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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70년을 맞는 통일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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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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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70년을 맞는 통일 바람

남상인(인천YWCA 사무총장)

 

광복70주년을 맞는 올해! 70년이라니 긴 세월을 나뉜 채 살아왔다. 그날 태어난 이가 칠순을 맞이하고 그때 청년이었던 이가 이제 노인이 되어 기억이 흐릿해졌으니 머지않아 광복을 경험한 세대는 다 사라지고 광복을 글로만, 책으로만 알게 된 후세대만이 남아있게 되리라.

통일노래를 부르며 애닯아 하던 세대의 민족애와 통일 열망의 유전자는 후세대에게 전해져 있을까? 외려 통일지향을 구세대의 잔존의식 정도로 여기며 남북이 독자적으로 살아가는 상황에 익숙해져 더 이상의 통일기원이 없는 상황이 되진 않을까? 그땐 우리 쪽에서 외려 통일을 외면하게 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은 너무 오버 마이드였음 좋겠다. 젊은 이들에게 통일에 대해 묻게 되면 여지없이 실망감이 되돌아오는마는 현실과 반대로 진취적인 통일감각에 열정까지 곁들어 구세개가 이루지 못한 통일을 화끈하게 성취하는 상상력을 가져본다. 아니 신세대에게 통일을 맡길게 무엇인가? 수년안에 이같은 상상력이 날개를 치며 올라가 현실이 되어져서 실제로 남북이 하나가 되는 도무지 앞이 보이지 않는 현실이 반전으로 새로운 역사를 쓰는 사건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기적을 바라는 것일까?

한가족이, 한 혈통이 같은 나라, 같은 땅에서 서로를 향해 총을 겨누고 서로를 비방하며 공격하고 있다는 이 사실이 어찌 정상적인가? 고통의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는 하나로 통일되리라는 기대는 그동안 많이도 무너지고 무너졌다.

치유되지 않은 채 이어가는 병리적 집단의식이 지속되어 오면서 우리는 분단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며 애써 현실을 직면한 채 냉정해야 하는 심리적 고통속에 길들여졌다. 작은땅의 분단에 이어 분단으로 인한 민족의 붕괴를 체험하면서 통일은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이루어지기 힘든 사실임을 깨달으며 실망의 잔뼈가 굵어졌다. 도발과 공격의 위기적 상황이나 극단적 냉전주의나 아픔이긴 한가지이다. 분단은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 나라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며 하나의 민족을 절단하고 조각내며 분쇄하여 가족과 이웃, 혈연공동체와 민족성을 산산히 부숴뜨리고 말았다. 지속되는 분단속의 냉전과 서로에 대한 불신과 비방이 이어지면서 이제는 민족의 깊은 상흔위에 더 큰 상처를 입히게 되면서 전세계가 주목하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의 사례가 되었다.

천안함사건과 DMZ에서 벌어진 최근의 북한 도발적 행동을 보면서 이제 새로운 젊은 최고지도자의 무모하고 저돌적 성향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음을 확인한다.

통일대박론을 주장했던 대통령은 대박론으로 한껏 통일에 대한 심리적 풍선만을 달아주고는 대책이 없어보이다가 최근에 이산가족 상봉이라는 물꼬트기로 남북관계를 반전시켜 희망을 가져본다. 다시 재개되는 남북회담, 이산가족상봉, 그리고 더 진한 상호교류를 기대해본다. 분단의 상흔을 씻길 수 있는 폭포같은 큰 변화의 물줄기를 기대해본다. 분단이 가져온 남북의 병리적 현상이 다 사라지고 한하늘 한땅에서 자유롭게 한민족으로 살아가는 그날을 기대해본다. 치유! 분단을 치유할 또 하나의 역사를 쓰는 때가 오길 바란다.

이스라엘을 이끌어내시고 40년을 광야에서 트레이닝하신 하나님, 그분의 뜻은 새로운 변화와 쇄신이었을 것이다. 70년이 된 우리 민족의 분단역사, 얼마나 더 기다려야 통일을 맞게 될 것인지 남과 북이 어우러져서 얼싸안고 물과 땅이 하나로 합체되는 그날을 볼 수 있는 날이 언제인지, 금강산과 백두산에 마음껏 올라 우리 민족을 축복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소리쳐 찬양할 날을 벅차게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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