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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생활 실천 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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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환경인력개발원, 찾아가는 지구환경과 기후변화 교육 실시
각종 프로그램으로 환경문제 직접 체험․습득할 수 있는 기회제공


‘찾아가는 지구환경과 기후변화 교육’ 시간으로, 펭귄과 북극곰 모양의 모자를 쓴 두 어린이가 역할극을 하고 있다.
“북극곰아, 안녕. 어디를 급히 가니?”
남극에 사는 펭귄이 묻자 북극곰이 대답한다.
“응, 북극의 얼음이 자꾸 녹아 집이 없어졌어.”(북극곰)
“나도 남극에 얼음이 많이 녹아 먹이를 찾아 이사 가는 중이야.”(펭귄)

지구온난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역할극을 통해 직접 듣는 것이다. 펭귄과 북극곰의 대화를 듣는 아이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했다.
최근 인천공항초등학교 신도분교에 국립환경인력개발원 녹색성장교육팀이 찾아왔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인천시 인근 섬 아이들을 대상으로 환경교육을 실시해 왔다. 이날은 인천의 영종도 바로 옆에 자리한 ‘신도’를 찾았다.

지구온난화도 역할극으로 쉽게 이해
먼저 1교시로 역할극과 이론수업이 진행됐다. 이날 교육을 맡은 장상욱 강사는 친근감을 주기 위함인 듯 닭 캐릭터의 옷을 입고 있었다. 명칭도 ‘강사’ 대신 ‘후다닭’이라는 별명을 썼다. 친근한 모습의 강사가 전하는 환경 이야기에 아이들은 귀를 쫑긋 세우고 들었다.
이론 수업의 내용은 지구온난화의 원인과 기후변화의 심각성, 이를 대응하기 위한 저탄소 녹색성장의 필요성 등이었다. 장 강사는 “지구를 살리는 것은 이러한 지식이 아니라 사람들의 실천”이라며 녹색생활 실천을 강조했다.

2교시는 즐거운 게임시간이었다. 일명 ‘기후변화 골든벨’이다. 1교시에 배운 내용을 퀴즈로 복습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어른들도 헷갈릴 만한 문제들을 척척 풀어냈다.
“에어컨 한 대는 선풍기 몇 대의 전력소모량과 같을까요? 1대, 10대, 20대, 30대 중 정답을 고르세요.”
고심하던 아이들은 이윽고 답을 써 내려갔다. 답은 30대. 곳곳에서 아이들의 기쁨과 아쉬움의 탄성이 갈렸다. 손에 땀을 쥐는 접전 끝에 마지막 두 명이 남았다. 마지막 문제는 OX퀴즈.
“여름철 적정 냉방온도는 섭씨 24도이다.”
답은 X였다. 천 군(5학년)이 정답을 맞혀 우승을 차지했다.
이처럼 아이들은 퀴즈를 풀며 녹색생활 실천법을 몸으로 체득했다.

마지막 3교시는 ‘태양광 자동차 만들기’. 계속되는 활동교육에 아이들은 한껏 신이 났다. 이번 교육은 아이들이 만들기를 통해 신재생에너지를 직접 이용하는 시간이다.

태양광 자동차도 직접 조립하고 시험운전
장 강사는 아이들에게 “태양이라는 따뜻한 에너지로 할 수 있는 게 많다”며 “태양광 자동차를 만들며 실제로 체험해 보자”고 말했다.
이날 만든 태양광 자동차는 태양광이나 백열등의 빛을 이용해 전기를 일으키는 태양전지판을 부착해 자동차의 모터를 작동시키는 원리로 움직인다. 아이들은 장 강사의 설명을 들으며 모터와 나사 등을 조립해 태양광 자동차를 완성했다.
드디어 완성된 자동차를 굴려 볼 시간. 햇살이 환한 운동장으로 나오자 아이들 손에 들려 있던 자동차의 바퀴가 ‘도르르’ 굴러가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신기해하며 태양광 자동차를 바라봤다. 이윽고 충전된 태양광 자동차가 운동장을 힘차게 달리기 시작하자 아이들도 덩달아 신나게 달렸다.
안 양(4학년)은 “예전에는 태양광으로 자동차를 움직일 수 있는 것은 몰랐다”며 “태양광 자동차 만들기 진짜 재미있어요”라며 엄지손가락을 세워 보였다. 3시간에 걸친 녹색성장 교육이 끝난 후 아이들이 느낀 점을 이야기했다.
신도분교 관계자는 “평소 아이들과 분리수거와 재활용에 힘쓰는 등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며 “오늘 교육이 아이들에게 많이 도움이 되고 정말 유익해서 신청하길 잘했다”고 말했다.

국립환경인력개발원은 지난해 4월 1월 연평도, 백령도, 강화도 등 인천시 섬지역과 소외지역에 소재한 초등학교 14개를 찾아가서 저탄소 녹색성장 교육을 실시했다. 이처럼 학교에 직접 찾아가는 맞춤형 환경교육으로 참가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태양광 자동차를 직접 만드는 등 체험 위주의 수업이 학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기존의 환경교육은 이론 교육을 먼저 한 다음 현장을 탐방하는 식의 환경교육이 대부분이지만 이번 환경교육은 게임을 통해 아이들이 환경문제를 직접 체험하며 습득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맞춤형 교육으로 어린이들 호응 높아
학생들과 학교의 폭발적인 호응에 따라 올해는 인천시에서 경기도 지역까지 교육이 확대됐다. 올해 4월부터 11월까지 도서, 벽지, 접적지역 등 특수지역 초등학교 41개를 대상으로 방문교육이 이뤄진다.
대상은 4~6학년의 고학년이며 1천5백여명의 소외지역 학생들이 교육의 혜택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환경인력개발원 인력개발과 이강석 사무관은 “도서, 벽지와 같은 소외지역의 학생들 역시 지구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세대”라며 “올해는 환경이 열악한 소규모 농촌학교까지도 교육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녹색성장 교육으로 아이들이 지구와 인간이 상생하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이끌어 가는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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