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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세대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더 이상 늦춰져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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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천석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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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세대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더 이상 늦춰져선 안돼”

복된교회, 키즈카페로 제 2의 부흥을 이뤄가는 중

 

교회의 문턱을 낮춰 비기독교인이 교회에 쉽게 발을 내딛게 함으로써 미래세대인 아이들을 교회로 끌어들이는 교회가 있어 화제이다. 신현동 복된교회는 무료로 <키즈카페>를 아이들과 보호자들에게 빌려줌으로써 청라, 석남, 검단, 부평 각지의 ‘비기독교인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청라에서 키즈카페를 방문했다는 이수진 씨(가명 31세, 여)는 “처음 방문했을 때 교회인지는 모르고, 무료로 아이들이 키즈카페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해서 왔다”며 “하지만 지금은 비용적인 저렴함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일하고 봉사하시는 분들의 친절함과 따듯함 때문에 한 달에 4~5번 오게 됐다”고 전했다. <편집자 주>

 

신현동 복된교회는 서구지역에서 크게 부흥한 교회로 유명세를 탔다. 특히 토스트 나눔, 주일에는 국수나눔으로 지역사회에 사랑을 실천하고, 지역사회의 필요를 채워준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지역 주민들이 교회에 대해 바라보는 시각을 긍정적으로 만들었다.

 

복된교회 류우열 목사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미래세대에 대한 고민을 해결할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다. 류 목사는 “아이들을 한 두 명 정도 갖는 요즘 젊은 엄마들은 사람들과 교제를 할 때 아이들을 데리고 키즈카페나 놀이터가 있는 식당이나 커피숍을 간다.”며 “이 젊은 부모들이 무료로 운영하는 키즈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고, 자연스럽게 전도를 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키즈카페가 무료이기 때문에 먼 지역에 거주하는 엄마들이 자녀들과 함께 온다.”며 “그 분들은 비용지출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이곳에 오겠지만, 교회 입장에서는 새로운 사람들이 교회의 문지방을 밟고, 복음을 한번 말하고, 보게 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강조했다.

복된교회는 월세 1천만 원이 나올 수 있는 이곳을 과감히 지역 섬김과 나눔을 위해 사용하게 되어 성도들과 목회자들 사이에 본이 되고 있다.

 

이곳 키즈카페는 단체방문과 개인방문으로 나누어 사용할 수 있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의 경우 1인에 5천원을 내고 오전 10시부터 12시 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요금 상당의 음료와 다과를 제공 받는다. 하지만 개인의 경우 12시 이후부터 2시간 동안 아이들과 무료로 키즈카페를 이용하고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며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키즈카페 책임자 이정아 집사는 “무료로 엄마들에게 키즈카페를 빌려주는 것은 교회입장에서 단기적으로 손해라고 느껴질 수 도 있겠지만 이곳에 방문한 엄마들을 전도하고 복음을 전하다 보면 그들이 복음을 진지하게 듣고 반응을 한다”며 “이단에 빠졌던 한 방문객도 이곳을 방문해 복음을 듣고, 자신이 다니던 곳이 잘못된 곳이란 것을 깨닫고 우리교회로 나오기로 했다”고 전했다.

 

류우열 목사는 키즈카페가 아이들과 부모들로 붐비는 이유에 대해 “지역주민이 필요로 하는 것을 교회가 감당하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가 교회라는 존재에 대해 관심을 갖고 예배당으로 걸어 나올 수 있도록 성도가 서로 합심하여 사랑을 베풀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곳 키즈카페는 100평 규모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햄버거와 음료, 과자를 판매하고 있다. 또한 키즈카페 옆에는 60평 규모의 커피숍을 갖추고 있어 엄마들의 이야기 장소가 되고 있다. 이 XX씨(33세)는 “친한 엄마와 아이들과 함께 이곳에 와서 아이들은 키즈카페에서 놀게 하고, 저는 이렇게 친한 엄마와 함께 수다를 나눌 수 있어서 너무 좋다”며 “바로 옆에 아이들이 놀아 제 눈에 아이들이 계속 보여 안심도 되고, 봉사하는 분들이 상시로 아이들을 바라보는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고 전했다.

 

시대가 변해가는 만큼 사회가 교회에게 요구하는 것들이 변해가고 있다. 전에 아이들을 단순히 인성교육, 언어교육에 초점이 맞추어졌지만 지금은 엄마와 아이들이 함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서비스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맞춰 복된교회는 한 발 앞서 나아간 것이 아닐까.

 

박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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