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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해, 여성정책의 반가운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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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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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이 밝았다.
신묘년, 토끼의 해이다. 토끼들이 팔짝팔짝 빠른 몸놀림으로 부지런히 먹이를 찾으며 살아가는 활기찬 해를 기대하게 된다.
토끼는 초식동물로서 다른 동물을 공격하지 않고 나태하지 않은 성향을 가졌으며 적의 공격에는 재빨리 몸을 피하는 날렵함을 가졌다. 그러나 특징적으로 앞다리가 짧고 뒷다리가 길어 오르기에 능하나 내려가기는 더뎌 그 특성이 이른바 진취성과 상승형의 동물이라고 할 수 있다.
토끼 닮은 해, 올해는 위를 향한 도약과 진취성이 확실해지길 기대해본다.

올해 여성가족부는 정책목표를 “가족 모두가 행복한 사회, 함께하는 평등사회”로 내걸었다. 가족의 중요성과 행복을 가장 큰 이슈로 내건 것이다. 가족이 모든 사회의 기초이며 중요도 1번지임을 자각하게 하는 점과 평등을 구현하고자 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장 첫째로는 여성의 사회진출을 돕는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통해 10만개의 일자리를 연계하겠다고 한다. 그리고 평등사회를 지향하여 성숙한 다문화사회를 과제로 내놓았다.

인천시는 획기적인 저출산 극복안을 내놓았다. 월 450만원이하가정(거의 모든 가정 해당) 아이들은 무상보육혜택을 주게 되니 아이 기르기가 훨씬 수월해질듯하다. 지난해 월 258만원의 2배에 가까운 금액으로 조정한 것이 희망적이다. 올해 인천시는 아이 잘 만드는 도시가 될 수 있듯 저출산 극복의 기대감이 든다. 어린이집을 이용하지 않는 가정의 양육수당지원도 확대되어 월 20만원까지 받게 되니 고마운 일이다. 저소득가정 영유아와 장애아의 보육료전액도 지원되며 셋째아 출산지원금은 무려 300만원이라고 하며 내년에는 둘째아 장려금, 후년에는 첫째아 장려금도 지원된다니 이제 아이 낳는 일이 가족만이 아니라 사회가 반겨주는 “경사”가 확실하다.
여성의 일가정 양립지원은 새일센터 5곳(남동, 남구, 서구, 부평)이 담당하게 되어 취업지원, 훈련지원, 보육지원, 일가정 양립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즐비하고 아이돌보미 사업과 교과부의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 사업의 확대 등 바야흐로 일하는 여성(일하고자 하는 여성)은 훨씬 많은 혜택을 누리게 되니 럭키하다고 할 수밖에...

여성문제에서 가장 큰 이슈는 역시 “취업”이다. 여성 대부분이 원하고 있으니 가장 관심적 이슈일밖에...
여성이 일한다는 게 터부시되던 가부장적 전통이 심한 사회에서 이제 일하는 여성을 환영하고 지원하는 사회분위기와 국가의 정책이 고맙게 여겨지지만 그래도 일과 가정을 양립하는 건 쉽지 않다. 전업주부의 두 배 이상 신경 쓸 일도 많고 힘도 부친다. “돈버는 여자‘로 인식되어 짠순이로 살아가기에도 한계가 있다. 지출은 늘어나고 수입은 제한적이다. 남들이 생각하는 워킹맘의 세련됨과 능력 있음의 기대치와는 거리가 있기 마련이다. 가끔은 늦잠자면서 TV 보는 주부가 부럽고 내가 꼭 일해야 하나? 회의는 생리주기처럼 찾아와 괴롭힌다.
몸이 아프거나 정말 힘들 때면 서글픈 생각까지... 그래도 제도적으로 점차 워킹맘 지원이 확실해짐이 희망적이다. 아이 양육문제를 국가와 지자체가 신경써주니 고맙고 다행스럽다. 다음세대 여성들은 갈등과 힘듦을 제치고 워킹맘으로서 완벽한 성공을 이뤄내리라. 그때 할 말있는 선배로서의 한마디. “너네 이렇게 된 거 순전히 선배 언니들 고생덕분인줄 알아!” 모두 조소하며 안 믿겠지만...
30대초에 뚝 떨어졌던 여성취업곡선은 근래 완만해지고 있다. 이유는 여성들이 힘든 일가정양립을 원치 않는 이유일까? 평균결혼나이가 늦춰지고 게다가 출산율의 심각한 저하와 상관관계를 가지는 때문이리라. 딩크족도 많고 결혼을 기피하는 동거형태도 나날이 늘어난다.

아직도 우리사회의 편견은 여전히 살아있다.
“여자가 뭘...” “여자는 여자다워야지...” “드센(능력 있는) 여자는 팔자 사나워...”
“남편과 아이들 뒷바라지 하는 게 돈 버는 거지....” 등등...

여자는 돈만을 위해 일하는 게 아니라고 설득해도 잘 먹히지 않는다.
아이를 보는 일은 여자만 하는 게 아니라고 얘기하면 황당한 표정들이다.
같이 육아를 책임질 아빠조차도 본인이 육아휴직을 얻는다는 건 애시당초 염두에 두지 않는다.
여성가족부, 이왕지사 워킹맘 지원하려면 아빠 육아휴직시 가점제도 마련해주면 안되나?
군가산점제 같은 거 말구.... 군가산점제도야 말로 공무원 되려는 사람만 혜택받는 건데...
아빠는 누구나 되는 거고....

그래도 인천시는 너무 고맙다. 무상육아확대에 출산수당까지 ....
갑자기 서글퍼지는 건 이제 이 혜택과 상관없는 지긋한 나이임에....
출산수당, 양육수당 소급적용은 안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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