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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 미래의 반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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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이야기하는 ‘2014 아시안게임’

인천 서구는 2005년 재정경제부로부터 외국어 교육특구로 지정되었다. 서구는 영어마을과 사이버 영어마을, 학교 원어민 강사배치, 방학 중 영어캠프 등을 운영하고 있다. 수년간 이어온 영어교육에 대한 열정 때문일까? 학생들의 영어실력이 날로 비상하고 있다.

학생들의 영어실력 향상에 매해 열리는 ‘청소년 영어말하기 대회’가 일조하고 있다고 학부모들은 말한다. 서구 관내 초, 중학교 학생 전부를 대상으로 교내 대회를 실시, 학교 대표를 뽑아 실시되는 ‘청소년 영어말하기 대회’는 명실상부 서부 교육청의 가장 유명한 대회가 되었다. 학교의 대표를 뽑는 교내대회의 경우 1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는 후담이 있다.

올해 ‘서구 청소년 영어말하기 예선대회’가 지난 16일 서구문화회관에서 개최되었다. 각 학교에서 선발된 초, 중학교 학생들의 열기로 서구문화회관은 뜨거웠다. 400석이 넘는 서구문화회관 대공연장이 학생들과 학부모의 열기로 가득 채워졌다. 초등 저학년 46팀, 초등 고학년 49명, 중등부 39명이 각자의 영어실력을 뽐냈다. 특히 이번 대회의 주제는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관련 주제가 추가되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의 마스코트는 바라메, 비추온, 추므로입니다.” 영어로 아시안게임을 소개하는 아이들의 영어원고에 가장 많이 등장한 마스코트 3형제는 이날 인기만점이었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알게 되었는데요...... 바라메, 비추온, 추므로가 인천에서만 볼 수 있는 물범이래요.” 참가자 정경빈학생(가정초)은 아시안 게임의 마스코트인 물범이 인천의 근처에서만 볼 수 있음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대회는 초등 저학년부, 초등 고학년부, 중등부로 나뉘어 이루어졌다. 초등 저학년부는 2인 1조의 구연동화나 회화의 형태, 초등 고학년부와 증등부는 개인 연설문의 발표형태로 발표되었다. 서구 관내 거주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되 영어권 국가에서 2년 이상 체류했거나 비영어권 국가에서 국제학교를 2년 이상 다닌 자는 참가자격에서 제외되었다.

“아이들이 대회에 나가는데 제가 왜 이리 떨리나 모르겠네요. 휴우~” 아이들의 야구복 옷 매무새를 챙겨주던 권오경씨(서구 가정3동)의 긴 한숨에서 긴장하는 부모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아이들은 부모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마냥 웃으며 즐거워했다.
붉은 악마 헤어밴드를 한 이찬우(백석초,3) 학생은 “많이 떨리지만 제가 학교 대표로 나왔다는 점이 좋아요.”라고 말하며 연습을 많이 했냐는 질문에 “엄청 많이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구연동화를 준비한 김수아, 이수민(능내초,3)어린이들은 “떨리지는 않지만 순서가 너무 늦어서 지겨워요~”라며 쉬는 시간 5분에도 복도에 나와 대사를 맞춰 보았다.

이날 참가자들은 2014년 인천아시아 게임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세계 제일의 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제와 독도사랑, 지구 온난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들의 주장을 설득력 있게 펼쳐 나갔다.
너무 긴장한 탓에 대사를 잊고 고개를 떨구고 있는 아이들이 몇 명 나오고 그때마다 관중석 부모들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 갔다. 실력은 모두 뛰어났지만 누가 실수를 하지 않고 대회를 즐기느냐에 따라 판가름 나는 것이 마치 모 방송국 오디션 프로그램 같았다. 누군가에게는 가혹한 시간으로, 누군가에게는 즐거운 추억으로 새겨졌을 ‘인천 서구 청소년 영어말하기 예선대회’는 16일 각 부문별 8팀의 본선 진출자를 뽑고 오는 10월 7일 본선대회를 서구 청소년 수련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서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매해 참가자 실력이 향상되고 있고 발음과 태도가 훌륭해 놀랍다. 대회를 통하여 영어인재의 실력과 자신감의 꿈, 나아가 꿈을 펼치는 무대가 되길 희망한다.”며 “대회 지도를 하는 각 학교 선생님들의 노고에 감사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인천 서구 청소년 영어말하기 대회는 학생들에게 영어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부여한다는 목적에는 성공한 것 같다. 이 대회에 참여한 많은 학생들이 제 2의 반기문을 꿈꾸고 있었다. 오늘 그들이 선 무대는 작고 힘없는 무대였지만 내일 그들이 설 무대는 세계를 움직일 위대하고 웅장할 무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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