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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서라도 옛날로 돌아가는 꿈을 이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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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천석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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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서라도 옛날로 돌아가는 꿈을 이루고 싶다”

<미 비포 유> 소개

비장애인이었던 당신이 갑자기 장애인이 되는 것을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 장애를 가지게 된 것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삶을 위해 고군분투하며 살아갈 자신이 있는가? 필자는 장애등급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느 정도는 이겨내고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미 비포 유>를 보고 나서 장애라는 것이 그렇게 단순한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됐다. <편집자 주>

 

미 비포 유는 티아 샤록 감독의 작품으로 조조모예스의 소설 <미 비포 유>를 영화한 작품이다. 이 영화에 나오는 여자주인공 루이스와 남자주인공 윌은 삶의 환경이 많이 다르다. 루이스는 가족들을 부양하는 성실한 여성으로, 빵 집에서 실직하자마자 바로 직장을 찾아야만 하는 솔직하고 생활력이 강한 여성으로 나온다. 그녀는 가족 부양을 위한 돈이 필요했고, 그 것을 위해 윌이라는 전신마비 환자를 간호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윌은 살기 위해 일하려는 루이자와는 다르게 6개월 이후에 존엄사를 허락 받기 위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이다. 그는 오토바이 사고가 일어나기 전의 자신의 삶이 아닌 누군가에게 의지하는 지금의 모습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상·하반신이 모두 마비가 된 그는 ‘아침에 눈을 뜨지 않고 죽었음 좋겠다’고 말할 정도로 장애로 인한 고통을 드러냈다. 게다가 윌은 경제력이나 능력, 외모 적인 면에서 전혀 부족함이 없었고 사고 이전에는 굉장히 잘 나가는 M&A회사를 다녔다. 하지만 사고 이후 그는 마찬가지로 전에 누렸던 그런 조건들과 활동을 꿈꾸지만 현실과의 괴리로 인해 고통스러워한다. 이 두 사람의 로맨스는 잠시 제쳐두고 그들의 가치관의 변화에 집중을 해 볼만하다. 루이자는 ‘스포츠맨’인 남자친구와의 관계에 있어 항상 자신의 생각은 무시당하고 끌려다니는 케릭터로 나온다. 또한 자신의 꿈까지 가정의 어려움으로 인해 포기해야 하는 여성으로 나온다. 하지만 그녀는 윌을 만난 뒤, 조금씩 그 가치관이 바뀌어간다. 윌과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며 꿈을 쫒는 것에 대해 듣게 된다. 윌은 꿈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쫒을 수 없는 신체를 갖게 된 것에 대한 고통을 앓고 있다. 그래서 윌은 루이자에게 가족과 환경 때문에 꿈을 포기하지 말라고 가르쳐준다. 그녀는 윌과의 앎을 통해 조금씩 자신의 꿈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그에 반해 윌은 ‘자신과 사귀고 사고 이후 자신을 떠나 그의 친구와 사귄 여자’를 용서하고 그들의 결혼식장을 축하해 주러 가게 될 뿐만 아니라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자신이 루이자와 함께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윌은 이러한 삶이 즐겁지는 않았다. 하지만 루이자가 간병인이 되고 나서부터는 기쁨을 찾지만 그가 겪고 있는 삶에 대한 가치관과 태도가 그 삶에 만족하지 못하게 한다. 윌이 루이자를 사랑하게 되는 것과는 별개로 그는 현실 같지 않은 악몽에서 빨리 벗어나 꿈속에서 누리던 옛날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 그가 부모님께 유예한 6개월이란 시간동안에도 그는 ‘죽음’을 더 확고하게 받아들이게 된다. 자신의 이상과 가치관을 쫒지 못하고 움직이지 못하는 게 개인에게는 얼마나 더 큰 고통인지를 보여준다.

이 영화는 존엄사와 관련하여 많은 논쟁거리를 남겨준 영화이지만 필자는 꿈이란 것, 자신이 이상으로 여기는 것을 할 수 없을 때 사람이 얼마나 나약해 지는가를 알게됐다. 죽음을 만류하는 루이자의 간청에도 윌은 ‘과거의 전성기’를 다시는 누릴 수 없다는 고통과 슬픔으로 결국은 죽음을 결정한다. 윌에겐 휠체어에 앉아 눈만 굴리고, 듣고 말만 할 수 있는 것은 그가 생각하는 인생이 아닌지도 모르겠다. 그에게는 살아있는게 살아있는게 아니였는지도 모른다.

 

 

박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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