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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을 위해 연합하여 문화를 지켜나가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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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천석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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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을 위해 연합하여 문화를 지켜나가는 사람들’

- 마리마리 빌리지 사업으로 문화를 계승해나가

 

나라와 지역에 따라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상과 문화, 역사는 천차 만별일 수 밖에 없다. 대부분의 나라가 자신의 민족과 문화를 위해 국가에서 보조를 받아 문화재를 보호하기도 하지만 민족이 소수민족이거나 소수종족이기에 본인들이 벌어들인 수입으로 문화를 유지하는 곳도 있다.

 

말레이시아 마리마리 컬쳐 빌리지는 소수민족 사람들이 자신들의 조상의 삶의 문화, 음식, 춤 등 다양한 활동을 후대의 사람들과 말레이시아 여행객들에게 알리고 광고하기 위해 운영 중인 관광지다. 이 곳 관계자는 “이곳 빌리지는 사람들이 도심을 벗어나 안정을 취하고 조용함과 안락함을 누리고 싶어서 이곳에 찾아오기도 하고, 오래 전 이곳에 거주했던 민족들의 문화와 환경을 보고 느끼며 휴식과 즐거움을 갖기 위해 온다”며 “오는 분들은 5종족의 집과 문화, 생활, 그들의 사상을 엿보고 배워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 종족들이 문화를 보존하고 계승 발전할 수 있는 힘을 실어준다”고 전했다.

 

이곳에 머럿, 런데예, 바자우, 카다잔, 룽구스 종족들의 전통 가옥들이 모여 있다. 특히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모두 해당 종족 출신의 사람들로 그들의 술 만드는 문화, 꿀, 결혼식 문화, 장례문화 등을 소개해준다. 그들은 이곳에서 일하는 것뿐만 아니라 도심지에서도 일을 하며 자신들의 문화를 지키고 계승하기 위해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

 

이곳을 방문한 김종훈 장로는 “문화를 계승하기 위해 현지인들이 자신의 시간과 노력으로 일을 하는 모습이 아름답다”며 “교회가 복음 전도 사역과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데 교인들이 조금씩 희생과 양보로 교회가 서로 연합하고 복음이 세상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이런 소수민족에게 교회가 성경을 번역해 그들의 언어로 제작하여 보급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며 아쉬워했다.

 

한편 이 종족들의 특성과 문화가 세부적으로는 참 이색적이다. 하지만 그들의 집에서 하나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이들의 집은 대나무로 주로 만들어져 있으며, 결혼 하지 않은 여성을 위한 방은 2층 높이에 만들어 놓았다. 투어 가이드 티나는 “이 종족들은 술을 좋아하는 종족이고 사람들이 어울려 집에서 함께 술을 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결혼을 하지 않은 처녀의 경우는 혹시 모를 사고를 예방하고자 안전한 윗 층에 방을 마련했다”며 “여성이 위층으로 올라가면 놓여있는 사다리를 치워버리기 때문에 술 먹은 남성이 올라갈 수 없다”고 전했다.

 

이곳 룽구스 족은 남자가 여성을 신부로 데려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조건이 그 남자가 나무로 불을 만들어 낼 수 있느냐 라고 말한다. 만약에 룽구스 족과의 연애가 진행 중이더라도, 남자가 스스로 불을 피워낼 수 없다면 딸을 그 남자에게 시집을 보내지 않는다. 이는 마치 한국인 남성이 직업을 가지고 있어 아내를 책임 질 수 있는지 확인하려는 것과 같은 문화이다.

 

가이드 유리양은 “자신들의 문화를 대외적으로 알리고 전파하며, 관광수익으로 지역을 지키고 있는 소수민족들의 노력이 아름답다”며 “말레이시아의 전통이 발전 계승되어 더 많은 관광객이 말레이시아의 아름답고 고귀했던 문화와 그들의 삶에 대해 잘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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