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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man&Work | “장맛은 손맛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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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리라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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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국산 재료와 수작업으로 만드는 고추장과 된장

매실, 마늘 들어가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일품 장맛

 

 

“우리나라 음식재료 중 없어서는 안 될 재료가 바로 고추장인데 그 고추장을 어떻게 만들어서 어떤 맛을 내느냐에 따라 음식 맛을 좌우한다고 생각해요”

 

‘권옥순 매실 마늘 고추장’ 대표 전현숙 집사(보라교회)는 친정엄마인 권옥순 여사에게 매실 마늘 고추장 만드는 비법을 전수받아 전 집사만의 독특한 고추장을 만들어 많은 이들에게 아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 집사는 처음부터 고추장 사업을 할 생각으로 고추장을 만들기 시작했던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친정엄마에게 고추장 만드는 법을 배워 집에서 만들어 먹기 시작했는데 주위에서 그 맛을 보고 너도나도 달라고 하더니 나중에는 그냥 가지고 가는 것이 미안했던지 판매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권유를 해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고추장 만드는데 들어가는 모든 재료는 100% 국산이다. 특히 매실은 경남 밀양에서 토종매실을 구해다가 직접 매실 엑기스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토종매실이다 보니 다른 매실에 비해 향이 매우 진하다. 고추장에 매실을 사용하는 것은 몸에도 좋지만 단 맛과 함께 깔끔한 맛을 더해주고 볶음요리를 할 때 고기의 특유냄새까지도 잡아준다.

“저희 고추장이 다른 요리에도 일품이지만 특히 볶음요리를 할 때 그 진가를 발휘해요”라며 매실과 마늘의 효과를 더 톡톡히 보게 된다고 했다.

전 집사는 재료를 100% 국산으로 고집하고 있을 뿐 아니라 100% 수작업으로 만드는 전통방식으로 그대로 고수하고 있다. 요즘처럼 기계화 되어 있는 시대에 그것도 시골이 아닌 도시에서 손으로 직접 담근 장맛을 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 100% 국산 재료로 또 100% 수작업으로 만든 고추장이라고 말해도 사람들이 잘 믿지를 않는다고 한다.

“처음에는 긴가민가하면서 구매를 하는데 요리를 해서 먹어보면 전통고추장이라는 것을 다 알고 재구매 하시는 분들이 거의 대부분이에요”라며 “요즘은 유기농 식품을 많이 선호하기 때문에 더 좋아하시고 다시 찾으시는 거 같아요”라며 자신감을 엿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매실 마늘 고추장은 1kg에 만 오천으로 다른 고추장에 비해 비싼 면이 없지 않지만 재료들과 수공비로 따지면 그리 비싼 것만은 아니라고 한다. 먹어본 사람들은 이 가격이 절대 비싸지 않다고 한다.

수작업으로 하는 매실 마늘 고추장은 재료들을 넣고 손으로 직접 치대기 때문에 한 번에 많은 양을 만들 수가 없다고 한다.

“손으로 직접 치댈 수 있는 양이 50kg이 한계더라고요”라며 “골고루 잘 섞이도록 일어서서 저어야 하기 때문에 하루에 그 이상의 양을 만들기는 힘들어요” 그래서 한 달을 걸쳐 1000kg 이상의 고추장을 만든다고 한다. 고추장은 대부분 1~2월 사이에 담그는데 이 시기에 담가야 장맛이 가장 좋다고 한다.

된장도 이 시기에 같이 담근다. 고추장보다는 손이 덜 가지만 이것도 전통방식 그대로 하기 때문에 그리 녹녹하지만은 않다. 그리고 된장에도 매실과 마늘을 넣기 때문에 독특한 전 집사만의 된장을 탄생시켜 판매하고 있는데 이것 또한 호응이 좋다고 한다.

담그는 시기인 1~2월에만 바쁜 것이 아니라 그 전에도 고추장에 들어가는 재료를 직접 준비하기 때문에 분주하다. 5~6월에는 경남 밀양에서 보내 준 토종매실 500kg을 씻고 설탕과 1대1 비율로 맞춰서 담가놓은 다음 100일이 지나면 알맹이를 건져서 잘 놔뒀다가 고추장을 만들 때 사용해야 하고 8~9월에는 보내주는 고추를 다듬고 말리고 해서 방앗간에 가져다가 빻아서 마련해 놓는다. 마늘도 한꺼번에 보내주면 손으로 다 깐 다음에 다지는데 예전에는 손으로 다졌지만 지금은 그 양이 너무 많아 손으로 할 수가 없다고 한다.

이 많은 일을 혼자 다 하려니까 힘이 붙일 때도 더러 있다고 한다. 특히 4살과 7살 어린 두 아들을 제대로 돌봐주기 못할 때 미안하고 아이들이 조금 더 큰 다음에 할 걸 그랬나 하는 후회가 들 때도 있다고 한다.

“집에서 장을 담그다보니 아이들이 고추장 통에 빠지는 그런 일도 생기더라고요”라며 웃으면서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지만 많은 시간을 함께 해주지 못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미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전 집사는 “이왕 시작한 거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맛있는 고추장 맛을 보여주고 싶다”며 강한의지를 내비쳤다.

나중에 고추장 사업이 번창하게 되면 비빔밥 집을 운영하고 싶다고 했다. 직접 담은 고추장으로 비빔밥을 만들고 직접 만든 된장으로는 된장찌개를 만들어 이 맛의 진가를 더해내는 것이 꿈이라고 전했다.

또, 전 집사는 “사업이 확장이 돼서 돈을 많이 벌게 되면 예수가 전한 사랑을 본받아 소외된 이들을 도우면서 살 거예요”라며 “처음부터 이런 생각을 가지고 시작했기 때문에 꼭 이뤄 베풀면서 살겠다는 하나님과의 약속도 지키는 자가 되고 싶어요”라고 소망을 나타냈다.

문의 010-6658-2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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