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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교수의 문화이야기 - 슬기로운 여름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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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편과 함께 떠나보기

 

- 얏호, 휴가철이다

무더위와 폭염이 드디어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 푹푹 찌는 열기에 대지는 파김치가 되거나 낙지처럼 흐느적거린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어느 회사의 홍보가 여름휴가를 부추긴다. 아 정말 떠나고 싶다.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다고 자부하는 당신, 휴식과 여유를 보상 받아야 한다. 누구보다 나 자신에게 칭찬해 주어야 한다. 자랑스런 내 자신아, 정말 수고했어. 그리고 우리 가족들 모두 수고했어요. 우리 교회 식구들도 모두 수고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 지점에 이르면 우리는 이 감사를 빼놓아선 안된다. 모든 상황을 지키시고, 인도하신 역사와 삶의 주관자 되시는 하나님께 감사해야 한다.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106:1). 하나님은 진실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 이 진실을 어찌 부정할 수 있겠는가. 에벤에셀의 하나님(삼상 7:12),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 이제 어디론가 떠날 짐을 꾸려보자. 시원한 계곡물이 흐르고 바람이 불어오는 산도 좋고, 넓게 펼쳐진 수평선이 아른거리는 바다와 해변도 좋다. 일상 탈출이 가능하다면 어디든 좋다. 방콕이든지 집콕이든지 갇힌 공간, 삼밀(三密)이 아니라면 어디든 오케이. 내 주님 계신 곳이면 어디든 오케이.

주의 집에 사는 자들은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항상 주를 찬송하리이다 (셀라)”(84:4)

주의 궁정에서의 한 날이 다른 곳에서의 천 날보다 나은즉 악인의 장막에 사는 것보다 내 하나님의 성전 문지기로 있는 것이 좋사오니”(84:10)

 

- 헌데 방해꾼들이 코 앞에

큰 맘 먹고 떠나보려는데 앗, 이것이 무슨 일인가. 코로나란다. 이 원인 불명의 바이러스가 변이에 변이를 거듭하더니 전 세계를 다시 불안에 몰아넣고 있다. 지역마다 거리두기 격상으로 위기감 증폭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여행의 대적이 되어 나타났다.

어찌하여 이방 나라들이 분노하며 민족들이 헛된 일을 꾸미는가.”(2:1)

여호와여 나의 대적이 어찌 그리 많은지요 일어나 나를 치는 자가 많으니이다.”(3:1)

 

이 뜨거운 여름에 어렵사리 휴가 받아 떠나려는데, 어찌하여 우리의 여행을 방해하는가. 코로나 변이바이러스는 정녕 못된 이방 나라 같고, 악한 민족 같이 우리를 치려하는구나. , 대적 코로나 바이러스는 이 나라 저 나라에서 변장에 변장을 거듭하고 시시각각 우리를 엿보는구나. 보이지도 않고 잡히지도 않으니 이들은 가공할 대적이로세.

그의 입에는 저주와 거짓과 포악이 충만하며 그의 혀 밑에는 잔해와 죄악이 있나이다. 그가 마을 구석진 곳에 앉으며 그 은밀한 곳에서 무죄한 자를 죽이며 그의 눈은 가련한 자를 엿보나이다. 사자가 자기의 굴에 엎드림 같이 그가 은밀한 곳에 엎드려 가련한 자를 잡으려고 기다리며 자기 그물을 끌어당겨 가련한 자를 잡나이다.”(10:7-9)

 

- 피난처 되시는 주 하나님

환경이 그러할지라도 우리는 두려워 아니하리로다. 주님이 우리의 가는 길을 지켜주실 것이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말고, 주님이 허락하시는 곳에서 주님과 함께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보세. “너는 밤에 찾아오는 공포와 낮에 날아드는 화살과 어두울 때 퍼지는 전염병과 밝을 때 닥쳐오는 재앙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 천 명이 네 왼쪽에서, 만 명이 네 오른쪽에서 엎드러지나 이 재앙이 네게 가까이 하지 못하리로다”(91:5-7).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23:4).

 

- 산은 하나님의 임재 상징

어디로 갈까? 고민도 많이 하고, 가족들과도 얘기한 결과, 산으로 가자! 산이 좋다. 산은 언제나 우리를 포근히 감싸주니까. 산은 우리를 한 번도 외면치 않으니까. 우리가 갈 때면 언제나 반갑게 맞이해주니까. 때론 부모님 같이 우리를 안아주시는 것 같아. 에구 어서와 내 새끼~~ 그동안 고생 많았지! 그러면 엄마 품에 안긴 아이처럼 눈물이 핑돌고 울음을 터뜨려. 공연히 한 많은 사람처럼 대성통곡하기도 하지. 산은 꼭 어지신 엄마 아빠 같이 언제나 우리를 기다리셔.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121:1,2).

산들이 예루살렘을 두름과 같이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두르시리로다”(125:2).

공의로 말미암아 산들이 백성에게 평강을 주며 작은 산들도 그리하리로다”(72:3).

 

- 바다는 사랑의 은유

바다도 좋다.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 너머, 넘실대며 다가오는 파도는 하나님 손길 같아. 한없이 다가오시는 사랑의 마음. 우리 같은 죄인들을 끝없이 사랑하시며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43:1).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은 마치 짝사랑을 마다않는 사랑의 화신 같으셔. 우리는 주님을 배신하고 도망가기도 하는데, 주님은 끝까지 사랑하시고 우리가 돌아오기를 기다리셔. 마치 탕자를 기다리는 아버지 같이. 그 아버지는 동구 밖까지 나가 이제나 저제나 아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셨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그 기다림은 그치지 않고, 드디어 어느 날 먼 길가에 아들의 모습이 보이자 달려 나가 거지꼴이 된 자식을 끌어안는데... 사랑의 하나님의 모습이 다르지 않아 보여. 죄로 인해 더러워진 우리가 어떻게 거룩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입을지. “나의 사랑 너는 어여쁘고 아무 흠이 없구나”(4:7) 예수님으로 우리를 구원하신 그 은혜를 인하여 우리는 고백하지 않을 수 없지요. “나의 힘이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18:1).

