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력-민감성

창의성은 크게 창의적인 사고능력, 창의적인 성향 및 태도, 특정한 영역 내 지식이나 기술 같은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창의적인 사고기능은 민감성, 유창성, 융통성, 독창성, 정교성 등으로 어떤 내용에 대해 얼마나 창의적으로 사고하는가 하는 것이다. 이 중에서 민감성은 영아기부터 발달하는 기능으로 오늘은 민감성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민감성이란 주변환경에서 오감을 통해 들어오는 다양한 정보에 관심을 보이고, 이를 통해 새로운 영역을 탐색해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민감성이 발달하면 평소 당연히 여기던 것들에 대해 의문을 품고 폭넓게 사고하기 때문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해 낼 수 있는 사고기능이 발달한다.
민감성은 관찰력이 뛰어나고, 감각이 발달해야 하기 때문에 평소에 5감각적인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꾸준한 훈련이 필요하다. 민감성의 훈련은 관찰과 감각경험을 통해 오감이 민감하도록 훈련하는 것이다.
각 감각의 다양한 수준의 정도를 100단계 정도 나누어 구분할 수 있는 민감성을 키워야 한다고 한다. 색을 2가지 정도 구분하는 사람과 같은 녹색계열이라도 10가지, 100가지 정도 구분할 수 있는 사람과는 확연히 차이가 나다. 각 연령별로 민감성을 중심으로 창의성이 어떻게 발달하는지 살펴보자.

• 시각적인 경험을 통해 민감성을 길러주는 활동감각상자에 10개 정도의 물건을 넣고 각각의 물건을 10초 동안 보여준 후, 한 가지 물건을 빼고  어떤 물건이 없어졌는지 알아보게 한다.
 • 청각적인 경험을 통하여 민감성을 길러주는 활동기차 소리, 자동차 소리, 버스, 전철, 트럭, 오토바이 등 육상교통과 관련된 다양한 소리와 비행기, 헬리콥터, 제트기 등 항공교통과 관련된 다양한 소리, 배나 바다에서 들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소리를 들려주고 서로 어떻게 다른지 변별해 볼 수 있게 한다.
• 미각적인 경험을 통하여 민감성을 길러주는 활동여러 가지 과일이나 양념 종류, 한약 재료, 허브, 차 종류, 소스나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맛보게 한다.
• 촉각적인 경험을 통하여 민감성을 길러주는 활동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물건, 까칠까칠한 물건, 딱딱한 느낌을 주는 물건, 말랑말랑한 물건, 폭신폭신한느낌을 주는 물건 등을 만져보고 서로 비슷한 느낌을 가진 물건들을 찾아보게 한다.
• 후각적인 경험을 통하여 민감성을 길러주기 위한 활동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과일, 꽃허브, 양념 종류, 나무 흙냄새, 자연에서 맡아볼  수 있는 여러 가지 냄새를 맡아보게 한 후 안대를 하거나 눈을 감게 하고 냄새를 맞춰보게 한다.
<창의인성저널 1호 수록/대한창의인성계발학회 제공>

0세(9~12개월)는 민감성의 토대가 발달하는 시기로, 이때는 감각능력이 발달되어 주변 환경을 탐색하고 정보를 받아들이게 되는데 다양한 시각적, 청각적, 미각적, 후각적, 촉각적 활동을 제공하여 민감성을 발달시키는 것이 만 4세 이후의 창의성 발달에 큰 도움이 된다. 
1세(13~18개월)에는 모방놀이의 상황을 준비해주어 다양한 놀잇감을 가지고 타인의 소리나 행동, 다양한 사물을 모방하고 흉내내 보도록 하는 것이 좋다. 2세(19~24개월)는 모방놀이 및 확장된 가상놀이가 이루어지는 시기이다. 숨긴 사물(숨은그림찾기)을 찾아내고 이전에 경험한 동작이나 사건을 재연하기 시작하는 시기로 이러한 기억과 재생능력은 ‘상상력’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영아가 과거에 경험한 사건이나 동작을 재생하도록 자극하는 모방놀이나 이전보다 확장된 가상놀이는 상상력 발달에 도움이 된다.
 만 2~3세 때는 민감성이 활발히 발달하는 시기다. 이때는 두 가지 이상의 감각으로 사물을 식별하는 활동 제공해 주는 것이 좋다. 콜라와 간장을 구별한다고 하면 색으로도 구별해보고 냄새로도 맛으로도 구별해 볼 수 있겠다.
이 시기에는 역할놀이가 시작되어 다양한 역할을 해 보면서 상상놀이를 경험하게 되며 탐색과 질문이 많아지고 다양한 창의적인 행동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 시기의 창의적인 행동들은 노래하기, 그림그리기, 블록쌓기, 도구놀이 등 여러가지 놀이를 통해 다양한 감각적 실험을 하면서 창의적인 표현을 해보는 형태가 된다. 많은 놀이를 즐겁게 하는 경험을 통해 만 4세 이후의 창의성 발달에 도움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