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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미국 법도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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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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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남달리 키가 큰 사람이여, 다가오는 세대가 들을 수 있도록
소리 높이 외치는 유일한 사람이다.
-로버트 브라우닝-

나는 1996년 8월 공정거래위원회 독점국 공동행위과장으로 일하는 중에 주미한국대사관 경제외교관으로 발령받아 이번에는 미국에서 공직생활을 수행하는 행운을 얻게 되었다. 박봉의 공무원 생활만을 하다가 오랜만에 가족들고 외교관 생활을 즐길수 있었다.
나는 기도 중에 늘 이런 응답의 마음이 있었다. 농사꾼 소년에 불과한 나는 하나님이 이 시대의 로마인 미국에까지 인도하셨구나. 미국이 세계를 움직이기에 미국을 알려면 미국 법을 알아야하고 미국 법을 알려면 로스쿨로 가야한다. 그래서 미국변호사, 소위 국제변호사가 되어야한다. 조지타운대학 로스쿨에 원서를 내고 준비하면서 기도했다.
조지타운대학 로스쿨 도서관 뒤에는 이런 말이 새겨져 있었다.

“법이란 궁극적인 목표가 아니다. 다만,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기도하면서 나는 실무자들에게 자주 찾아갔다. 토플시험을 준비하고 다시 입학 서류를 제출하려고 토플 610점 수준의 영어실력을 인정받은 서류를 제출했다.
또한 외교관 생활을 하면서 안면을 갖게된 미국 연방공정거래위원장, 법무부 부장관에게 부탁해 입학 추천장을 받아 다시 응시했다. 급기야 주변의 외교관 인사들이 “만약 입학하려는 대학에 전 재산을 사후에 기부하기로 한 재벌의 추천장을 받아서 제출하면 혹시 붙여줄지 모르겠다라는 뒤띔을 해주어, 수소문 끝에 재벌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꼭 로스쿨에 입학해서 공부하고 싶으니 추천장을 써달라는 부탁을 간곡하게 했다.
또한 집으로 초대하여 융숭한 대접을 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이 재벌은 마침내 추천장을 써주었다.

“나는 조지타운대학을 졸업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나는 지금까지 모교에 어떤 부탁도 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다. 단 한가지 부탁이 있다면 송하성을 입학시켜달라. 그는 틀림없이 우리 모교 명예를 드높일 사람이라고 확신한다“
그는 추천서 밑에다 자기 재산 헌납 고유번호와 사인을 부기했다. 추천장을 제출했다. 그러나 합격, 불합격을 알려주는 편지는 오지 않았다. 그리고 1주일이 흘러갔다.
나의 초조한 마음은 그지 없었다.
어느날 편지통에 손을 넣어보니 조지타운대학 로고가 찍힌 편지가 와 있었다.
가습이 크게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사실 공부를 열심히 하면 고시도 합격할 수 있고 박사도 될 수 있다.
사람이 하는 것이지 귀신이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로스쿨 합격은 미국법이 금지한 불가능한 일이었다. 나는 믿음으로 이 불가능에 도전한 것 아닌가. 고시 합격 발표보다 박사학위 논문 통과보다 몇 배는 더 긴장이 되었다. 심장에서 피를 격하게 뿜어내어 숨이 멎는 것 같았다. 편지봉투를 뜯어보니 편지 맨 위에 “합격을 축하한다”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찍혀 있었다.
파리 대학 입학에 이어 나는 미국 로스쿨에 또 한 번 “예외적으로 합격해 학업 생활을 할 수 있는 혜택을 얻게 되는 순간이었다. 감사의 눈물이 한없이 쏟아졌다.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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