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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이야기 | 궁정(宮庭)문화와 노블리스 오블리주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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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태화 교수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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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정과 문화후원자


궁정문화가 유산으로 남긴 것 중의 귀중한 것을 손꼽으라면 단연 문화라 하겠다. 궁정은 유럽에서 가톨릭이던지 개신교이던지 대부분 종교와 밀접한 관계를 맺었고 그로 인하여 종교 문화 내지는 고전적 문화를 지금까지 전수하게 하였다.

궁정문화의 대표적인 예가 르네상스이다. 르네상스는 유럽, 아시아를 잇는 무역으로 상권과 금권이 발달하므로 고전문화를 새롭게 이해, 수용해보자는 의도에서 일어난 문화적 운동이었다. 바로 그 중심에 메디치가(家)로 불리는 궁정문화가 자리하고 있었다. 이태리를 라틴문화의 중심으로 만든 것은 로마 가톨릭 혼자만의 공로는 아니었다. 이태리 문화는 가톨릭을 자신의 종교로 삼은 귀족들이 함께 이룬 업적이었다.

궁정은 문화의 후원자였다. 궁정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지금까지 전해지는 수많은 문화들이 그 토양을 갖지 못했을 것이다. 궁정의 배경이 없었더라면 바하, 헨델, 하이든 같은 기독교 종교 음악가들이 생활을 걱정하지 않고 작품생활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신앙과 열성으로 교회를 섬겼던 궁정의 귀족들이 기독교 음악을 창작하도록 지원한 후원자였다. 미술에서도 뒤러, 렘브란트 같은 화가들도 종교회화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그들이 먼저 생활할 수 있었던 것도 귀족들의 초상화를 그려주는 화가로 환영받았기 때문이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도 궁정의 절대적 후원을 입고 종교회화, 조각, 벽화 등에서 세기적 작품을 창작할 수 있었다.

궁정문화는 역사적으로 양면성을 지녔었다. 한쪽에서는 귀족을 위한 귀족주의로 비난을 받았는가 하면 다른 한쪽에서는 문화생산의 토양을 마련하였다. 현대는 모든 시민이 <귀족>인 시대이다. 국가는 모든 시민이 귀족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해야한다. 그리고 모든 시민은 귀족의 품위와 행동, 책임과 윤리를 다해야 한다. 그리한다면 우리나라는 당연히 선진국으로 변모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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