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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 돌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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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성만 본부장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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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잔치의 사전적 의미는 한 살(한국식으로는 두 살)배기 아기의 생일을 축하하는 한국의 전통문화다. 과거에는 질병과 굶주림으로 갓난아기가 돌을 맞는 게 어려웠기 때문에 첫돌은 단순히 한 살이 됐다는 의미보다는 성장 초기 과정에서 한 고비를 넘겨 생을 이어갈 수 있음을 의미했다. 그래서 가족들은 아기가 첫돌을 맞으면 비로소 안도했고, 더불어 기쁜 마음으로 사회 구성원으로 맞아들였다. 이런 축하의 의미가 오랜 세월 지나면서 풍습으로 남은 것이 바로 돌잔치다.


그런데 우리가 돌잔치 자리에 가면 반드시 하는 의식 중의 하나가 요즘 TV광고에도 나오는 바로‘돌잡이’행사라 할 수 있다. 그러면 돌잡이란 어떤 행위일까? 이는 삼신할머니를 불러놓고 어린아이의 장래를 점치는 행위다.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으나 16세기경으로 추정하며, 고구려 말부터 전해 내려오는 생활 풍속이며 토속 신앙이기도 하다.


돌잡이 제 자랑을 보면 아이가 돈이나 쌀을 선택하면 재물이나 복을 많이 받은 사람이 되고, 책을 선택하면 공부를 잘 하는 사람으로 예측하고, 연필(붓)을 선택하면 글을 잘 쓰는 사람으로 예측하고, 실을 선택하면 오래 오래 장수하는 사람으로 예측하고, 자(가위, 바늘 쌈지는 여자 아기에게만 해당 함) 아씨를 선택하면 손재주나 바느질 솜씨가 뛰어남을 예측하고, 활 총각을 선택하면 무술이 출중한 장군으로 예측하고, 대추는 씨가 하나이므로 왕(이성계)을 상징하여 왕께 충성하라는 뜻이 숨어있으며 백성에게는 자손이 번성한다고 예측 했다고 한다.


요즈음에는 그 품목도 늘어나 피아노도 등장하고 피겨여왕 김연아가 탄생하다보니 스케이트 올라가고, 축구열풍이 있다 보니 축구공도 있다. 박세리의 아성이 높다보니 골프채도 한자리 하고 의사의 명성이 높다 보니 청진기도 당당하게 등장을 했다. 시대에 소외되었던 풍습이라 사라져 가다가 문화라는 탈을 쓰고 한층 더 업그레이드하여 새롭게 탈바꿈하여 새것인양 우리의 생활 속에 파고들고 있다.


하나님께서 아이를 잉태케 하여 주시고 그 아이에게 주신사명은 무시하고, 토속 무속의 신 삼신할머니가 아이를 점지해 주셨으니 아이의 앞날도 삼신할머니께서 알려준다고 하는 것이다. 젊은이들은 그 속에 숨어 있는 뜻도 사연도 모르고 의미도 없이 재미로 한다고 그저 즐기고 있다.


삼신할머니의 역할은 아기잉태, 순산, 무병장수, 자손번창과 가내 평안 등에 있다. 삼신할머니는 잘 알려진 삼신은 안방 아랫목에 머무는 안방신이다. 삼신의 어원은 ‘살다’라는 말에서 찾기도 하고 삼신에서 찾기도 한다. 여기서 삼신은 개국신화에서 나오는 환인, 환웅, 환검의 뜻도 있다. 삼은 태반이나 탯줄을 뜻하는 우리 말 이기도 하다. 삼신할멈은 아이가 잉태에서부터 아이가 어른으로 성장 할 때까지 도와주는 신이어서 조상들은 아주 중요하게 여겨왔다.

그래서 안방 아랫목 위쪽 시렁에 단지를 얹어 두거나 곡식을 담은 자루를 매달아 이것을 삼신이라고 생각하고 모신 것이다. 때로는 단지나 자루 위에 실타래를 얹어 무병장수를 기원하기도 했다. 제물로는 쌀밥과 미역국을 드렸다. 지방마다 삼신, 삼신할멈, 삼신할머니, 지앙할매, 삼승할매, 세존할머니, 생불할망 등으로 불리어 전해오고 있다.


우리는 기독교인으로서 이런 것들 속 깊이 숨어있는 무속의 우상을 바로보고 죄를 범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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