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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작품 통해 하나님의 빛 전해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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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리라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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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 주는 언어· 질감 살려 건강한 작품 계속 만들 계획

예술세계 이해하고 공감할 공간 마련해 후대에 전달

 

자연의 향기를 맡으며 구불구불한 길을 가다보면 돌을 하나의 멋진 예술작품으로 만드는 작업장이 나온다. 그곳에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멋진 조각 작품을 만드는 김창곤(김창곤조형연구소 대표, 경원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겸임교수, 정동제일교회 장로) 조각가가 있다. 그의 작업공간에는 돌뿐만 아니라 크레인, 지게차를 비롯해 수많은 공구들이 즐비해 있었다. 그는 “돌을 다루려면 돌보다 강한 쇠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 한다”며 돌에 관해서도 많은 공부를 해왔지만 쇠에 대해서도 공부를 많이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는 중학교 시절 미술시간에 비누조각을 하는데 비누가 물렁거리고 재미가 없어서 화강암을 가지고 조각을 해봤는데 돌조각에 묘한 매력과 흥미를 느끼게 되었고 만든 조각품을 본 미술선생님이 그의 실력을 인정해주셔서 본격적으로 조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돌조각은 변하지 않고 강하며 아주 직접적이고 덩어리의 힘을 느낄 수 있어요”라고 하면서도 그 안에 아름다움이 녹아있어 묘한 매력을 더하고 있다고 했다. 또 “돌에는 그 안에 그 재료가 가지고 있는 언어를 있는데 그것은 견고하고 영원하며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에요”라며 그렇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움직이며 가볍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재료가 주는 언어와 질감을 살려서 건강함을 전해주는 예술작품을 계속해서 만들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인체와 자연에서 많은 소재를 얻어 반추상적인 작품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가 현재 작업을 하고 있는 곳도 자연이 살아쉼쉬며 자연과 교통할 수 있는 곳이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는 크고 작은 조화, 비례, 리듬이 내재되어 있어 그 안에서 영감을 많이 받고 있지요”라면서 모든 자연이 그의 모토가 되고 있다고 했다.

그가 작업을 하는데 있어서 추구하는 작품세계에 대해 이렇게 전했다. “거듭난 그리스도인으로서 달라진 내면세계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어둠에서 빛으로의 변화라고 생각해요”라며 “빛에 속한 세계에 들어와 있는 내가 다른 이들에게 그 빛을 전하는 것은 건강한 작품을 만들어 그들에게 작품을 통해 전달하는 것입니다”
그는 대학시절 조이선교회를 통해 신앙생활에 전환기를 맞았다고 했다. 그리고 그의 삶에도 큰 변화와 도전을 받았다고 했다. “내 신앙같이 생각했던 미술이 내 영적 갈망을 채울 수 없다는 것을 그때서야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그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예수를 마음으로 영접하여 지금의 자리에까지 오게 되었죠”라며 자신의 생각을 바로 잡아주신 하나님께 너무 감사하다며 그때 자신이 변하지 않았다면 장로라는 귀한 직분 또한 자신에게 내려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자신의 달란트를 하나님을 위해 사용해야 되겠다는 그때부터 마음먹었다고 한다. 지난 5월 17일 송월교회에서 첫 선교사 기념공원 개원식이 열렸었다. 거기에 세워진 조각품이 바로 그의 오랜 작업 끝에 탄생한 작품이다. 그는 “120년 이상의 한국선교역사를 기리는 일이였기 때문에 도구로 사용되기를 바랐을 뿐이지 제가 부각되기를 원하지 않았어요”라면서 그저 하나님 앞에 이렇게 쓰임 받은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했다. 그리고 작업을 하면서도 느낀 것이지만 이렇게 세워진 것을 보니 정말 보람되고 뿌듯할 뿐이라고 했다.

그는 그동안 수많은 작품을 해왔다. 미술관, 공공장소나 기관에 설치한 작품만 해도 30여점이 넘는다. 그리고 그가 만들어낸 작품은 수백 점에 이른다고 한다. 그가 만든 모든 작품에 가장 크게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기독교 정신이라고 한다. “내 작품은 신앙과 분리 될 수 없어요. 내가 하나님께 속해 있는 한 내 작품들도 그 정신을 담고 있을 거라고 확신해요”라고 전하며 하나님의 뜻에 합한 작품들을 만들기 위해 남들보다 더 많은 고민과 생각을 늘 하고 다닌다고 했다.

그는 작품을 겸손하게 만들고 있지만 작품 가치만은 세계최고이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작품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을 강하게 내비쳤다. 그도 그럴 것이 그의 작품은 정말 어디에 내놓아도 탄성을 자아낼 만큼 훌륭한 예술품들이다.

그는 자신의 작품을 많이 발표할 계획이며 나중에는 자신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미술관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내 달란트가 조형예술이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내 예술세계를 보여주며 함께 공유하고 싶어요”라며 예술세계를 이해하고 공감할 공간을 마련해 후대에 전하는 것 또한 중요한 일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도 인천중구청 근처에 있는 한 호텔에 들어갈 ‘열린세계’라는 파도물결 모양의 조형물을 만드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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