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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약자 위한 노란색 무료셔틀버스
운전대를 잡으면 누구나 조급해진다. 그러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속도를 올리게 된다. 목적지를 향해 빠르게 질주하는 차들 속에 유난히 느리게 달리는 차가 있다. 스피드한 세상에 ‘노란 버스’는 여유롭다. ‘장애인, 노약자, 임산부를 위한 무료셔틀버스’라는 이름표가 붙었다. 움직이고 싶지만 몸이 무겁고 불편해서 이동이 쉽지 않은 이들을 위한 ‘발’이다.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실천하는 노란버스가 바쁘게 돌아가는 도로 위를 안전하게 달린다.

“30~40km로 천천히 운행되고 있어요.” 남동장애인복지관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김 씨가 그 이유를 전한다. “아무래도 몸이 불편하신 분들이 이용하는 버스라 무엇보다 안전운행이 최우선이죠. 리프트가 장착되어 있어서 휠체어로 타고 내리는 시간을 고려해 정류장마다 정차시간에도 여유가 있죠.”

오후 4시. 남동장애인 복지관의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 가기위해 버스에 오른 학생들이 자리를 잡고 앉는다. 옹기종기 모여 앉아 담소를 나눈다. 지적 장애를 안고 있는 성 씨의 목소리가 밝다. “복지관 친구들이 좋아요. 여기 다닌 지 1년 좀 넘었어요. 서로 부담 없이 애기하고 장난도 잘 쳐요. 복지관에서 사회적응 교육을 받고 있어요. 길 찾는 경험도 해보고...또 뭐? 있더라... 갑상선이 목과 눈에 왔어요. 학원 다녀서 유아교육자격증 따고 싶어요. 아이들 가르치고 싶어요. 왜냐하면 아이들이 좋아요.” 조금은 느린 그녀의 목소리는 또박또박 의사를 전달한다. “아~ 이 버스여? 버스비 안 들어서 좋아요. 안전하구요. 그런데 엄마는 시내버스타고 오라고해요. 정류장에서 내려 집으로 갈 때 시내버스보다 더 많이 걸어야 해서요.”

목적지에 다다르자 한명, 두 명 내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노선 중간 중간 이 버스에 오르는 장애인과 노약자, 임산부는 없다. “하루 50~60명 승차하고 있어요. 오전 7시와 10시대에 많이들 이용 하시죠. 대부분 복지관 학생들이예요. 셔틀버스에 핸드폰이 있어요. 노선표 시간대로 운행하고 있지만 그래도 정확한 시간이 궁금하신 분들은 전화주시면 통화가 가능하니까요. 복지관 학생들의 승하차 문의도 가족들이 확인하시죠. 당연히 안심하시죠.” 김목록 씨는 무료셔틀버스의 장점을 설명한다.

‘장애인, 노약자, 임산부를 위한 무료셔틀버스’는 일반 시내버스 정거장을 승하차 지점으로 이용한다. 그러나 그 어디에도 이 ‘무료셔틀버스’가 정차한다는 안내를 찾을 수 없다. 그래서 복지관 학생이 아닌 일반 장애인과 노약자, 임산부는 ‘무료셔틀버스’의 존재와 이용방법을 잘 알지 못한다. 홍보 부족이다. 버스의 빈자리가 많은 이유다. 또한 리프트로 휠체어를 내리고 올릴 때 인도 블록과 높이가 맞지 않아 리프트 이용이 쉽지 않아 보인다. 현재 9대의 무료셔틀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하지만, 어느 한 지점도 노선이 연계되어 있지 않다. 장애인과 노약자, 임산부의 이동경로가 적잖이 번거로울 듯싶다. 보다 적극적인 특별운송 노선버스의 활성화를 위한 계획이 필요하다.
“앞으로 중구장애인 복지관에 무료셔틀버스가 신규로 1대 추가로 운영 될 계획”이라는 한창훈(인천시 장애인복지과) 담당자. “일반 정류장을 사용하고 있어 시내버스와 다른 차량운행에 지장을 준다는 의견도 있어요. 노선과 운행시간을 각 복지관의 형편에 따라 자유롭게 운행하도록 하고 있죠. 5, 6월경에 재정리할 계획입니다.”

‘장애인, 노약자, 임산부를 위한 무료셔틀버스’는 말처럼 경증의 장애인과 몸이 허약한 노약자, 몸이 무거운 임산부를 위한 버스다. 대중 교통이용이 불편한 교통 약자를 위해 전철역 등으로의 시설 접근과 이동권 보장으로 사회 참여를 촉진하고자 리프트 장착의 특장차를 운행하고 있다. 2000년 11월 복지부 지원을 받아 리프트가 장착된 셔틀버스 4대로 운영을 시작했다. 현재는 인천장애인복지관과 부평장애인복지관에 각 2대를 비롯해 남동장애인복지관, 노틀담복지관, 미추홀사회복지관, 인천기독교사회복지관, 강화 등 9대가 배차 되어 위탁운영 되고 있다. 무료셔틀버스의 크기도 18인승과 23인승, 26인승, 30인승 등 복지관에 따라 다양하다.

이용 대상은 장애인, 노약자, 임산부 등 이동에 장애를 가진 사람이며 보호자도 함께 탑승할 수 있다. 운행시간은 복지관별 1일 3~4회 운행된다. 노선 안내와 시간, 기타 문의는 인천장애인복지관(833-3051), 남동장애인복지관(472-4004), 노틀담복지관(542-3711), 미추홀사회복지관(876-8181), 부평장애인복지관(512-9200), 인천기독교 사회복지관(568-3270), 강화군청(930-3326)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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