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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이야기 | 설날 후 사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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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태화 교수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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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서서히 설 준비로 몸과 마음이 분주하다. 고향으로 내려가는 차편을 신경써야하고, 부모님과 친척, 친구들 만나는 상상에 기분이 들떠있다. 맛난 음식과 선물을 준비하고, 아이들 세뱃돈도 챙기면서 명절을 맞는 것이다. 설은 한민족 모두가 즐겁게 지키는 명절이면서 전통적으로 많은 가정에서는 조상혼이 그 중심이 된다. 차례상을 마련하고 조상님의 혼귀를 부르며 그들에게 절하며 은덕을 기린다. 기독교 인구가 30%를 유박하는 한국 사회 속에 귀신은 아직도 이렇게 존재하고 있다.

얼마 전 독일에 있는 친구에게 소식을 전했다. 우리나라는 음력으로 새해를 맞이한다면서 새해 인사를 전했다. 그는 2월의 새해 인사가 얼른 이해가 안되었나 보다. 답신에 이런 글귀가 있었다. “우리는 지금 사순절을 준비하는 축제가 한창이네. 다가오는 사순절이 시작되면 금식을 해야 하므로 미리 땡겨서 즐기는 것이지. 한국이나 독일이나 지금은 축제의 시간이구만...”

2월 14일은 설날이다. 음력을 지키는 나라에서는 새해로 지키며 새해 기원을 한다. 과연 그 기원은 누구에게 향한 것이며 누가 복을 주리라 믿고 있는 것인가. “방백들을 의지하지 말며 도울 힘이 없는 인생도 의지하지 말지니 / 그 호흡이 끊어지면 흙으로 돌아가서 당일에 그 도모가 소멸하리로다”(시 146:3,4). 살아있는 인생도 의지할 것이 없는데, 하물며 죽은 귀신이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더구나 십계명이 철저하게 금하고 계신 사항이 아니던가. ‘나 외에 다른 신을 두지도 말고, 절하고, 섬기지도 말라.’

사순절은 2월 17일부터 시작이다. 설 명절을 충분히 즐기는 것은 마땅하다. 이 땅의 백성이라면 하나님께서 조상들의 땀과 헌신을 통해 주신 복을 감사하고 누리는 것도 당연하다. 그러나 너무 즐기고 놀다가 곧 다가오는 사순절을 잊는 우를 범하지는 말아야겠다.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 축제 속에 다가오고 있는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도록 하자.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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