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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여행|털중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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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철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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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은 나리의 계절이다. 나리는 백합과에 속하는 들꽃이다. 백합이라고 하면 교회에서 부활절에 꽃꽂이 소재로 많이 사용하는 흰색의 백합을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화원에 가면 이 밖에도 크고 화려한 갖가지 색상의 백합을 볼 수 있다. 이들 모두는 자생 나리를 관상용으로 개발한 원예종들이다. 흔히 이들 원예종들을 백합, 산에 피는 들꽃을 나리라고 구별하여 부른다. 7월의 산지 풀밭에서 볼 수 있는 나리류는 사진에서 보듯 대부분 황적색이고 드물게 솔나리는 핑크색이다. 원예종은 그 색이 더욱 화려하고 다양하다. 그런데 왜 백합일까? 백합을 한자로 쓰면 ‘흰’ 白이 아닌 ‘일백’ 百자를 써서 百合이라고 한다. 꽃의 색이 희어서가 아니라, 뿌리인 인경이 백 개의 겹으로 되어 있다 하여 백합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나리 종류가 참 많다. 그 이름을 붙이는 데, 나리의 잎이 어긋나느냐 한 층 돌려나느냐에 따라 돌려나는 나리들은 이름 끝에 말나리를 붙인다. 또 꽃이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하늘을 향해 피면 하늘나리, 땅을 보고 피면 땅나리라고 한다. 말나리는 꽃이 옆을 본다. 말나리처럼 잎이 한 층 돌려나면서 꽃이 하늘을 보고 피면 하늘말나리, 말나리이면서 울릉도에서 자생하는 것은 섬말나리라고 한다. 중나리는 나리류 중 키가 중간 정도여서라든가? 털중나리는 중나리와 거의 비슷하면서 줄기에 보숭한 털이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솔나리는 그 잎이 가느다란 솔잎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름 붙이기 참 쉽지요잉~~~. 이 밖에 관상용으로 집 뜰에 즐겨 심기도 하는 참나리가 있다.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마태복음 6:28) 말씀하시지 않으셨던가? 들꽃을 보며 창조주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영성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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