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정

문화이야기 분류

문화이야기 | 문화시민의 새벽

작성자 정보

  • 추태화 교수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현대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 나아가 인류 문명이 안고 있는 문제의 핵심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문명이 발전한다고 하지만 그 안에 사는 인간은 그렇게 행복하지만은 않은 이유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예를 들면 개발지역이 확정되고 나면 으레 나붙는 항의성 플래카드. 개발이 지역주민에게 개발호재로만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은 무슨 이유에서일까. 이 문제의 한 가운데에 이윤의 극대화라는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

이윤의 극대화는 우리 문화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대중문화는 순기능, 역기능 양면성을 갖고 있는데 현재 대중문화가 안고 있는 역기능은 그 수위가 심각하다. 선정성의 경우, 얼마나 많은 연예인들이 이 유혹에 빠져들고 있는가. 이른바 섹시함을 앞세워 앞 다퉈 노출에 몰려든다. 나이어린 청소년 가수그룹에서부터 시작하여 노출은 막장에 이른 느낌이다. 1970년대 민주화를 부르짖던 시대에 비하면 할 말을 잃는다. 당시 경범죄라는 것이 있어서 경찰이 여성의 미니스커트 길이를 재는 촌극도 벌였다. 유생(儒生)들은 인간의 예의를 벗어난 일이라고 공개적으로 개탄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지금 케이블방송은 물론이고 공영방송에서도 노출은 일상이 되었다.

과도한 노출은 “보암직”하게 유혹하려는 의도에서 시작된다. 그것은 인간의 욕망 중 관음증의 대리현상이다. 죄가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한 번의 노출로 대박 터뜨린다는 유혹을 끊지 못한다. 핸드폰으로 접속되는 여배우들의 노출사진은 상상을 초월하는 접속을 기록하고, 그것은 돈이 된다. 이윤의 극대화가 성취되는 것이다.

문화로 이윤을 창출할 수 있다. 문화가 존속하기 위해서는 재원이 필요하다. 그러나 대중이 추구하는 대중문화는 오로지 이윤만을 추구하기에 문제가 심각하다. 문화에는 이윤도 있어야 하지만 예의도 있어야 한다. 천민자본이 더 이상 문화를 훼손하지 못하게 문화시민들이 깨어있어야 할 때이다. 문화의 새벽이 밝아올 시간이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인기글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