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백성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의 찬송을 부르게 하려 함이니라"(사 43:21)

교회음악을 전공하고 이 사역의 현장에 서있는 나는 가끔 슬퍼질 때가 있다.
나의 찬송을 부르게 함이라고 우리를 지으신 목적을 분명히 말씀하신 하나님께 부끄러운 마음이 들어서다.
요즘 우리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찬양이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노래이고 우리교회 성도들이 좋아하는 곡이며 요즘 새로 나온 음악이기에 하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 언제부터인지 우리의 기준이 이렇게 달라져버렸다.

현대음악 CCM찬양이 불리기 시작하면서 물밀듯 교회 안으로 침투해 오는 무분별한 음악들... 유행가처럼 금방 싫증을 느끼는 노래들... 과연 이 음악이 예배용 음악으로 아버지가 받으실 만한 찬양인지 지금쯤 우리는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세상의 음악은 날마다 새롭게 변해가도 하나님을 예배하는 찬양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 주님을 마음껏 경배할 수 있어야 한다. 너무 골이 타분하다고 할지 모르지만 말씀이 변하지 않듯이 예배음악도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시대에 따라 음악에도 변화가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세상의 음악은 시대적으로 변화가 있을지라도 예배음악의 기준은 그 시대에 기도하는 사람, 신학과 음악이 겸비된 검증된 작곡자에 의해 만들어진 곡 이어야한다. 오직 하나님만을 위하여...

누구의 검증도 없이 악기를 다루는 젊은이들에 의해 만들어진 곡들이 무차별하게 교회 안으로 들어오면서 영성이 깊은 작곡가들에 의해 만들어진 찬송가는 멀어져가고 있다.

CCM찬양에 밀려 언제부터인가 예수의 이름과 보혈의 찬양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교회 안은 온통 젊은이들의 적성에 맞는 멋진 화음과 멋진 연주가 가능한 소리만이 울려 퍼지고 있지 않는가!

너무 어려워서, 영적인 느낌이 없어서, 앰프를 통해 연주되는 음악에 적응하기 힘들어 하는 분들은 예배에 깊이 참여하지 못하게 된다.

예배음악은 단순하고 영적 깊이가 있어서 어느 누구나 마음껏 주님을 찬양할 수 있어야 한다. 주님과 만남이 있어야 하는 한 공간 안에 특정인들을 위한 음악 때문에 예배의 구경꾼이나 혹은 예배의 실패자가 나온다면 주님은 아파하실 것이다.

교회마다 서로 경연대회라도 펼치듯 찬양예배 홍수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편리한 문화가 가지고 온 혜택 때문에 서로 앞을 다투어 교회마다 대형 스크린과 비싼 고급 음향과 악기들.... 그리고 너무 화려해진 강단들... 이즈음 우리는 하나님이 듣고 그토록 받고 싶어 하는 찬양의 의미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봤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