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정

건강행복강좌 분류

[ 통합적 청소년 건강운동 소고 2 나도 행복하고 싶어요 5 ]

작성자 정보

  • 연합기독뉴스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 통합적 청소년 건강운동 소고 2 나도 행복하고 싶어요 5 ]

 

‘인문학은 죽었다’라는 말이 한 때 유행하였다. 흔히 좋은 직장(돈 잘 벌고 편하고 우대받는 직장)에 취업하기 위해 필요한 것을 배우는 것이 교육이요, 그 일을 효과적으로 하는 교육기관이 선망의 대상이 되는 현실문화이니, 스펙을 위한 수업을 준비하기도 바쁜 세상에서 “나는 누구인가, 왜 사는가?”하는 질문 자체가 철없는 소리로 여겨지기 때문일 것이다.

 

요즘 청소년들의 몰인격적, 몰개성적, 폭력적 성향이 인문학을 불러 온 계기가 되기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역사는 돌고 도는 것, 사실 20C 후반부터 ‘인격교육’이라는 용어가 널리 쓰여 졌고, 특히 한국에서는 1970년대부터 ‘자아완성’이라는 학교교육 이념이 널리 보급된 바 있다. 이를 ‘인성교육’ 또는 ‘전인교육(全人敎育)’이라고도 불렀는데, 근래에 다시 ‘도덕교육’이니 ‘인격교육’이니 하는 말이 하나의 대세가 되어 유행하게 된 것이다. 이처럼 새삼 조명 받게 된 인문학의 가치에 대해, ‘교육의 종말’의 저자 앤서니 T. 크론먼이 다음과 같이 정리하였다. “내 삶의 의미에 관한 질문은 내가 궁극적으로 무엇에 신경 쓰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에 관한 질문으로 재구성될 수 있다. 왜냐하면, 나의 최고 관심사와 관련된 오류나 무지가 내 삶 전체에 잘못된 의미를 부여하거나 어떤 의미도 부여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20C 학교 교육의 역사는 인류역사 가운데 가장 추악하고 혐오스러운 한 페이지를 장식하기도 했다. 독일의 학교들은 청소년들에게 ‘히틀러총통에게 충성하여 위대한 게르만 민족국가를 건설하자’고 세뇌하여 이웃에 사는 유태인 친구는 물론 심지어 부모까지 고발하게 만들었고, 체격이 발달하고 인물이 출중한 여학생들을 선발하여 고급장교나 장군들의 성적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변형된 정신대’로 내몰았다.

 

이처럼 학교 교육역사의 ‘도덕·정신·가치관 교육’에 대한 반성과 해법으로 제시된 것이 “전인교육(全人敎育)”이다. 전인교육은 일본의 교육철학자인 다미가와 선생이 처음 쓰기 시작했는데, 2차 대전을 겪으며 일본이 어떻게 해서 그처럼 천인공노(天人共怒)할 만행을 저질렀을까를 고민하다가, 인간에게는 ‘신비함.藝’과 ‘거룩함.聖’이라는 요소가 있는데, 일본 교육이 그 거룩함을 몰랐다고 생각하여 기존의 교육 3요소인 ‘지·덕·체(智·德·體)’ 세 가지에 ‘예술성’과 ‘거룩함’을 더 보태고 이를 ‘전인(全人)’이라고 한 것이다.

 

‘학교교육’이란 국가 사회제도의 지배를 받기 마련이어서, 20C 초 국제사회는 제국주의적 이해관계로 첨예하게 대립된 가운데 독일, 일본 등의 국가에서 권력을 거머쥔 통치 계급이 학교라는 교육기관을 통해 도덕교육, 정신교육, 가치관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청소년들을 세뇌하여 전쟁의 도구로 이용했다. 다미가와 선생은 이 사실을 모르는 것일까, 간과한 것일까?

 

도덕, 가치관, 인내, 희생 등의 ‘덕목과 정신’은, ‘얼마나 갈고 닦았는가’ 못지 않게 ‘누구를 위해서 쓰는가’에 따라 그 역할이 선(善)과 악(惡)으로 기능하게 되는 것이다. 역사는 돌고 돈다. 오늘 날 유행하게 된 인문학의 부활(?)을 우리는 어떻게 보아야 할까, 무엇을 위해 써야 할까? 정녕 우리는 무엇으로 하나님께서 주신 우리 아이들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 (다음호에 이어서. 문의: 오제건강연구소 010.3375-2791)

김춘원 박사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인기글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