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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이야기 | 교회 안의 샤머니즘과 토테미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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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태화 교수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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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한국 기독교를 생각하면 안타까운 모습이 연초부터 발견된다. 예를 들면 송구영신 예배와 같은 때에 성도들이 받게 되는 성구와 같은 것이 그것이다. 어떤 교회에서는 담임목사님이 기도 중에 선택했다는 성구를 한 사람씩 앞으로 나와 받는다. 일명 한 해의 축복성구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런 행위를 두고 말씀을 뽑는다고 표현하는 것을 보기도 했다. 이렇게 뽑은 성구에 따라 교인들은 기뻐하기도 하고 시무룩해 하기도 한다. 축복과 관련된 성구라면 환호성을 지르며 좋아하기도 한다. 어떤 교회에서는 그 말씀을 소중히 간직하라고 분부한다고 한다.

새해를 위한 성경 구절은 그렇게 뽑기처럼 뽑아서도 안될 것이며, 그 말씀을 신주단지처럼 여기는 행위는 더더욱 안될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렇게 미워하시는 우상을 섬기는 격이 되기 때문이다. 말씀을 우상처럼 대해서는 안된다. 이런 행위는 문화적으로 보자면 샤머니즘에서 시작된 부적과 다를 바가 없다.

또한 2010년은 백호랑이 해라 하여 말을 좋아하는 교인들 가운데서 행운과 길운(吉運)으로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다. 행여 신년벽두에 예배마치고 점집을 찾아가는 교인들은 없었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점집의 고객 중 30%가 기독교인이라는 황망한 통계도 일전에 알려진 바 있었다. 올해가 세상이 백호랑이라고 하든 우리 믿는 자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속함을 받은 자유인들이 아닌가.

더 이상 죄에 종노릇하지 않는 빛의 자녀들이 아니었던가. 호랑이해의 행운이 남다를 것이라는 의미 부여는 토테미즘의 허무한 유산일 뿐이다. 성도의 거룩한 형상을 왜 한낱 동물의 이미지와 동질화시키려 하는가.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 신앙인들은 무릇 한국 기독교 안에 슬그머니 들어온 샤머니즘과 토테미즘을 척결해야한다. 죄의 타락한 본성은 우리를 다시 세상 문화에 굴복시키려 하고 노예로 삼고자 한다. 해방의 주 예수께서 우리를 자유케 하였으니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고 하늘의 자유를 누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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