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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센병을 잘못 외치는 그들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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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근 집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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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센병, 예전에는 용천백이, 문둥병자, 문둥이, 곡상이, 나병, 그리고 그렇게 이름이 바뀌고 바뀌어져 한센병. 이것이 이들의 호적에 있는 이름 다음으로 불리어지는 이름이다.
1년이 넘는 시간을 한센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가정에 어렵고 힘든 일들이 생겨서 집으로 돌아와 본교회의 부흥 집회에 참석하였다가 중간에 혼자 문을 열고나오며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본 교회 부흥회가 한창 무르익을 무렵 갑자기 강단에서‘문둥이’라는 단어가 들려왔을 때 가슴이 쿵쾅 거리며 “아차, 내가 잘못 왔구나” 라는 생각이 스치고 지금까지 들었던 은혜의 말씀은 어딘가로 사라져 버리고, 바늘방석에 앉은 듯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그 때 또 다시 저주받은 문둥이들이라는 말이 강단에서 외쳐지며 하나님께 저주를 받아 문둥병에 걸렸다고, 그리고 그 병은 전염이 되며 평생을 저주받은 그 모양으로 살아야 한다고, 전염이 되기에 격리수용해야 하며 가족에게서 버림을 받아야 하고, 모든 것이 당연히 여겨지게끔 강단에서 외쳐지는데

한센병은 의학적으로 전염이 되지 않고, 지금은 초기에 발견하면 아무런 장애도 없이 살아갈 수 있는 병이다. 하지만 아직도 한센병에 대해 모든 사람들이 무지하다는 것에 한센환우들의 상처에 골이 더욱 깊어진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총이나 칼에 맞은 상처는 치료할 수 있지만 입술을 통해 뱉어진 말에 의한 상처는 어디에서도 치료할 수 없다는 것을, 그것이 더더욱 교회라는 하나님의 성전 안에서 받은 상처라면 더욱이 치유될 수 없기에 조금만 더 상세히 알아보고 한 번 더 생각하여 말씀을 전하는 목자들의 모습이 되었으면 한다.
여수 애양원 교회에서 순교하신 고 손 양원 목사님은 한 평생을 한센병자들과 삶을 같이 하신 분이시다. 이 분께서 지금 이 세상에서 목회를 하시는 어느 목사님보다도 훌륭하신 말씀의 전도자였다는 것을, 그들과 상처를 함께 나누며 하나님의 진정한 사랑을 나누시는 분이셨다는 걸, 과연 부인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을까.

보기에는 심하게 흉측하고 추한 모습일지라도, 한센병은 전염되지 않는다. 정확히 피부병이기 때문이다. 말초신경 피부질환, 이것이 바로 한센병이며, 그러기에 한센병을 가지고는 장애 진단도 받을 수 없고 말초신경이 망가졌기 때문에 차가움도 뜨거움도, 아픔도 잘 모른다. 상처가 나도 아픔을 모르기에 그 상처가 더 악화되어 결국에는 하나 둘, 가을에 단풍잎이 떨어지듯 신체의 한 부분, 한 부분씩 몸에서 잘려서 없어지고 만다.
이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수술실도, 자신의 신체 중 한 부분이 떨어져 나가는 것도 아니다. 세상 사람들이 함부로 지껄이는 그 말들이다. 마음 밭에 그 말들이 뿌리 깊이 박혀 빼어내지도 못하고, 그렇게 아파하고 또 아파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한센병을 가지신 분들은 지금 살고 있는 세상에서 힘든 것만 생각하지 마시고, 우리가 가야할 천국을 생각하면서 누군가 무슨 말을 하든지 귀담아 듣지 마시고 오직 우리의 달려갈 길만을 바라보며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돌아가신 주님만을 바라보면서 참고 이기며 나가서 최후의 승리자가 되어주시길 바란다.

비록 세상에 있는 크나큰 교회에 가서 예배할 수는 없지만, 예배하는 그 곳이 큰지, 그 곳에 아주 비싼 피아노가 있는지, 그런 것들은 상관치 않으시는 분이 바로 하나님이시니, 오직 예배하는 자들의 믿음만을 보시는 하나님께 우리 한센환우들은 작고 작은 휴게실에 모여 하나님께 예배한다.
한센병에 걸리면 예전에는 치료약이 없으므로 몸이 병으로 인하여 변형되어 보기에 흉측해지기에 그것을 다른 사람들이 보게 되면 집안이 망한다고 생각 하여서 버렸는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치료약도 많고 또한 초기에 발견되면 아무런 장애도 가지지 않고 평생을 살아갈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는데 아직도 사람들이 옛날에 생각을 그대로 가지고서 그렇게 이야기 하고 그렇게 생각들을 해 버리니 참으로 어디에 가서 하소연을 할 데도 없으니 마음만 답답할 뿐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고 손양원 목사님 설교집을 보면 여호와는 실제로 한센병 환자의 아버지라고 기록되어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한센병자들의 죄까지도 대신 십자가를 져주신 것이라고. 그래서 기독교의 천국은 한센병을 가진 자들같이 금세를 단념하고 내세를 바라는 사람들이 들어가는 나라인 것이라고 말씀 하시고 계신다.
세상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그것도 다른 질병이 아닌 한센병이란 질병 하나 때문에 자기에 삶에 시간들이 거꾸로 돌아가듯이 살아가고 있는 많은 한센환우들 그들이 세상에 대고 밥을 달라고 한 적도 죽을 달라고 한 적도 없다.

그들의 삶에서 비록 고통과 힘든 삶에 연속이지만 오직 한줄기 살아갈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이란 끈을 붙잡고 있기 때문이다. 잡고 있는 하나님의 끈마저 세상 교회들에서 자르려고 한다면 이들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큰 충격으로 다가 올수도 있다는 것을 아시고 이들에게서 정말로 잘못 되어진 그 헛소문을 퍼트려 더 이상 마음 아프지 않게 살아갈 수 있도록 말에 도움을 주고, 이들이 정말 하나님 섬기며 주님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삶에 훼방꾼은 되지 말아 달라는 부탁을 하고 싶다.
한센환우 여러분 그냥 오실 주님 찬양하며 그 마음을 조금 더 다 잡아서 끝까지 승리하시는 여러분 되시길 바란다. 주님을 믿고, 지금 잡고 있는 믿음의 끈을 절대로 놓지 말고 힘들 때에 더 많이 기도하고, 마지막 날에 잘했다고 칭찬받는 삶이 되어지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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