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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들이 말하는 기독교대안학교의 성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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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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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부터 국내에 선보이기 시작한 기독교대안학교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공교육의 실패로 인한 대안이라는 얘기도 있고, 고급 입시학원이라는 비판적 주장도 있다. 그렇다면 이 학교 출신들이 말하는 기독교대안학교는 어떨까.
지난 19일 서울 총신대에서 열린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주최 ‘한국 기독교대안학교의 교육성과 분석’ 학술대회에서 이은실 한동대 교수와 강영택 우석대 교수는 4개 기독교대안학교 16명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두 교수의 ‘기독교대안학교 졸업생들이 인식하는 교육성과에 대한 질적 연구’ 제목의 논문에 따르면 기독교대안학교 졸업생들은 자기주도 학습과 인성교육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대학 3학년인 A학교 졸업생은 “공부할 때 뭔가에 쫓겨서 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결정하고 공부하는 법을 배웠다”고 답했고, C학교 졸업생(대학 2년)은 “지난 10년간 읽은 책보다 더 많은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 고민하고 인생의 진로를 찾게 됐다”고 말했다. A학교 졸업생(대학 2년)은 “선생님들은 엄마가 보는 그 눈과 표정으로 학생들을 돌보셨다”고 말했고, C학교 졸업생(대학 4년)은 “한정된 공간에서 선생님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선생님들의 삶을 통해 가장 많은 것을 배웠다”고 밝혔다.

교육목표를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는 점도 기독교대안학교만의 장점으로 꼽혔다. “이 학교를 통해 내 공부가 아니라 나중에 나가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목표를 갖게 됐습니다.”(A학교 졸업생, 대학 3년) “학교에서 비전에 대한 교육을 많이 받았는데 ‘어떤 직업을 가져야겠다’가 아니라 ‘어떤 삶을 살아야겠다’로 비전이 바뀌면서 마음이 복잡하지 않고 편안해지는 걸 경험했어요.”(C학교 졸업생, 대학 2년)
반면 기독교대안학교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도 있었다. 학교가 제시한 목표와 교육 현실 사이의 괴리, 대안학교 졸업 이후 대학생활의 어려움 등이다. B학교 졸업생(대학 3년)은 “학생들은 뭔가 이상을 추구하고 싶지만 부모님도 그렇고, 대학에 들어가야만 할 것 같은 현실이 있어서 학교도 인성만 강조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고, 기독교 대학을 다니고 있는 C학교 졸업생은 “대학엔 예배도 있고 기도실도 있어서 신앙생활을 잘 유지할 수 있는 편인데도 고등학교 때 했던 만큼의 신앙생활을 하지 못해 회의감이 들 때가 있다”고 토로했다.
이번 연구에 대해 강 교수는 “현 시대에 가장 필요한 교육이 바로 기독교대안학교가 강조하는 인성 및 신앙교육을 통한 ‘공평과 너그러움이 구현되는 공동체’가 아닐까 더욱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고, 이 교수는 “추천받은 일부 학생을 상대로 면담을 했기에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측면이 강조된 것을 부인할 수 없다”면서 “앞으로 보다 많은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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