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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는 것이 오히려 내 삶을 채우는 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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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천석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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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는 것이 오히려 내 삶을 채우는 수단”

책,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소개

 

겨울이 지나가고 입춘 또한 지나갔다. 아직 꽃샘추위가 남아있지만 이제 조금만 더 지나면 봄이 오고, 기온이 올라가 사람들의 옷차림이 한층 더 가벼워질 것이다.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옷, 부피가 큰 옷으로부터 벗어나 점차 가볍고 짧은 옷으로 바뀌어 갈 것이다.

우리는 옷이 가벼워지는 것에 기쁨을 잠시 느끼기도 한다. 이와 더불어 사람들은 짐에 대해 최소화 하거나 줄이거나 하고 싶은 요구를 가지고 있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게 된다.

 

최근 사사키 후미오씨가 쓴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가 세상에 많이 알려지고 있다. 미니멀리스트 저자가 쓴 이 책은 ‘버릴수록 행복하다’고 강조한다. 버리는데 왜 그게 행복할까라는 의문이 많이 든다. 소유할 수 있는 물건을 즉, 경제적 가치가 있는 것을 버리는데 왜 행복할 수 있을까란 의문이 들기도 한다. 사사키씨는 정말로 꼭 필요한 물건만을 사용할 것을 강조하고 1년에 한 번도 사용하지 않는 물건이라면 ‘버려라’라고 이야기한다. 그는 ‘미래에 언제한번 쓸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물건을 가지고 있는 것이 오히려 지출을 늘리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예를 들자면, 오랫동안 가지고 있던 옷과 가구들을 버릴 수가 없어 보관하기 위해 좀 더 넓은 집을 얻거나, 또 물건을 보관하고 있는 곳을 청소하거나 관리하는 것, 물건을 찾을 때 많은 물건을 뒤져야하는 시간소모 등 필요 없는 물건으로 인해 감안해야 할 경제적·정신적인 손해도 많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이러한 것이 간과 되고 사람들은 물건을 ‘버림으로써 입게 될 물건 가치’에 대해서만 생각한다고 말한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물건을 구입해서 사용한다. 구매를 함에 있어 필요성을 잘못 계산해서 구입하고 창고나 진열장에 ’모셔두기‘만 하는 물건들도 상당히 많다.

 

특히 사사키 씨는 물건을 버림으로 ‘꼭 필요한 물건만 사게 되는 것’과 ‘남과 비교하는 습관이 사라짐’을 강조했다. 자신이 필요한 물건이 아니라면 타인이 ‘무엇을 구매했다’는 것이 부러울 이유는 없다.

 

필자는 이 책을 읽으며 ‘그럼 나중에 그 물건이 필요해 지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지금 당장은 전혀 쓸모가 없지만 1~2년이 지나 필요하게 되는 경우,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야?’라고 스스로 반문을 하게 된다. 물론 이것이 사실이라면 처분한 뒤 나중에 다시 구입하면 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버린다’는 의미가 ‘쓰레기통에 버리다’라는 의미로만 해석한다면 필자와 같은 질문을 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이곳에서 ‘버린다’는 의미는 나의 관심과 신경으로부터 멀리 버려 버린다는 의미도 있는 것이다.

 

필자의 지인은 김모씨는 직장이 바로 집 앞이다. 그는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는데, 출퇴근을 위해 구입한 차가 이사함으로 인해 자동차를 탈 기회가 없어져, 주말에 한번 씩 차를 사용한다고 한다. 자동차가 기계라 오랫동안 세워두면 안된다고 말한다. 그는 “드라이브를 위한 목적이 아니라 자동차를 산책 시켜주는 기분으로 차를 몰고 나간다.”며 “시간과 기름 값을 버리는 기분이지만 자동차의 상태를 위해 2주에 한번 꼭 차를 움직인다.”고 말했다. 김 모씨의 경우도 필요치 않은 물건으로 인해 사람이 공격받게 되는 것이다. 사람이 물건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물건이 사람을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자신의 방, 자신의 집을 둘러보자. 뭐 버릴만한 것이 있는지?, 줄여야 할 만한 것이 있는지?

또 이 것을 꼭 사야하는 것인지? 에 대해 자신에게 한번 더 물어보자! 버리기가 어려운건 버리기 어렵다고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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