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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학교 정상화를 위한 발판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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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진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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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기독교학교지원프로젝트 결과보고대회

성경 수업의 선택형으로의 전환, 교내 채플의 시‧공간적, 형식적 제약 등 일명 ‘강의석 사건’ 이후 기독교계 사립학교는 건학 동기인 ‘신앙교육’과 관련해 각종 제약을 받기 시작했다. 이에 한국교계와 기독학교 및 지원 단체들은 ‘기독교학교 정상화’를 위한 법적‧정책적 대응 방안을 마련키 위해 노력해 왔다.
이를 위해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소장 박상진 교수) 또한 ‘기독교학교 정상화’를 주제로 지난 4월 제1차 포럼을 개최하고 장기적 안목의 로드맵이 필요함을 역설한 한편, 약 1년 간 (주)SPS의 후원으로 ‘기독교학교지원프로젝트’를 실시해 기독학교발전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기독교학교지원프로젝트는 2011년 상반기 공모를 통해 지원 대상으로 최종 선정된 2개 학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선정된 학교는 대광고등학교와 경신고등학교로 대광고는 ‘기독교학교 예배 개선 연구’를 주제로, 경신고는 ‘기독학교 교사교육 교재 개발 연구’를 주제로 각각 프로젝트를 실시 지난 9월 27일 경신교회에서 결과보고회를 가졌다.
먼저 대광고(교목 우수호 목사)의 발표에 따르면 예배와 관련해 한 학기 간 실시된 연구를 통해 새로 기획된 예배를 준비, 약 15회의 예배 후 설문조사결과(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페이스북 공고)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위해 대광고는 먼저 예배 장소 소음을 자제시키던 교사의 지도감시를 대신해 예배 장소의 에티켓 영상을 상영하는 것으로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채플 후에는 학생들로부터 느낀 점과 요청사항을 피드백하고 사도신경과 주기도문을 쉬운 문장으로 푼 ‘공동체 기도문’으로 대체해 학생대표와 전체 학생이 교독함으로써 예배 참여도를 높이고자 했다.
설교는 시간을 조정해 짧고 강하게 메시지 전달이 되도록 하는 한편, 이 때 설교내용과 긴밀하게 연관되는 영상을 한 편 활용키로 했다. 설교자를 비롯한 외부 초청자는 항상 비기독인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최대한 감안해 초청하되 복음의 본질을 놓치지 않는 범주 내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학기별로는 채플의 슬로건을 정하고 채플이 열리는 공간의 환경을 슬로건이 잘 드러나도록 꾸미는 한편, 월별로도 채플 주제를 정해 기획하고 사전홍보를 통해 학생들로 하여금 기대감을 갖도록 하게 했다. 또한 이를 위해 선교부 학생들을 채플 도우미로 동참토록 하는 등 학생들의 참여도를 높이는데도 주안점을 두었다.
이에 우수호 목사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기독교학교에서의 채플의 필요성과 교육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비기독인 학생들도 예배에 동참할 수 있는 예배학적 근거를 얻었다”며 “기독교학교 채플이 ‘참여’와 ‘소통’ 이 있는 예배로 바뀔 수 있는 희망을 발견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발표한 경신고등학교(교목 이석영 목사) 이석영 목사는 “기독학교 교사들의 교직생활과 신앙생활에 도움이 되는 자료를 연구해 타 기독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교재로써의 기틀을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총 20개의 과로 구성된 기독학교 교사교육 교재는 크게 세 가지 영역으로 구분된다. ‘기독교학교에 관한 이해’에 대해 다룬 첫 영역의 소제목은 ‘씨앗-기독교학교를 부르심’으로 기독교학교의 정체성을 비롯해서 기독학교의 세계관, 역사, 선교, 교회에 관해 다룬다.
두 번째 영역은 ‘기독학교와 교직생활’에 관한 것으로 소제목은 ‘나무-기독교학교 교사를 세우심’이다. 기독교적 인간이해와 기독교학교 예배의 운명, 교사의 소명과 정체성, 기독교학교 교사로서의 리더십, 학생의 신앙지도 및 입시지도, 학급운영, 학생생활지도, 인성지도 등을 다루고 있다.
마지막 세 번째 영역은 ‘기독교학교 공동체와 미래’에 관해 ‘열매-하나님 나라를 이루심’을 소제목으로 했다. 기독교학교의 신앙공동체 수립과 사회적 책임실천 등에 관해 설명하고 있으며 기독학교의 미래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한편 발표 후 가진 토론회에서는 경신고 유호봉 교사가 “기독학교 교사들에게 반드시 필요하지만 혼자서 단기간에 발견하고 정리하기 어려운 내용들을 정리하고 연구해 주신 것에 박수를 보낸다”며 “구체적인 경험과 나눔을 통해 공감하고 결단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는 좋으나, 교재의 활용측면 내용들이 부담이 아닌 희망과 의욕을 키워줄 수 있게 하는 것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하기도 했다.
그 동안 기존의 기독학교의 종교교육이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고, 비기독인 학생들을 배려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어 온 상황에 비추어 이번 기독교학교지원프로젝트는 기독교학교의 신앙교육에 있어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채플 및 종교수업 외에도 전반적인 운영 측면에서 기독교학교들이 ‘기독교성’을 잃어 간다는 지적과 함께 교사 선발 기준에 있어 영성과 신앙심 영역 비율이 줄어드는 등 교사들의 소명의식 절하와 일부 사학비리가 기독교학교에서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기독학교의 반성과 대안제시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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