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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man & Work | 김현진 교사(부천 YW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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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리라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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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아교육프로그램인 아기학교에서 놀이중심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김현진 교사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아이들 시선에서 보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김현진 교사는 부천 YWCA에서 영아 교육프로그램인 아기학교를 담당하고 있다. 아기학교는 24~48개월의 영아를 대상으로 자유놀이, 노래와 율동, 영어, 미술 활동 등을 통해 아이들 전인발달을 위한 놀이중심의 활동이다.

김 교사는 하루의 진행될 수업을 위하여 준비하면서 수업이 아이들 발달과 흥미에 맞는지,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것인지, 주제와 연관되어진 통합적 활동인지 등에 대하여 끊임없이 생각하고 계획한다.

“실제 수업이 진행되면 내가 계획했던 방향으로 이루어 지지 않을 때가 너무나도 많아요”라며 준비한 수업자료 외에 다른 곳에 흥미를 갖고 집중하는 아이들을 보면 “이렇게 내가 계획한 것과 실제가 다름을 바라보면서 교사의 역할은 올바른 방향성을 갖고 그에 따른 교육 환경을 준비해 주는 역할 자”임을 깨닫는다고 말했다. 실제 활동에 들어가면 그녀가 가진 계획들을 포기하고 아이의 눈높이로 같이 호흡하고 활동한다. 또 교사로서 아이들이라는 꽃에 물은 줄 수 있지만 실제로 자라나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도로 준비하며 아이들과 함께 하고 있다고 한다.

교육의 효과는 교사의 능력과 비례한다는 말이 있듯이 교사 자신이 어떠한가에 따라 교육의 질이 좌우될 수밖에 없다. 아기학교 교사로서 갖추어야 할 능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녀는 “3년 넘게 교사로 활동하면서 배우고 깨달은 능력은 다름 아닌 배움”이라고 했다. 또 “겸손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배우려는 자세는 나 스스로 터득한 것이 아닌 아기학교라는 공동체의 환경 속에서 하나님이 깨달음을 주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배울 수 있는 경험은 아기학교의 각종 행사를 통해서다. 학기가 진행 되는 과정에서 가족 요리대회, 체육대회, 수료식 등 해마다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이러한 행사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부모의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 부모가 참여 대상자의 역할 뿐 아니라 각 행사의 색깔에 맞추어 전문가의 역할을 대신 해주기도 한다.


“요리 수업 때는 ‘제과제빵 전문가’인 학생 아버지가 1일 교사로 도움을 준 적이 있고 수료식에는 ‘목사님’이신 학생 아버지께서 말씀을 전해 주시는 등 단순한 행사가 아닌 지역사회와 연계가 되어 지고 있다.”며 이러한 행사들을 통하여 공동체적 삶의 중요성을 또 다시 느끼고 배운다고 한다. 김 선생은 사람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곳, 함께 도우며 나아가는 곳, 배움이 끊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했다.

김 교사는 부천 상 3동에 위치한 민들레 홑씨 작은 도서관에서 수요일마다 ‘동화와 함께하는 종이접기’수업을 하고 있다. 이곳은 이름만큼이나 아름답고 멋지고 자연과 함께 하는 공간이다.

동화를 통하여 접고 싶은 것을 창의적으로 표현하도록 도와주는 수업이다.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종이를 접는 과정에 있어서 두려움이나 억압을 느끼지 않도록 수업 분위기를 이끄는 것이라고 한다. 김 교사가 수업을 하면서 초점을 두는 것은 완벽하고 정확하게 접어 스크랩 활동으로 마무리 되는 것이 아니라 종이접기를 즐겁고 재미있게 접는 과정 자체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수업의 주체가 교사가 아닌 아이에게 주어지면 된다. “아이들이 무엇을 선택할 지 전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활동이 아이들 중심으로 자연히 이루어지고 있다”며 특별히 접는 방법이나 절차가 따로 정해지지 않아서 아이들 스스로 자신감을 갖고 접어 나갈 수 있다고 한다.

“교사로서의 나 또한 이러한 수업 과정을 통하여 틀에 얽매이지 않고 새롭고 창의적인 것을 고안해 내기 위하여 항상 노력하게 된다”고 했다.

또 김 교사는 숭실대학교 내에 있는 세종영재교육연구원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영재 판별 검사를 거친 아이들이 단계별 사고 능력을 기르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수업의 분위기에서 아이들의 모습은 하나의 문제 상황을 두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몰입하며 열의와 열정으로 항상 뜨겁다고 한다.

김 교사는 아이들한테서 많은 것을 느끼지만 학부모를 통해서도 배울 점이 많다고 했다. 안양에서 오는데 3개월 동안 매 수업 시간마다 30분 일찍 도착하는 학부모가 있었다. “어머니께 왜 이렇게 일찍 오시냐고 물어봤더니 어머니께서 ‘약속된 시간에서 내 시간이 빼앗기는 건 문제되지 않지만 상대방의 시간을 뺏는 것은 용납 할 수 없기 때문에 항상 약속을 칼같이 지키는 것’이라고 했어요”라며 “그 말씀에 나 또한 다른 사람과의 약속에 있어서 어떻게 행동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죠”라며 가장 기본적인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지키는 태도가 얼마나 귀한 것인지 깨닫게 됐다고 한다.

“교사라는 직업을 시작할 때는 가르치기 위해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교사는 배우는 자로 부르심을 받음 것”임을 깨달았다며 “하나님의 뜻에 합한 교사의 사명을 감당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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