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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배우고 희망을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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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리라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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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고학년들에게 유익한 도서로 도서전문인들이 추천한 책이 있어 소개하려고 한다. 이 책안에서 역사를 배우고 자연을 알아가며 희망을 느끼고 상상력을 넓힐 수 있을 것이다. 아직 추천도서를 접해 보지 못했다면 방학기간 동안 양질의 책을 통해 자신의 사고를 확장시키고 정신적 성장을 갖는 것도 좋을 듯하다. <편집자주> 

 


책과 노니는 집

▲ 이영서 저 / 문학동네 / 192쪽 / 값 9,500원 ‘책과 노니는 집’은 “역사물의 교훈주의를 깨끗하게 뛰어넘어 본격적인 역사동화의 장을 열고 있다”는 평을 받으며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을 거머쥐었다. 조선 시대 천주교 탄압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필사쟁이의 삶을 통해 사회와 개인의 이데올로기, 지식계층과 일반 백성들의 생활사 및 문제의식 등을 내밀하면서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보통 역사동화들은 어린이 독자를 위한 문학성 향상보다는 업적이 돋보이는 주인공을 내세워 학습적 효과와 연결 지으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책과 노니는 집’은 안일한 구성과 상투적인 이야기 전개를 벗어 던진 독창적인 역사동화다. 무엇보다 주인공 ‘문장’의 어린 시절을 통해 어린아이의 시각을 끝까지 놓치지 않고 있는 점이 그렇다. 한 아이의 눈으로 혼란에 휩싸인 시대상을 잔잔하지만 정밀하게 그리고 있다는 것은, 작가의 역사적 안목과 작가적 내공이 만만치 않음을 의미한다.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밝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주인공 장이를 보며, 오늘을 사는 어린이들이 보다 깊고 따뜻한 마음으로 우리 사회와 역사에 눈을 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패션, 역사를 만나다

▲ 정해영 저 / 창비 / 132쪽 / 값 15,000원 서양 패션의 역사 오천 년을 한눈에 보는 어린이 역사·문화 교양서다. 고대 이집트부터 오늘날까지 생생하고 화려한 패션쇼가 펼쳐진다. 패션이 역사를 따라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알차고 풍부한 정보와 다채로운 그림으로 보여 준다. 이집트의 네페르티티 왕비, 프랑스의 루이 14세 같은 역사 속 패션 리더들의 숨은 이야기와 유행 상품, 도시 탐방 등 흥미진진한 기사가 재미를 더해 패션에 관심 많은 아이에게 유익한 책이다. 특히 미래의 디자이너를 꿈꾸는 아이라면 앞선 시대 사람들의 독창적인 예술 감각을 배우고, 서양 패션의 역사를 쭉 짚어 보면서 이전보다 더 넓고 깊은 시야를 가지게 될 것이다.

또 이 책은 대학에서 의류직물학과 산업미술을 공부하고 패션 디자이너로서의 현장 경험도 풍부히 쌓은 작가가 오랜 시간 패션 관련 정보라면 빠짐없이 수집하고 정리하고 공부하여 탄생시킨 어린이를 위한 패션 백과사전으로 다양하고 풍부한 정보가 책 속에 가득해 패션에 관한 정보가 궁금할 때 찾아보기에 좋다.
그리고 명화를 참고로 하여 시대별 패션의 특징을 살린 그림이 사실감을 더하고, 군데군데 적절하게 삽입된 사진과 그림 자료가 생생한 현장감을 더해 준다.


우리는 평화를 배운다

▲ 이자벨 부르니에, 마르크 포티에 저 / 홍세화 옮김 / 아이세움 / 184쪽 / 11,000 평화란 무엇일까? 제2차 세계대전이 종전되고 동서 진영의 냉전체제가 붕괴되기 전까지 평화는 전쟁의 반대 개념이었다. 그러나 핵무기를 핵심으로 한 냉전체제의 종식 이후 전쟁은 그 개념을 달리했다. 오늘날의 평화는 더 이상 전쟁이 없는 상태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물이나 석유 같은 자연 자원의 불균형, 환경 파괴나 인권 침해, 민주주의의 부재, 인종과 성 차별, 빈곤과 기아 같은 문제들이 평화를 위협한 지 오래되었기 때문이다.

평화는 우리가 숨 쉬는 공기와 같아서, 한 개인이 무심코 내뱉는 나쁜 숨결이 쌓이고 쌓이면 지구 전체의 평화를 깨뜨리는 결과를 낳는다. 그러니, “우리가 전쟁 없는 세상을 꿈꾸는 게 당연하다면, 자라나는 세대들이 평화를 배워야 하는 까닭 또한 당연하다.”

이 책은 노벨평화상․국제연합․비정부기구처럼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평화에 대해서도 알려 주지만, 지금까지 몰랐던 평화, 아직 상상하지 못한 평화에 관한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구체적이고, 다채롭고, 놀랍고, 감동적인 평화!” 숱한 전쟁이 있었음에도 평화는 조금씩 진전되어 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발전할 것이다. 이 책은 일상의 모든 영역에서 개인들이 저마다 생활 속 평화를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일깨우고, 어린이 독자들에게 평화에 대한 무한한 희망과 상상력을 열어 준다.


뿔논병아리의 선물

▲ 신동만 저 / 동아시아 / 224쪽 / 값 12,000원 야생의 생태계도 사람이 사는 세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아니, 때때로 삶의 기본을 잊곤 하는 우리에게 어찌 보면 자연보다 더 훌륭한 스승은 없다. 자연은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 알려줄 뿐만 아니라 그 어떤 경우에도 거짓을 말하지 않는다. 또 아무리 큰 시련이 닥쳐도 가족을 지켜내며 자신의 새끼를 정성으로 보살피고 키워내는 동물들의 모습은 자못 경이롭기까지 하다.

저자 신동만 피디는 연어 등 집단을 이루며 살아가는 동물들의 생태를 그린 ‘집단의 힘’, 동갈돔, 물꿩 등 수컷들의 남다른 부성애를 다룬 ‘야생의 반쪽, 수컷’ 등 늘 새로운 주제와 형식을 시도하며 한국 자연 다큐멘터리의 지평을 넓히고 있는 ‘자연 다큐멘터리 전문 피디’이다. 14년째 야생의 거친 현장을 누비며 숱한 동물들의 생태를 관찰해온 그는 새 생명을 잉태하고 또 낳아서, 사랑으로 키우는 모습만큼 감동적인 순간은 없다고 말한다. 그가 2009년 새해를 맞아 TV 전파를 통해 우리에게 선보인 한 편의 다큐멘터리 ‘뿔논병아리의 선물’.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뿔논병아리들의 놀라운 생태의 비밀을 담은 이 다큐멘터리는 어미 새와 아비 새의 눈물겨운 사랑과 감동적인 일화를 그대로 보여주었다. 그리고 저자는 다큐멘터리의 영상만으로는 다 전할 수 없었던 감동을 다시 한 권의 책으로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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