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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상 황혼이혼 급격히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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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가람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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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상 부부의 이혼율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5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은 이혼이 감소한 반면 혼인기간 20년 이상의 황혼이혼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조이혼율은 1990년 인구 천명당 1.1명에서 2003년 3.4명으로 증가했다가 2011년 203명으로 낮아진 반면, 혼인지속기간이 20년 이상인 부부의 이혼율은 1990년 5.2%에서 2011년 24.8%로 5배 가량 급증했다. 이혼 인구중 혼인기간인 0~4년과 5~9년인 비율은 1990년 대비 2011년에 각각 12.6%, 10.1% 감소한 반면, 20년 이상의 비율은 같은 기간 19.6% 증가했다.
이혼율은 보통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기도 한다. 카드대란이 있었던 지난 2003년 이혼율이 급증했음을 볼 수 있다. 그 후 이혼숙려제가 도입되면서 이혼율이 지연되는 한편 젊은 층의 이혼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50대의 이혼율은 경기와 상관없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황혼이혼이 증가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배우자의 만족도의 변화에 있다. 배우자 만족도는 남성보다 여성의 만족도가 낮은 편이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낮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배우자 만족 비율은 1998년 58.8%에서 2012년 65.6%로 증가추세이나 55~59세 여성의 경우 5점 만점에 평균 3.5점으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배우자에 대한 만족도가 낮음을 볼 수 있다.
또한 길어진 기대수명과 문화와 가치관이 변화한 영향도 있다. 자녀를 독립시킨 부부가 가정을 무리하게 지키려는 것보다 개인의 자아실현과 행복을 중시하면서 이혼율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활발해짐에 따라 경제적으로 배우자에게서 독립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 것과 이혼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줄어드는 것도 이혼율이 증가하는 요인 중 하나다.
이런 가운데 혼인기간 5년 미만인 부부의 이혼율은 1990년 39.5%에서 2011년 26.9%로 크게 줄어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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