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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이야기|중독의 시대를 구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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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태화 교수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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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은 독립적이다. 현대인들에게 요구되는 덕목이 매너이다 보니 남의 일에 간섭하는 것이 무례하게 여겨진다. 그래서 점점 더 자기만의 골방에 갇혀 지내는 경향이 짙어진다. 대중문화를 들여다보면 다른 나라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광경을 우리나라에서 발견할 수 있다. 방(房)이 그것이다. 거리를 둘러보라. 얼마나 다양한 방이 주변에 있는지. PC방, 노래방, 전화방, 콜라텍, 성인전용거시기방... 그런데 그 방을 들여다보면 모두 칸막이로 격리되어있다. 함께 있지만 서로 분리되어있는 공간이 이른바 현대의 방문화이다.

방문화는 건강에 그리 도움이 못된다. 우선 육체적으로 몇 시간이고 방에 머물러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노래방에서 춤을 춘다고 한들 밀폐된 공기가 좋을 리 없다. 또한 영적으로도 크게 유익하지 않아 보인다. 노래에 맞춰 한곡 ‘땡기면’ 기분은 풀릴 수 있다. 하지만 한 순간이다. 현대인들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습관적으로 찾는다는 노래방은 그래도 나은 축에 속할 것이다. 어떤 방은 죄악의 욕망이 사람을 삼키려는 위험지역으로 분류되어야 할 정도이다. 이 어찌 염려하지 않을 현상이란 말인가.

골방으로 자꾸 기어들어가려는 문화중독을 치유해야 한다. 남의 일에 웬 간섭이냐고 대꾸를 해온다 하더라도 이제 그 도가 지나치니 방관할 수 없다. 어두운 골방에서 중독에 빠져드는 이들을 나오게 해야 한다. 그들은 자신이 하는 일을 알지 못하고, 그것이 단지 문화적 기호라고 여기라고 강변한다. 흡연이 기호라고 하기에는 너무 치명적인 것처럼 일부 방문화도 마찬가지다. 닫혀진 공간의 방문화는 햇볕을 쬐야한다. 살균력 있는 태양광선에 노출되어야 한다. 우리 문화 속에 꿈틀거리는 죄의 본성은 준엄하신 말씀으로 새로워져야한다. 더 늦기 전에, 치료의 손길을 뻗어야 한다. 종교개혁이 아직 끝나지 않은 것처럼 계몽의 시대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 중독의 시대를 어서 치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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