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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탐방 | 어르신들의 행복하고 편안한 공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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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용상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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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의학 접목한 생활재활치료 통해 어르신 회복 도와
미술, 음악, 종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희망 제시

인천광역시 강화군 불은면 두운리에 자리하고 있는 백산강화요양원(원장 조길자, 영은감리교회 권사ㆍ사진)의 치매ㆍ중풍ㆍ노인성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들 40여명은 비록 몸은 불편하지만, 조길자 원장을 비롯한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봉사로 늘 하루를 기쁨과 환한 미소로 시작한다.

이처럼 입소 노인들이 즐겁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것은 대체의학박사인 조길자 원장의 입소자들을 배려한 대체의학을 접목한 생활재활치료와 미술, 음악, 종교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기 때문이다.

조길자 원장은 입소 어르신들과 24시간 함께 생활을 하면서 아침 6시 50분 기공체조를 시작으로 박수치기 훈련, 목소리 치료, 스트레칭 등 하루도 쉬지 않고 직접 365일 지도하므로 어르신들의 건강회복 속도가 몰라보게 달라지고 있으며, 심지어 병원에서 거동이 불편해 요양원에 입소한 어르신들이 3개월 후에 거동이 가능해지는 경우도 많다.

이처럼 어르신들을 위한 섬김과 봉사에 나서게 된 조길자 원장의 삶은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결혼한 지 1년이 된 스물아홉의 나이에 둘째 아이를 임신한 후 우리나라 제1호의 유방절제술을 받고 그 후유증으로 우울증과 정신분열증의 치료까지 받아 생을 포기하려고 했다. 하지만 “아이들은 어떻게 하려고 하느냐?”는 하나님의 사랑과 질책이 담긴 음성이 그를 깨웠다.

남편의 헌신적인 사랑 덕에 10여년의 처절한 병마와 싸움을 이겨낸 조 원장. 하지만 본인의 아픔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이번에는 남편이었다. 지난 89년 건축사로 활동하던 건강하던 남편이 뇌출혈로 쓰러져 전신마비가 되고 기억을 상실하는 하늘이 무너지는 아픔을 다시 한번 겪게 되었다. 생존확률 20%고 살아도 식물인간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사의 말에 식음을 전폐하고 “식물인간이라도 좋으니 남편만 살려달라”고 하나님께 간절히 매달렸다. 이후 남편을 살리겠다는 강한 의지로 3남매와 함께 굳어버린 남편의 몸을 24시간 주물렀다.

조 원장의 간절한 기도와 삼남매의 정성으로 만 3년만에 남편은 세 살 정도의 어린아이의 지적능력을 가진 이로 태어났다. 이후 이들의 정성으로 남편은 꾸준히 차도를 보여 지금은 건강하게 건축사 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야말로 기적이 나타난 것이다.

유신 시절 공직생활을 했던 조 원장은 전립선암 말기의 시아버지와 해소 천식을 앓는 시어머니를 공양하기 위해 공직생활을 사퇴했다. 시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조 원장은 누군가는 노인을 공양해야한다는 강한 책임감을 갖게 됐다. 이에 서대문구에서 다른 사람의 빌딩을 임대하여 노인대상으로 무료급식을 2년간 매일 실시했다. 그러다보니 일부에서 자녀들이 노인들을 저녁에 맡아줄 수 없느냐는 간청에 허가를 받아 5명의 노인을 돌보기 시작한 것이 요양원의 시작이었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공양을 했지만, 노인들을 돌보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결국 주민들의 민원으로 연희동에서 포기하고 지난 2003년 모시던 노인들 20여명과 함께 강화로 이사를 오게 된 것이 백산강화요양원의 시작이었다. 본인과 남편의 기적 같은 재활 및 생활치료 경험을 한 조 원장은 주변에서 질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사회복지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본인을 비롯해 남편과 편찮으신 시부모를 공양해야만 했던 조 원장은 “제 팔자는 하나님께서 아픔 속에서 생활하도록 만드신 것 같다”고 말하며 “하지만 아픈 사람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노인을 돌보는 일이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조 원장의 헌신적인 노력은 KBS TV ‘이것이 인생이다’ 와 기독교방송 ‘새롭게 하소서’등 많은 언론매체를 통하여 본인의 체험수기를 신앙 간증 한 바 있으며 저서 ‘내안의 당신’ 출간을 통해 자신의 파란만장한 사랑과 삶의 이야기를 그리기도 했다.

지금은 대체의학 강의를 하고 있는 아들과 함께 자신 또한 대체의학박사로서 자신의 체험과 공부한 내용을 어르신들에게 전해드리며, 건강상담을 통하여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고 행복한 노년생활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여 도움을 주고 있다.

백산강화요양원은 조 원장의 헌신적인 봉사와 희생으로 한마디로 어르신들에게 가족과 같은 편안한 분위기로 최상의 안식처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에 음악, 원예를 비롯한 흥미유발 프로그램을 비롯해 물리치료 및 생활치료의 재활프로그램, 생활편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어르신들의 건강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5년째 매주 수요일 오후 어르신들의 예배를 인도하고 있는 정찬성 목사는 “5년동안 어르신들의 예배를 인도하면서 어르신들이 주기도문과 사도신경, 시편을 암송하는 것을 보면서 그들의 영혼이 만져줄 수 있다는 데 만족을 하고 있다”며 “조 원장의 희생적인 봉사와 헌신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평균 84~5세의 노인들을 부모님처럼 정성스럽게 24시간 함께하고 있는 조 원장은 “무엇보다 신체적, 정신적, 영적인 프로그램들을 어르신들과 함께 하면서 긍정적인 마인드를 심어주다 보면 어르신들의 눈이 반짝반짝 빛난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사명감을 가지고 요양원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다져 나간다. 윤용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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