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초등학교 6학년인데 1학년 때부터 학교생활자료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초등학교 6년을 어떻게 보냈는지 알게 됐어요. 중학교에 가면 어떻게 지도해야 할까 걱정했는데, 미리 고민하고 지도하는데 좋은 참고자료가 됐어요.” ‘내자녀바로알기학부모서비스’를 실제로 이용해 본 학부모 김 씨(부평구 부개동)의 말이다.
교육과학기술부가 2006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내자녀바로알기 학부모서비스’(www.parents.go.kr)는 학부모가 자녀의 학교정보, 반별 시간표, 학교생활기록부등 자녀의 학교생활을 열람하고 교사와 상담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 번만 신청하면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시간과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고 이용할 수 있다. 초5. 초2 두자녀를 둔 유 씨(연수구 선학동)는 “우리 아이의 학교생활과 다니고 있는 학교에 대한 정보를 전보다 알기 수월해졌다”며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쉽게 검색할 수 있어 아이교육에 대해 좀더 잘 알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홈페이지에 실린 교육자료는 유용하다. 입학할 때 필요한 자료를 안내하고 진학관련 사이트를 알려주는 등 초·중·고등학교와 대학교 입학정보를 싣고 있다. 인성지도, 진로지도, 특수아지도 등 카테고리별로 유용한 자료와 함께 관계기관사이트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놓아 참고자료로 활용할만 하다. 교육과학기술부 행정정보화담당관실 관계자는 “내자녀바로알기 학부모서비스로 자녀에 대한 각종 정보를 편리하게 조회할 수 있도록 해, 학부모의 교육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가정과 학교가 자녀교육을 함께 이끌어가는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자 했다”고 시행취지를 설명했다.

취지는 좋으나, 미숙한 점은 있어 보여 취지는 좋지만 갈 길은 멀다. 얼마전 사이트에 들어가 직접 정보를 조회해봤다. 자녀정보조회를 클릭하면 학교명과 주민등록번호 등 기본정보가 뜨고 이름을 클릭하면 상단에 학교정보, 교육과정, 학사일정, 급식식단표, 가정통신문이 나온다. 각각을 클릭했지만, 급식식단표 외에는 정보가 업데이트되지 않은 상태였다. 실제로 이 사이트를 ‘충분히’ 활용하고 있는 학부모는 아직 많지 않은 것 같다. 초3. 초1 두자녀를 둔 오 씨(중구 송월동)는 “가정통신문에 안내된 학부모서비스취지가 좋아 기대했는데 실제로 학교 측에서 입력된 사항이 부실해서 아쉽다”며 “교사들이 좀 더 성실히 입력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초1 자녀를 둔 정 씨(동구 송림동)는 “접속 속도가 좀 늦고, 처음에는 자녀정보조회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을 몰라서 많이 헤맸다”며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학부모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사이트를 개편하거나 매뉴얼을 알려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초3 자녀를 둔 송 씨(서구 당하동)는 “아이가 타도시에서 전학을 왔다”며 “이전 학교정보를 삭제하고 다시 신청해야하는데 재신청방법을 잘 모를 뿐더러 절차가 복잡하다”고 말했다. 학부모서비스참여마당 중 제안마당과 질의응답게시판을 보면 학부모의 제안과 질문이 꾸준히 올라오는데 담당자의 답변이 없어 답답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좋은 취지의 학부모서비스가 형식적인 제도로 끝나지 않으려면 취지대로 기본서비스를 제공하고 학부모의 의견에 답변하는 성의가 필요하다고 본다. 교과부 관계자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서비스내용을 확대하고 보완해 학부모를 위한 포털 정보사이트로 만들려고 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앞으로 좀 더 알찬 운영을 기대해본다.
신청방벙안내 필자가 속해있는 경기도교육청 학부모서비스사이트를 예로 들어서 신청방법을 설명하면 1. 홈페이지(http://neis.ken.go.kr)에 접속하여 학부모서비스를 클릭 2. 준비된 공인인증서를 통해 신원 인증 후 학부모서비스신청을 클릭한다. 3. 학부모정보 입력 후 학교찾기를 통해 학교를 찾은 후 학년, 자녀이름,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고 신청 클릭한 다음 학생정보 입력 후에 신청 4. 담당교사가 학부모 정보 확인 후 승인(2-3일 소요), 승인이 지연될 경우 본교에 문의하면 된다. 5. 승인이 되면 자녀정보조회 메뉴를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