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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와 아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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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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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옥현 박사

 

지구상엔 3,500종의 모기가 있으며 그 중 전 세계 200종의 모기가 사람의 피를 좋아한다고 한다. 전 세계에서 매년 7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모기는 인간을 가장 많이 죽이는 동물이기도 하다. 모기 자체는 별 문제가 없지만 일본뇌염, 말라리아, 뎅기열, 황열병 등 여러 질병을 옮기기 때문이다. 모기는 전 세계에 분포하고 적응력이 뛰어나고 생애주기가 짧아 빨리 번식하고 자유로이 비행하여 이동할 수 있고 다양한 온혈 동물들의 피를 빨기 때문에 병원균을 퍼뜨리는데 아주 이상적인 매개체이다.

한국에는 9속 56종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이는 집모기인 빨간 집모기, 일본뇌염의 주 매개체인 작은빨간 집모기, 말라리아의 주 매개체이며 물리면 퉁퉁 붓는 중국 얼룩날개모기, 해안가 지역에 서식하는 독한 모기라 불리는 토고숲모기, 대한민국에서 서식하는 모기들 중 덩치가 가장 큰 큰검정들모기는 덩치답게 독하며 물릴 경우 엄청난 통증을 느낀다.

모기의 더듬이와 코에는 150여개의 냄새 수용체가 있다. 사람이 내뿜는 이산화탄소와 냄새를 30m 떨어진 곳에서도 사람 냄새를 찾아낸다고 한다.

암 수 모두 식물의 즙이나 꿀, 이슬 등을 먹고 살며 대체적으로 수컷이 식물 즙을 주식으로 삼으며 암컷이 꽃의 꿀이나 이슬을 마시고 산다. 산란기가 오면 암컷 모기는 알의 성장에 필요한 단백질을 얻기 위해 사람의 피를 포함한 온혈 동물들의 피를 먹고 또한 에너지를 얻기 위해 당분도 섭취한다. 여름 곤충으로 알려져 있지만 생활환경의 변화로 인해 1년 내내 출몰하는 경우도 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평균 온도가 10도 이상을 유지하며 고정적인 물웅덩이가 있으면 대량으로 증식한다. 인간이 생활하는 환경 정도면 모기도 자연 생식이 가능하다고 한다. 모기가 알을 낳는 곳은 주변 환경과 모기 종류에 따라 다양하다. 모기는 온대, 열대 지방에서만 번식하는 게 아니다. 시베리아, 북극지방에서도 모기는 활발히 번식한다. 이 들은 더위에 많이 취약하지만 겨울과 봄 동안 알로 잠들어 있다가 날씨가 풀리는 여름이 되면 일제히 부화한다. 시베리아, 북극의 짧은 여름은 온혈동물의 피를 빠는 모기들로 인해 지옥이 된다. 이 시기의 순록들은 모기의 흡혈을 견디지 못하고 약 1%의 순록이 숨진다고 한다. 모기는 피를 빨기 전에 피가 굳는 것을 막기 위해 타액을 주입하는데 타액은 단백질성 항응고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항응고 성분이 인체의 항체인 면역글루블린 감마, 시그마와 결합하여 항체반응을 일으켜 가려움을 유발한다. 가렵다고 해서 계속 긁으면 히스타민 성분이 계속 나와서 더 가려워 진다. 질병을 옮기는 것도 이 타액 때문이며 타액에 말라리아 원충이나 세균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모기는 날개가 빈약해서 비행지구력이 나빠서 오래 날지 못하고 근처 벽이나 천장에 붙어서 쉰다. 벽에 붙어서 쉬는 습성 때문에 벽에 붙어 자는 사람이 더 많이 물린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야행성인 모기는 시력이 나쁜 약점이 있어서 어두운 방에서 갑자기 불을 켜면 순간 장님이 되어 날아가지 못한다고 한다. 또한 소리에 약해 모기가 가까이 왔을 때 손뼉을 친다거나 소리를 내면 도망간다고 한다. 미국의 한 대학 연구팀이 토마토의 천연성분이 모기 및 기타 해충을 퇴치하는 능력이 있다고 발표하였다. 아로마테라피에선 시트러스계열의(감귤류 오일)오일과 계피, 유칼립투스, 제라늄, 라벤더, 티트리 등이 모기 퇴치에 사용되고 있다. 알코올에 시나몬 (계피) 오일이나 시나몬 가루를 희석해서 스프레이를 만들어 모기가 있을 만한 곳에 뿌리는 방법이 있다. 라벤더, 유칼립투스, 티트리 오일의 경우 바지 단이나 치마 끝단에 한 방울씩 몇 군데 뿌리는 방법이 있다. 모기 물려 가려울 때에도 오일을 살짝 찍어 피부에 도포하는 방법이 있다. 알코올에 2~3%의 아로마 오일 (예 유칼립투스1, 라벤더2 티트리 오일1)의 비율로 희석해서 스프레이 해주면 좋다. 티트리, 오일과 페파민트 오일을 알로에 젤이나 수분크림에 2%비율로 희석해서 모기 물린 자리에 바르면 민트의 시원함과 티트리 성분의 진정작용으로 인해 가려움증을 완화시켜준다. 물리기 전에 미리 뿌리거나 발라주는 것도 예방에 좋다.

전 세계적으로 모기퇴치를 위해 약품개발과 기타 다양한 모기퇴치 기구 들이 생산되고 사용되고 있다.

모기는 꽃가루 수분 역할을 하기 때문에 생태계에서 꼭 필요한 생물체로 모기가 사라지면 수 천 종, 수만 그루의 식물 역시 개체수가 줄어들거나 심각한 경우 멸종 될 수 있다고 한다. 꽃가루 수분 역할만 하면 좋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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