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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정치적인 감각의 사람 D/I형 여호수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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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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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의 일대 사역을 다룬 영화 ‘십계’를 보면 여호수아는 모세를 찾아 애굽에서 도망쳐 나온 사람으로 등장한다. 그는 미디안 광야에서부터 모세와 함께 생활하며 모세의 생애 전체에 걸쳐 모세와 함께 한다. 모세가 홍해바다를 가르고 이스라엘백성들은 강바닥을 걸어 탈출하는 엄청난 광경이 벌어진다. 모세는 강 건너편 바닥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재촉한다. 그때 여호수아가 모세에게 이렇게 말한다. “모세님 저 위에 보이는 바위에서 지팡이를 들어 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라볼 수 있도록 하십시오” 그 말을 들은 모세는 바위에 올라가 지팡이를 들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독려한다. 두려움이 가득한 모습으로 거센 파도사이를 빠져나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높은 바위에서 지팡이를 손에 들고 자신들을 독려하는 모세를 보고 용기를 얻어 성공적인 출애굽을 할 수 있었다.

영화를 만든 감독이 여호수아의 주도적인 기질을 알아서 성경에는 없는 이런 장면이 삽입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모세와 여호수아의 성격을 잘 아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세와 여호수아는 정 반대의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다. 모세는 전형적인 내향형이고 여호수아는 전형적인 외향형이다. 본시 기질적으로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이끌어 내는 일이라면 모세보다는 여호수아가 제격이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사용하시려고 수많은 설득과 임상훈련을 시켜 지도자로 길러내신다. 5번의 모세의 부정적인 반응에도 그를 설득하시고 그 후에도 계속되는 “나는 말을 잘 못한다”는 두려움을 나타냄에도 끝까지 사용하신다. 바로 왕 앞에서 행한 열 번의 재앙도 물론 바로를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모든지 쉽게 배우지 못하는 C형(신중형) 모세를 위해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경험케하고자 하셨을 것이다.
모세를 사용하신 이유는 출애굽 이후의 사역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애굽 왕궁에서 40년 동안 왕도학을 배운 지식과 신중한 완벽주의자 모세의 지적 능력이 율법이라는 영적 체계를 완성할 수 있는 바탕이 되었기 때문이다.

여호수아는 이러한 모세 밑에서 하나님을 배워가지만 하나님은 여호수아를 향한 또 다른 계획이 있으셨다. 정복전쟁, 가나안을 차지해야만 하는 전쟁을 주도형인 여호수아에게 맡기시는 것이다. 만일 모세가 가나안 정복전쟁까지 맡았다면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고 침묵하고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정착문화에 일찍 동화되어 광야보다 더 많은 문제들을 야기하였을 수도 있다. 이러한 속전속결을 필요로 하는 일에는 D형(주도형)들보다 더 나은 사람은 없다.

주도형들은 뒤는 보이지 않고 앞에 할 일이 제일 먼저 보이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어떠한 원칙이나 틀에 매이지 않고 상황에 따라서 자기를 바꿔나갈 수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전쟁과 같이 빠른 전략과 전술을 요하는 곳에는 더욱 부합된다. 이들은 인간의 두뇌구조상 전두엽이 제일 발달한 사람들이며 직관능력이 제일 강한 사람들이다. 그래서 상황의 핵심을 읽는데 정확하고 결단하는데 빠르다. 이들은 정치적인 감각도 기민한 사람들이라 어떠한 곳에서든지 자신을 부각시키는 데에는 타고난 감각을 가진 사람들이다. 서두에 강바닥에서 지팡이를 들고 있는 모세에게 높은 곳에 올라가 지팡이를 들고 계시라는 여호수아의 조언은 그의 타고난 정치적인 감각에서 연유하는 것이다. 한 번에 한 가지 밖에 생각하지 못하고 한 번에 한 가지 일만 하기를 원하는 C형이나 S형(안정형)들과는 달리 D형들은 한 번에 한 가지 일만 하기가 너무 짜증스럽다. 한꺼번에 여러 사안을 생각하고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똑같이 강바닥 속에 있었지만 여호수아는 자기에게 맡겨진 일을 하면서도 모세를 보고 있었다는 것이다. 지도자를 바라보고 있는 사람, 이들은 지도자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태어나면서부터 감각적으로 갖고 나오는 사람들이다.

우리가 사람이 몸으로 행하는 몸짓의 언어를 보면 D/I형(주도/사교형)들은 이러한 감각에 탁월하다. 타국의 대통령과 대담을 하고 악수를 하는 데 D형들은 오른쪽 자리에 서려고 한다. 악수를 할 때 사진에 자신의 오른쪽 손등이 보이기 때문이다. 오른쪽 손등이 보이면 자연적으로 내가 상대의 손을 덮은 형상이 되고 이러한 영상들은 사진을 보는 사람들에게 누가 우월한가하는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마음에 새기게 하는 중요한 포인트가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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