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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성 우울증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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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가람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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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 감퇴 때문에 치매로 오해하기도
뚜렷한 이상 없이 온 몸이 아픈 이유도

얼마 전 치매에 걸린 아내를 살해하고 자신도 목숨을 끊으려 했던 노부부의 사연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적이 있다. 한 평생을 자식을 위해 가정을 위해 헌신해온 아내가 치매에 걸리자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렸고 감당하기 힘든 나머지 몹쓸 결정을 내린 것이다. 사회적으로 우울증이 문제가 되고 있는 이때에 노인들 역시 우울증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사회적으로도 신체적으로 쇠퇴기에 있는 노인들이 삶에서 느끼는 공허함과 상실감이 우울증의 주된 원인이다. 증상은 보통 우울증과 같지만 젊은이들이 느끼는 우울감과는 조금 다르다. 슬픈 감정 보다는 의욕력 저하나 기력이 줄어드는 증상으로 나타난다. 이런 증상은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신체적인 현상과 비슷해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한다.
노인성 우울증은 나이가 들면 쉽게 겪을 수 있는 질환이지만 쉽게 넘어가서는 안 된다. 노인성 우울증이 심해지면 신체적인 질병은 물론 인지기능 장애까지 올수 있기 때문이다. 노인성 우울증은 초기에는 사소한 일에도 신경이 쓰이고 걱정거리가 많아지는 정도로 나타난다. 또한 쉽게 피로해지고 의욕이 떨어지며 만사가 귀찮아진다. 그러다가 우울증이 진행 될수록 매사에 비관적으로 생각하게 되고 스스로가 초라하게 느껴지며 불필요한 죄의식에 사로잡히게 된다. 신체적으로는 자는 도중 자꾸 깬다거나 입맛이 변하고 한달 새에 5% 이상의 체중의 변화가 있다. 더 나아가 두통, 소화 장애 등 여기저기 아픈 곳이 많아져 병원을 찾게 되지만 검사해보면 별다른 이상 소견이 없는 경우도 있다.
주로 기억력이 저하되거나 집중력이 저하되고 인지기능에 이상이 오면서 치매로 오진되기도 하지만 노인성 우울증의 경우는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회복률 또한 80%로 높다. 하지만 제 때 치료하지 않고 우울증을 방치할 경우엔 치매로 발생할 위험이 보통의 경우보다 2배나 높다. 그렇기 때문에 위의 증상이 있을 경우 반드시 우울증 여부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노인성 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지속적으로 시간을 정해 운동을 하고, 식사, 수면까지 규직척으로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취미활동에 열심히 참여하여 대인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는 것도 좋은 예방 방법이다. 힘든 일이나 우울한 일이 있으면 마음에 담아 두지 않고 신뢰할 수 있는 가족이나 친구에게 상의하는 것도 좋다. 과도한 알코올이나 습관성 약물, 낮잠과 같은 과도한 수면은 피하는 것도 노인성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다. 덧붙여 매사에 의욕이 떨어지고 우울한 기분이 2주 이상 지속이 되는 경우에는 곧바로 정신과 전문의에게 도움을 요청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가족 중에 누군가가 노인성 우울증을 이미 겪고 있다면 절망적인 생각 보다는 치료에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도록 권유하고 약을 잘 복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노인 환자에게 공감하고 이해하며 일상생활에 대해 자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좋다. 환자가 즐기던 취미활동을 같이 한다거나 취미에 몰두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증상이 심할 경우 적절한 약물치료가 중요한데 전문의와 상의하여 올바르게 복용하는 것이 좋다. 증상에 대해 비난하거나 다그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4명 중 1명은 약간의 우울 증상을 겪고 있으며 9명 중 1명은 당장 치료가 급한 노인성 우울증 환자지만 이중 제대로 치료 받는 노인은 10%밖에 되지 않는다. 증상이 단순 노화현상과 비슷해 조기진단이 어렵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의심이 된다면 서둘러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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