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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인천의 교회음악위해 봉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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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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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인천의 교회음악위해 봉사할 것”

문화인물 특별인터뷰 / 조성규 지휘자

 

“큰 욕심은 없고, 하나님께서 주신 달란트인 음악을 통해 제 고향인 인천에서 한국교회는 물론 인천교회의 음악 발전에도 기여하고 싶고, 무엇보다도 교회를 위해 봉사하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입니다.”

뉴질랜드에서 음악 활동을 하다 얼마 전 귀국한 조성규 지휘자(현 코리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음악 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고향인 인천에서 음악으로 봉사하고자 하는 작은 소망을 피력했다.

조 지휘자는 인천의 목회자의 가정에서 태어나 우리나라 음악의 산실이라고 하는 숭실고를 졸업한 후 연세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하고 동 교육대학원 졸업하고 런던 컬리지 음악대학과 템즈 벨리 대학을 졸업하는 등 화려한 경력을 소유하고 있다. 2004년 뉴질랜드에 가기 전 신원에벤에셀 앙상블을 비롯해 숙명여대성악과 합창단, 천안대 콘서트 콰이어, 숭실 OB남성합창단, 내셔널 오케스트라 객원지휘자 등 우리나라에서 이미 음악계에서는 화려한 경력으로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었다.

이러한 화려한 경력을 소유한 조 지휘자는 목회를 하라는 목회자였던 아버지의 권유로 한때 대학원에서 신학을 하기도 했지만, 1년 반 정도를 한 후 그만두게 되었다. 조 지휘자는 “설교를 통해서 많은 사람을 감동시키기 보다는 제가 전공한 음악을 통해 많은 사람을 감동시키겠습니다”라며 아버지를 설득시켜 음악을 계속하게 되었다.

한국에서 지휘자 생활 15년을 하면서 서울신대 교회음악과 겸임교수와 연세대학교, 숙명여대, 건국대, 성신여대, 성결대, 천안대, 국민대 등 각 대학교에 출강하면서 KBS열린음악회 녹화 등 하루에 잠을 세 시간 정도 되며 정신없이 바쁘게 지냈다. 그러나 이러한 바쁜 생활로 피로가 누적된 탓인지 왼쪽 다리가 마비되었다. 조 지휘자는 “하나님께서 정신없이 생활하는 내게 휴식의 기회를 주신 것이라 생각하고 당분간 휴식을 취하고자 뉴질랜드 행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뉴질랜드에 가서도 조 지휘자는 교회 성가대 지휘를 비롯해 이민 와서 생활하고 있는 성악전공자인 오클랜드 레이디 싱어즈, 한인오케스트라 지휘 등을 하면서 성가를 통해 교민들을 위로하는 역할을 감당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우리나라에 계신 96세의 어머니를 모시고자 귀국을 하게 된 것이다. 조 지휘자는 “어머니를 모시는 일과 더불어 이제는 한국의 교회와 성가대를 위해 봉사를 함으로 하늘나라에 더 큰 보화를 쌓아두는 일이라 생각하게 되었다”며 “하나님께서 기회를 허락하신다면 교회의 크기는 결코 문제가 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봉사하고 헌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히 뉴질랜드에서 드럼과 성가대, 섹소폰과 성가대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적 공유를 시도했던 조 지휘자는 음악의 세대 통합을 강조하며 “교회 음악에서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음악이 필요하고, 무엇보다 음악을 통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공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지휘자는 ‘성가사’라는 타이틀을 강조하며 “음악하는 사람에게는 교회의 목사나 장로, 집사 등의 직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죽을 때까지 음악과 함께 하는 ‘성가사’라는 이름이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 지휘자는 “한국에 있는 동안 기회가 마련되어 교회에서 봉사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무엇보다 교회를 잘 섬기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 기쁜 성가대를 만드는 한편 교회에서 찬양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공헌할 수 있는 ‘문화센터’역할을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일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 지휘자는 요즘도 그가 봉사할 수 있는 교회가 나와 자신의 달란트를 마음껏 활용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끊임없이 기도하고 있다.

윤용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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