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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분비 호르몬과 아로마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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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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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옥현 박사 조옥현 박사

 

우리의 감성과 자율신경에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은 몸의 내분비선에서 생산된다. '내분비endocrine'라는 말은 '안쪽으로 분비' 된다는 뜻이다. 선이 물질을 혈관으로(몸 안으로) 내보낼 때는 내분비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내분비선 가운데 부신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아드레날린을 생산하고 저장하고 고환은 테스토스테론을, 췌장은 당분을 분해하는 인슐린을 생산하고 저장한다. 땀샘은 몸 밖으로 땀을 분비하기 때문에 내분비선에 속하지 않는다. 호르몬을 조절하는 중추는 간뇌에 위치한 뇌하수체다. 완두콩 크기의 0.5그램 정도의 뇌하수체는 혈액 속에 있는 각각의 호르몬에 대한 정보를 잘 알고 있어서 아주 작은 호르몬의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예를 들어 혈당이 올라가면 췌장은 뇌하수체로부터 인슐린을 생산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인슐린은 핏속에 남아도는 당분을 분해해서 혈당을 다시 평균치로 안정시킨다.

여성들이 남성보다 더 냄새에 민감하다는 것은 이미 질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여성들의 냄새의 민감성은 생리 주기에 따라서 다양하지만 배란기에 최고치를 이룬다. 이때 에스트라디올이라는 난소 호르몬(에스트로겐)이 최고치에 이른다.

임신 중에도 에스트라디올이 증가한다. 따라서 임신 중에 입덧 등 냄새에 아주 민감하게 된다.

간뇌에 있는 송과선은 빛의 세기에 따라 우리를 피로하게 하거나 축 늘어지게도 만드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을 분비한다. 잠의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원료는 신경전달 물질인 세로토닌이다. 빛의 영향을 받아 생겨나는 세로토닌의 경우와 정 반대로 어두워지면 췌장은 멜라토닌을 생산하라는 명령을 받게 된다. 밝고 햇볕이 쨍쨍할 때는 이 호르몬의 생산이 억제된다. 멜라토닌은 시신경과 직접 연결된 신경로를 통해 조절된다. 밤에는 혈액 속에 멜라토닌의 양이 낮에 비해 10배쯤 더 많다. 빛이 적은 겨울이면 멜라토닌의 양이 최고치에 도달한다.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멜라토닌의 생산량은 낮과 밤의 리듬감 역시 조절한다.

그래서 겨울에 더 오래 자게 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름보다 더 피곤한 느낌이 드는 것이다. 많은 동물들은 겨울에 멜라토닌 농도를 높여 몇 달 동안 겨울잠을 자기도 한다. 인공적으로 생산할 수 없는 세로토닌과 달리 멜라토닌은 알약이나 주사약의 형태로 투여해서 그 수치를 인위적으로 높일 수 있다. 합성된 멜라토닌을 투여해도 체내에서 생산된 멜라토닌과 마찬가지로 우리를 피곤하게 만들어서 효과적인 수면제로 쓰이고 있다. '기적의 호르몬' 으로 알려져 있으며 외국의 경우 비타민 미네랄과 같은 보조식품으로 멜라토닌을 판매하기도 한다. 몇 년 전 필자도 외국의 대형마트에서 멜라토닌을 구입해서 비행기 시차로 고생하시는 분들과 같이 나누어 먹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선 아직 멜라토닌을 의약품으로 분류해서 멜라토닌의 판매를 허용하고 있지 않다. 멜라토닌의 수치는 어린아이 때 최고조에 달했다가 나이가 들면서 차츰 줄어든다. 60대나 70대의 경우 멜라토닌의 흔적만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아로마 에센셜 오일들은 피부를 통한 혈류로의 흡수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생식계 강화 및 월경 장애, 생식기 감염, 성적 장애 등과 같은 특정 증상을 치료하기도 한다. 어떤 오일들은 인간의 호르몬과 비슷한 식물성 호르몬을 함유하고 있다. 홉스, 세이지, 펜넬 등과 같은 오일들은 생리주기, 유즙분비, 이차성징에 영향을 주는 에스트로겐 형태를 함유하고 있는 것이 발견되었다. 성장과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갑상선, 스트레스 반응에 관여하는 부신수질, 에스트로겐과 안드로겐, 남성 성호르몬 등의 생성을 조정하는 부신피질을 포함하는 여러 분비선의 호르몬 분비 수치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안, 스트레스 상태에선 바질, 제라늄, 세이지, 로즈마리 등이 부신 자극 작용이 있으며 항 경련 작용으로 월경통, 출산 진통 등에는 라벤더, 스위트 마조람, 카모마일, 클라리 세이지, 자스민 등을 사용한다. 월경 촉진작용에 카모마일, 펜넬, 주니퍼, 스위트 마조람, 페퍼민트를 사용하고, 임신, 과다한 월경, PMT 등 자궁 수축 및 조절작용에 클라리 세이지, 로즈, 자스민, 미르, 프랑킨센스(유향) 등을 사용한다. 역사적으로 아로마틱 오일들이 감정, 정신 상태에 미치는 영향력은 향이 종교적이고 각종 의식에 사용되었던 근거로 인해 증명이 되기도 한다. 신체와 정신의 현상이 상호 연관되어 치료가 되는 것, 즉 몸과 마음을 분리해서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다는 이론들이 아로마테라피에서 자주 인용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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