바닷가에 와서 텐트 치고 파도에 발 담그니 바다와 하나가 되는 것 같다. , 이렇게 광대한 주님의 사랑과 하나가 된다면, 되다니, 이 무슨 은혜이며 감격인가. 바다는 창조의 권능을 나타내고 있지 않은가. 세상의 어떤 파워가 파도처럼 이렇게 쉬지 않고 작동하게 할 수 있는지. 영구기관은 아직도 발명하지 못했는데, 파도는 누가 만들어내지 않은 힘으로 영원히 진동하고 있으니. 바다는 놀라워, 주님의 솜씨는 더욱 놀랍고 놀라워. 바다에 와서 깨닫는 감동, “주 하나님 지으신 모슨 세계 내 마음 속에 그리어 볼 때찬양하고픈 마음이지.

여호와께서 그 터를 바다 위에 세우심이여 강들 위에 건설하셨도다”(24:2)

주의 공의는 하나님의 산들과 같고 주의 심판은 큰 바다와 같으니이다 여호와여 주는 사람과 짐승을 구하여 주시나이다”(36:6)

주의 폭포 소리에 깊은 바다가 서로 부르며 주의 모든 파도와 물결이 나를 휩쓸었나이다”(42:7)

 

- 시냇가에 흐르는 은총

멀리 가지 못할 때에는 가까운 물가도 좋아요. 강가에 비치파라솔을 펴고 그늘에 앉아 책을 읽고 음악 듣는 것도 멋진 휴가다. 그동안 게을리 했던 성경도 가까이 해봄이 의미 있지 않을까! 깊지 않은 계곡에 발 담그고 있으면 온몸이 시원해져요. 거기에 잘 익은 수박을 쩌억, 속까지 다 뚫리는 느낌. 이게 상쾌 통쾌하게 무더위 날려버리는 여유이지. 코로나 걱정, 세상살이 염려는 다 주께 맡겨드리고, 우리는 잠시 휴식을 가져요. 주님 말씀하셨잖아요.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11:28).

졸졸졸 흐르는 샘물 소리 정겹지요. 목마르면 샘물을 마실 수도 있어요. 바위에서 흘러나오는 기적의 샘물처럼 그렇게 간절한 마음으로 마시면 갈증이 사라집니다. 분명히 사라질 겁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샘물이 아니라 샘물이 가르키는 본질이지요. 예수님이 깨우쳐 주셨어요.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4:14)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도다“(23:1,2)

초장은 양 떼로 옷 입었고 골짜기는 곡식으로 덮였으매 그들이 다 즐거이 외치고 또 노래하나이다”( 65:13)

 

- ‘아름다움맛보기

여유를 가지면서 이런 생각을 해봐요. 우리가 사는 세상은 놀랍다. 우리가 숨 쉬고 먹고 마시며 생각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생명을 유지할 수 있을까? 불가능하다. 우주 안의 작고 작은 별 지구도 놀랍고 놀랍다. 수 천억 개 별 중에 인간이 살 수 있는 별이 아직은 지구 하나라지요. 여기에 인간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나요. 우리는 놀라운데. 그래서 창조주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게 되는데...

온 우주와 세상은 경이로움으로 가득 차 있어요. 하나님의 천지창조는 그 솜씨가 너무 기묘하였지요. 인간은 그저 놀라고 놀랄 뿐이라 표현할 수밖에 없었어요. 우리 자신을 만드신 것도 놀라운 계획이에요.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8:9)

여호와를 찬송하라 여호와는 선하시며 그의 이름이 아름다우니 그의 이름을 찬양하라”(135:3)

하나님이여 주의 생각이 내게 어찌 그리 보배로우신지요 그 수가 어찌 그리 많은지요”(139:17)

 

- 주의 집에서 안식을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는 위태하다. 어둠과 죄악이 도사리고 있어 언제 어디서 당할지 모른다. 마치 괴한에게 습격당하듯. 배고픈 사자가 길목에 숨어있다 먹잇감을 향해 덤벼들 듯. 세상엔 사탄이 우는 사자 같이 그렇게 도사리고 있다. 상황이 안전한 곳은 어디인가요? 그런 장소가 따로 있을까요? 아시면 가르쳐주세요.

이 여름에 도시만 위태하지 않다고 한다. 도시를 지나 한적한 계곡, 여유로운 해변에도 그놈이 다가왔다. 코로나 상황이 아슬아슬 하다. 신종변이들이 방역을 돌파하고 있단다. 모두들 물러서세요, 외쳐도 휴가는 포기할 수 없다? 어떻게 행동하는 게 지혜로운가.

휴가를 떠나든 떠나지 않든 우리는 주의 집에 거하여 그 은혜를 힘입어 재충전 해야겠다. , 주님! 우리에게 주의 집에 거하는 지혜와 믿음 주셔서 이 어려운 시기를 이기게 하시옵소서.

오직 나는 주의 풍성한 사랑을 힘입어 주의 집에 들어가 주를 경외함으로 성전을 향하여 예배하리이다”(5:7). “그들이 주의 집에 있는 살진 것으로 풍족할 것이라 주께서 주의 복락의 강물을 마시게 하시리이다”(36:8). “주의 집에 사는 자들은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항상 주를 찬송하리이다 (셀라)”(84:4). 추태화 소장 (이레문화연구소 / 전 안양대 기독교문화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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