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정

문화이야기 분류

문화이야기 | 위로의 상상력을 꿈꾸라 (5)

작성자 정보

  • 추태화 교수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산의 이미지


▲ 안양대 기독교문화학과추태화 교수 사람들은 산에 오른다. 산이 있어서 산에 오른다는 사람도 있고, 산이 불러서 산에 오른다는 사람도 있다. 어떤 이들은 건강을 위하여 산을 오르는 사람도 있고, 이른바 살과의 전쟁을 위해 산을 오르는 사람도 있다. 산을 오르는 이유는 어떤 경우든 정당화 될 수 있다. 그러나 참을 수 없는 것이 있다. 그것은 산을 정복하기 위해 오른다는 사람들이다. 산을 어떻게 정복한단 말인가. 자연을 어떻게 정복한다는 말인가. 인간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광대한 선물을 어떻게 인간의 지배 아래 가둘 수 있다고 믿는가.

 

정복할 수 있다고 여기며 산을 오르는 사람들 때문에 산은 지금 피곤하다. 휴식년, 안식년 제도를 시행할 만큼 산은 등이 휘어졌다. 심지어 스포츠라는 명분으로 산에서 자전거도 타고, 오토바이도 탄다. 자신들은 달려라 씽씽하지만 산등성이는 벌겋게 까지고 있다. 산에서 까불면 정말 경칠 수 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산에서 경건을 연습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산에서 기도하고 예배하는 것이다. 산을 오르는 사람 중 산에서 종교성을 발견한 사람들은 무언가 산의 의미를 어렴풋이 느끼고 있는 이들이다. 그러나 부족했다. 아니 전혀 잘못된 방법으로 종교성을 활용하고 있었다. 단지 범사에 종교성이 많은 수준이었다(행 17:22).

산은 기도를 열어주는 관문이다. 창조주 하나님, 역사의 주관자 하나님, 영원하신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이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올꼬. 나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시 121:1,2). 산은 하나님의 품이다. 교회가 어머니의 품인 것처럼 산은 하나님의 품이다. 산에서 다른 이름을 부르면 낯도 모르는 사람에게 자신의 부모라고 달려가는 형국이다. 추태가 아닐 수 없다. 추태는 돌이킬 수 없는 화(禍)를 불러온다. 신앙의 선배들이 산에서 하나님의 성호를 찬양하고 기도한 것처럼 오늘도 그래야한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인기글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