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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민과의 어울림 한 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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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성욱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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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전통과 문화·예술 접하며 편견 좁히고 아시아가 하나 되

이주민·외국인근로자들에게 한국생활 필요한 편의와 정보 제공


 


아시아 이주민과 함께하는 다문화축제 ‘2010 인천 아시아 이주민 축제(Incheon Asian Festival 2010)’가 지난 21일 인천문학월드컵경기장(북문광장)에서 ‘2014 아시아 경기대회 성공을 위한 아시아와 하나 되는 인천’이란 주제로 개최되었다.
올해로 4회째를 맞고 있는 ‘2010 인천 아시아 이주민 축제’는 글로벌 도시 인천시에 거주하는 5만여 아시아 이주민들과 인천시민들의 어울림 한 마당으로 각 나라마다 가지고 있는 다양한 문화와 생활습관, 전통예술의 이해와 교류를 통해 그들이 우리 사회의 구성원이자 주체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화합의 장을 열어간다는 큰 의미가 담겨져 있는 축제다.

인천 다문화 어린이 합창단 <한 울타리 합창단>의 ‘등대지기’, ‘파란마음 하얀 마음’, ‘화가’ 동요가 문학경기장 하늘 가득 울려 퍼지자 객석에서 우렁찬 박수가 쏟아져 나왔다.
공식행사에서는 다문화교육부분에서 우수한 교육활동을 한 학교와 교사, 학생에 대한 표창과 인천의 산업현장에서 열심히 근무하는 모범외국인근로자에 대한 인천시장상, 경인지방노동청장상, 중소기업중앙회장상이 수여되었고 상장이 수여될 때마다 내빈과 동료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오전부터 시작된 방글라데시, 태국, 네팔 등 8개 팀의 토너먼트경기 풋살경기와 필리핀, 몽골, 우주백 등 6개 팀 토너먼트경기인 농구경기가 치러지고 있는 경기장의 열띤 응원전 목소리와 아시아각국 전통의상을 입은 시민과 이주민들이 아시아풍물단의 신명나는 풍악소리를 행사장을 도는 다문화길놀이로 북문광장은 흥겨움과 활기가 넘쳤다.

꽹과리, 장고, 북, 징을 치는 풍물단을 앞세우고 자국의 전통의상을 입은 이주민들과 시민, 그리고 아이들이 소고를 치며 행사장을 도는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그 뒤를 따랐고 다문화길놀이에 매료된 이주민들과 시민들이 풍악장단에 저절로 몸이 들썩거리며 흥겨움에 참여했다.

방글라데시,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몽골, 베트남, 네팔, 일본,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중국, 스리랑카, 미얀마, 인도, 한국 등 열다섯 나라 부스가 모여 만들어진 ‘아시안 마을’거리와 부스는 그 나라만의 전통문화, 예술, 놀이에 빠져든 이주민과 시민들로 북적거렸다. 피부색과 언어 생활풍습은 서로 달랐지만 같은 아시아 민족이라서 그런지 서로 닮거나 비슷한 놀이와 전통문화는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친근감을 주어 많은 사람들에게 재미와 웃음을 주고 있었다. 특히, 필리핀의 전통놀이인 티닝클링(우리나라 고무 줄 놀이와 유사) 체험과 팔로세보 체험은 인기 만점의 놀이다. 팔로세보는 눈을 가리고 미니방망이로 항아리를 쳐 깨트리는 게임으로 쉬운 듯 보이지만 좀처럼 항아리는 깨지지 않는다.

14개국의 다양한 음식을 체험 할 수 있는 ‘아시안 푸드존’에서는 각국의 음식을 맛보려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비리아니(양고기), 메누도(덮밥),엠보타도(순대), 카카닌(떡), 나시구닝(볶음밥), 런당(쇠고기), 아차르(장아찌), 호쇼르(양고기 만두), 뿐사오(베트남 양념국수), 짜조(만두), 난, 카레, 캐슈넛카레, 고또골라 삼볼, 난지떡(미얀마 전통 국수) 등 이름부터 생소한 각국의 음식들, 좀처럼 주변에서 접하기 쉽지 않았던 민족간의 음식은 그 맛과 향에서부터 차이가 났다. 특히, 일본 부스에서 내놓은 일본식 우동은 그 맛과 향이 우리 것과 비슷해서인지 길게 시민들의 줄이 이어졌다.

아시아 이주민의 생활 편의를 위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정보박람회에서는 행사장을 찾은 이주민과 외국인근로자들에게 한국생활에 필요한 편의와 정보를 제공하고 있었다. 인천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남동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한국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경인지방노동청, 중소기업중앙회인천지역본부, 인천출입국관리사무소 한국산업인력공단 경인지역본부 등의 부스에서는 외국인 근로자 노무, 출입국에 관한 고충과 상담을 지원하고 외국인 재직자 직업교육 안내 및 귀환 프로그램에 대한 고충상담을 했다. 그밖에 11개국 언어 통역지원과 전문 변호사 및 전문 상담교사의 다문화가정 법률 및 학교생활 상담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행사장을 오가며 각국의 전통예술과 문화를 체험하다보면 하루해가 짧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축제의 끝은 다가오고 이제 각자가 살아가는 곳으로 돌아가야 하는 시간이 다가오기에 그들의 마지막 무대는 뜨거웠다. 이날 아시아 이주민들이 보여준 자국의 전통과 문화, 예술을 서로 접하면서 그들의 대한 편견을 좁히고 아시아가 하나가되는 소중한 날이었다. 지금이 하나 되는 관문의 첫 걸음을 내딛는 것이라면 앞으로도 이주민과 다문화가정, 시민을 연결하는 의미 있는 행사와 지원이 지속되었으면 한다. 그들이 더 이상 우리사회의 소외된 계층을 아니라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 함께할 수 있도록 해 주고 그들이 이 사회에서 그들이 꿈꾸고 있는 것들을 이루어 나갈 수 있는 멋진 인천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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