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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칼럼 | 포옹전령사 - 마음 길을 놓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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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박미란 부회장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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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박미란 인천여성의전화 부회장 아휴... 모르는 여자(남자)를 어떻게 포옹해요, 그 사람 애인이 있으면 화나잖아요, 나는 진심으로 인류애로 포옹했는데 그 사람은 이상하게 생각하면 어떡해요, 직장에 젊은 여자한테 했다가는 성희롱으로 고소당할걸요,,,

본회에서 포옹에 대한 중요성과 실천을 전달할 때 주로 듣게 되는 말이다. 참 길이 멀다고 생각이 들 때도 많다. 그렇지만 포옹전령사교육을 작년부터 해오면서 사람 사이의 따뜻함을 전파하고 나누고자 하는 사람이 진하게 존재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The Hug Therapy Book 의 저자 캐틀린 키팅에 따르면, 포옹은 본능이며, 애정과 연민, 욕구와 기쁨과 같은 감정에 대한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또 과학이며 예술이며 치유이다. 그렇게 볼 때 사람들은 누구나 평등하게 포옹할 수 있으며, 그러한 신체적 접촉으로 불편한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 사회가, 모든 사람들이 이런 경험을 지속적으로 한다면? 매우 흥미롭고 설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한 세상을 꿈꾸며 본회에서는 포옹을 꾸준히 전파하고 있다. 포옹을 전하는 것에도 교육이 필요하다.

먼저, 포옹은 성적이지 않다. 아주 어릴 때를 제외하고는 여자, 남자가 애정관계일 때 포옹한다고 몸이 길들여져 온 까닭에 애인이 아닌 이성과 포옹을 했다가는 바로 애정관계로 낙인찍힌다. 또한 아무 마음이 없다가도 포옹을 하는 순간 이성의 느낌이 작동하기도 한다. 또한 성폭력과 포옹을 구분하지 못한다. 사람과 사람사이에 마음 길을 놓는 작업이 포옹이다. 그러려면 성적이지 않아야하고, 거절당할 것을 알아야하고, 포옹을 원한다고 제안해야 한다. 이런 작업을 통해서 어렸을 때부터 기분 나쁘고 폭력적인 신체접촉과 따뜻하고 위안이 되는 포옹을 구분할 수 있게 된다(좋은 경험을 해봐야 비교를 할 수 있지 않겠나). 직장에서 젊은 여성(남성)에게 함부로 포옹해서도 안 되고 할 수도 없다. 다만, 깔려있는 문화자체를 바꾼다면 누구나 따뜻함을 전하는 것으로는 가능하다. 개인에 따라서 빨리 열리어 실천하는 사람과 천천히 열리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본회에서 이러한 활동을 할 때, 남자들이 처음에는 매우 어색해하지만 그것은 남성들이 그런 문화에 자주 노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포옹전령사 교육에는 신기(?)하게도 남성참여자 비율이 60%이상이다. 포옹의 소중함과 그것을 제대로 전파하려는 사람은 성별이 구분되어 있지 않다. 성별의 신분을 벗고, 자아의 껍데기를 벗고 진정한 자신과 타인을 긍정하는 방법에 모든 사람이 참여할 때까지 살∙포∙시∙안∙아∙주∙세∙요는 계속됩니다.

- http://cafe.daum.net/pongcafe (카페/살포시안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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