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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_02(칼럼-이홍균 목사)


MMTIC로보는 자녀들의 학습유형④ - 판단형과 인식형




에너지를 외부환경에서 얻는지, 아니면 자기 안에서 얻는지, 정보 수집을 감각적이고 오감(五感)에 의지 하는지, 아니면 직관과 같은 육감(六感)에 의해 얻는지. 얻어진 정보를 머리로 판단하는지, 아니면 가슴으로 하는지에 따라 우리의 생활의 태도나 생활양식이 결정되기 쉽다.
어린이와 청소년 심리발달 과정 이해를 돕는 MMTIC(Murphy -Meisgeier Type Indicator for Children)를 통해 보는 자녀들의 학습유형 분석 네 번째는 판단형(Judgement)과 인식형(perception)으로 나뉜다.
판단형의 생활태도는 조직적이고 체계적이다. 그러므로 융통성이 없다. 이들은 만사가 계획적이다. 책임감이 강하고 보수적이기에 질서유지를 선호한다.
판단형들은 또한 가치관이 뚜렷하여 교회나 성당 그리고 법을 준수한다. 이들은 법을 어기거나 약속을 어기는 사람을 싫어한다. 돌발 사고에 대비해 사전의 철저한 계획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한다. 또한 주어진 과제를 마감시간까지 제출하기 위해서 밤을 새워가면서라도 마감해야 편안히 잠들 수 있는 사람들이다.
반면 인식형의 사람들은 원리원칙이나 법만으로는 살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들의 태도는 항상 유연하다. 철저한 계획이나 조직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들은 무계획으로 상황에 따라 대처하기를 선호한다. 그렇기 때문에 조직적인 회사생활은 싫어하고 조그만 가게라 할지라도 자영업을 하기를 원한다. 남들의 지시나 명령을 받으며 산다는 것은 고역이요 지옥과 같다고 생각에서다.
이들의 인생은 변화를 주어야 하고 변화가 없으면 우리의 삶을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또한 저들은 임기응변에 강하다. 그러므로 소방관이나 형사, 경호원, 스턴트멘 같은 스릴이 있는 일을 선호한다. 약속시간이나 주어진 과제물을 마감시간까지 제출하는 일에 별로 구애를 받지 않는다. ‘오늘 못하면 내일 한다’는 여유로 아무런 준비가 없더라도 편안히 잠을 잘 수 있는 사람들이다.
이와 같이 대립되는 스타일인지라 판단형과 인식형은 인생살이에 많은 갈등이 생긴다. 철저한 계획과 계획을 수행하기를 원하는 판단형의 사람은 인식형의 사람이 무책임하고 소비적인 사람들로 생각한다. 판단형의 사람은 인식형의 사람이 태평하고 이기적이고 약속을 밥 먹듯이 어기고 양심의 가책도 받지 않는 무례한 이라고 생각한다. 남이 열심히 생각하고 준비한 것을 한마디로 잘라 버리기에 판단형은 인식형의 사람들에게 많은 상처를 받을 수 있다. 반면 인식형의 사람은 판단형이 남을 못 살게 구는 시어머니 같다고 생각한다. 인식형은 판단형이 모든 일에 있어서 잔소리가 심하다고 생각한다.
이 같은 선호도의 차이는 자녀교육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예를 들면 판단형의 부모와 인식형의 자녀일 경우, 부모는 자기 자녀가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판단형의 부모로부터 자주 들을 수 있는 말은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방은 항상 돼지우리와 같고, 무엇을 어디에다 두었는지 몰라 찾아다니기 바쁘며 숙제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내일 시험을 보는데도 잠만 자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녀는 부모가 왜 그렇게 야단만 치고 걱정을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자기는 아침에 일어나 양발을 먼저 신고 그 다음에 옷을 입고 이를 닦으며 세면장으로 간 다음 얼굴을 씻고 책가방을 든 후 식당에 내려가 아침을 간단히 먹은 후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라고 인사하며 학교에 갈 준비를 해 두고 있다. 그런데 왜 어머니는 자기 방에 와서 돼지우리 같다고 하면서 양발도 책가방도 바지도 칫솔도 전부 치워버리는지 이해가 안 되는 것이었다.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어머니가 왜 화가 낫는지 왜 자꾸만 야단을 치는지 알 수가 없는 것이었다. 결국 자녀는 어떻게 해야 어머나 마음에 들지 몰라 심한 번민에 빠져 공부도 못하고 정리정돈도 못하게 되는 것이었다. 어머니는 자기 자녀의 생활양식을 이해할 수가 없어 자녀를 위한다는 것이 자녀를 정신 분열증 환자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인간은 참으로 다양하고 독자적인(unique)존재이다. 인간은 하나님의 모습을 닮은 고귀한 인간으로 인간의 존엄성은 천부적인 권리이다. 이 같은 권리는 어떤 이유로도 침해할 수 없다. 그러나 동시에 인간은 사회적인 존재로 아무도 홀로 살수는 없다. 자신의 삶을 영위하거나 자신의 삶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타인의 도움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여기에 인간관계의 어려움이 따른다. 다양하고 독자적인 인간이 어떻게 타인과 함께 공존할 수 있는가?
이 길은 아마도 우리 인간에게 큰 수수께끼인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차이’를 인정하는 마음가짐과 여유, 즉 ‘Difference is Beautiful’은 이 수수께끼를 푸는 시작의 하나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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