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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탐방 | 담쟁이는 작지만 행복한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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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리라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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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희망담쟁이는 문화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성폭력 피해 후유증을 극복하여 건강하게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인천에 유일한 성폭력피해여성 쉼터 푸른희망담쟁이

가족폭력, 성폭력 피해여성 위해 주거지원사업 실시

 

▲ 유성애 원장 삶에 지쳤을 때나 무너지고 싶을 때 말없이 마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 든든한 사람이 되고, 현실적으로 상담과 치유, 온전한 홀로서기를 할 수 있도록 내담자들을 돕고 대안을 제시해주고자 마련된 삶의 쉼터가 바로 ‘푸른희망담쟁이’다.

푸른희망담쟁이(원장 유성애)는 법률구조법인 대한가정법률복지상담원 인천지부 부설기관으로 성폭력피해여성을 위한 쉼터다. 성폭력상담과 생활공간을 제공하고 피해가족과 아동, 청소녀, 성인여성들에게 의료, 심리상담, 법률지원을 해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지원, 학교생활지원, 문화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성폭력 피해 후유증을 극복하여 건강하게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곳은 인천에 유일한 성폭력피해자보호시설이다. 이런 시설이 전국적으로도 17곳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푸른희망담쟁이 유성애 원장은 이곳을 마련하기 전, 가정폭력과 성폭력 피해자 상담하는 일을 했다. 그때에 성폭력 피해여성들이 갈 곳이 마땅치 않은 것을 보고 안타깝게 여겨 주위의 도움으로 건물 한 층을 무상으로 대여 받고 2004년 리모델링을 해서 작지만 그들만을 위한 행복한 공간을 만들었다.

쉼터에 거주하게 되는 피해여성들은 대부분 친부나 의부에 의해 성폭력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유 원장은 “타인에 의해 피해를 입었다면 가정 안에서 그들을 보호해 줄 수 있지만 이들은 가정에서 이루어진 일이고 특히 이혼가정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 마땅히 보호받을 곳이 없어 이곳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며 “이곳은 경찰에 신고가 되고 법적인 절차를 밟아야 하는 과정에서 오는 이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친부를 신고했다는 것과 자신이 가정을 깼다는 죄책감 때문에 더 많이 힘들어 한다”며 그래서 친족성폭력이 피해자들에게 심리적으로 더 큰 피해를 안겨주고 있다고 했다. 피해여성들은 불면증에 시달리거나 잠을 자더라도 악몽을 꾸는 경우가 많고 조울증 증세를 심하게 보이고 있다.

현재 이곳에는 초·중·고등학생과 지적장애여성 등 6명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피해여성의 보호기간은 작년까지만 해도 9개월이었는데 올해부터는 자립할 때까지 입소가 가능해졌다고 한다.

또, 이곳에서는 국토해양부의 협조로 주택공사에서 매입한 임대주택 일부를 여성부에서 별도 물량으로 확보하여, 폭력 피해여성과 그 가족들이 공동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그룹홈을 제공해 주는 주거지원사업을 맡아 작년 5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그룹홈의 취지에 따라 임대주택 1호당 2가구 이상 입주를 원칙으로 하고 있는데 2가정이 피해여성과 동반가족의 수가 많아 1호를 다 사용하고 있어 현재 18세대 39명이 이곳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

유 원장은 “감사하게도 새로 신축된 빌라를 제공해 주셔서 좋은 환경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전진할 수 있는 발판이 생긴 것이라고 했다.

푸른희망담쟁이에서 하는 중요한 사업 중 하나가 이곳에서 생활하던 자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리를 잡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일이다. 미성년자가 많기 때문에 학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는 것이 그들이 미래를 펼쳐나갈 수 있는 길이 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힘이 되어주고 있다. 그래서 이곳에서 생활했던 가족들이 사회로 나가서 잘 적응하며 훌륭히 사회생활을 하고 있다.

유 원장은 “어려움과 절망의 끝에 서 있는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사랑과 관심 그리고 그들을 지지해 주는 것”이라며 “이곳에서 생활하는 것만으로도 그들에게는 큰 용기이기 때문에 희망을 안겨주어 꿈을 키우나가는 자들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현재 친부성폭력으로 가장 힘든 시간들을 보냈던 학생이 대학에 진학하려고 준비 중에 있다. 이 학생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현재 학비를 마련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많은 이들의 후원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한다.
푸른희망담쟁이는 2007년부터 상담원들의 급여만 국비로 지원을 받고 있고 그 이외는 후원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들의 어려움을 알리고 많은 이들의 온정의 손길을 요구하고 싶지만 이곳에 있는 자들이 성폭력 피해여성들이기 때문에 드러내놓고 하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유 원장은 “미성년자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자신들의 이야기가 세상에 알려지는 것을 꺼려하고 있어 후원자를 모집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며 “그들의 상처가 아물어 갈 수 있도록 그리고 그들이 세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많은 이들의 격려와 후원이 이루어지길 희망한다”고 하면서 더불어 고통을 당하는 아이들을 위해 하나님의 사랑의 손길이 임하여 회복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기도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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