대비 11만 9000명(15.5%)가 증가하였으며 인천시도 20.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실업자수가 증가하고 취업난이 가중되고 있는 이때에 취업률 100% 가까운 경이로운 기록을 내고 있는 곳이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바로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에 위치한 성산효대학원대학교 부설 보육교사교육원(원장 최성규)이다. 올 초에 188명의 졸업생 가운데 본인이 취업을 원하지 않은 경우를 제외하고 취업을 희망한 학생 전원이 원하는 곳에 취업을 했다.

성산보육교사교육원은 영유아 보육시설에 종사할 보육교사(3급)를 양성하고 이들을 보수교육하며 보육시설을 운영하는 시설장 등에 대한 교육을 보건복지부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는 교육훈련시설이다.

1년 교육과정 동안 25과목을 배우며 각 과목당 평가점수가 70점 이상인 경우에만 이수가 인정되며 보육실습 160시간 이상을 해야 자격을 얻게 된다.

강자경 주임교수는 “1년 과정이지만 대학교 못지않게 체계적인 교육을 하고 있으며 자격조건이 되지 않은 사람은 졸업대상자에서 제외시키고 있다”며 자격증보다는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교사가 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교육과정을 철저히 이수하지 않은 자에게는 자격이 주어지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이곳 졸업생들은 어느 곳에 가서도 훌륭한 교사로 인정을 받고 있다.

그리고 이곳에 나오면 보육교사 3급 자격증이 주어지지만 현장에서 6개월 동안 근무하면 2급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고 3년이 지나면 1급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어 가정어린이집(20명 이하)을 직접 운영할 수 있다. 또 4~5년 지나면 시설장 자격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되어 민간 어린이집 운영까지도 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선호하고 있다.

특히 요즘은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이 보육교사 교육을 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50대 이상의 졸업생이 6명이나 배출되었으며 모두 취업에 성공했다.

올해 졸업해 현재 어린이집에 근무하고 있는 이정림(여, 52)씨는 “나이를 먹으면서 자꾸 삶이 무의미해져 갔는데 지금은 새로운 삶을 얻은 것처럼 신나고 즐겁다”며 늦은 나이에도 자신이 원하는 새로운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했다.

건설학과를 졸업해서 건축설계 실장까지 역임했던 이원학(남, 33)씨는 “취업문제도 있고 해서 해오던 일을 그만두고 새로운 일에 도전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도전하고 보니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은 거 같아 행복하다”고 했다. 또 이 씨는 아내와 같이 교육을 받았다. 얼마 전 출산을 해 3월부터 같은 곳에서 일을 하게 되었으며, 아기도 그곳에서 같이 돌볼 수가 있어 육아문제도 동시에 해결이 되었다고 한다.

강 주임교수는 “실업자수가 급증하고 취업하기 어려운 이때에 학생들이 원하는 곳에 취업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성별과 나이에 상관없이 자신이 소망하면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아이들을 사랑으로 보듬을 수만 있다면 새로운 삶에 도전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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